본문으로 바로가기

일주일에 많아야 두세번 끌고나가는...요즘은 조금 귀빈 모시듯(?)하는 애마 포르테GDI... 구입한지 4년이 돼가고 주행거리는 9만km를 바라보는 지금 배터리가 방전이 됐습니다. 만 4년이 돼가니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일단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습니다.


2년전 갈아탄 보험사는 애니카다이렉트입니다. 애니카다이렉트는 삼성화재의 다이렉트보험 브랜드죠. 광고에서는 삼성화재와 동일한 서비스를 한다고 무지 자랑하는 다이렉트 보험입니다.


삼성화재 애니카다이렉트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기 위해서는 아래 번호로 전화를 하면 됩니다.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긴급출동 서비스 전화번호는 1588-5114....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긴급출동 서비스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긴급출동 서비스


그런데 서비스를 신청할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선택하도록 멘트가 나오더군요. 타이어펑크..배터리방전...연료부족...등등... 당연히 배터리방전을 선택했죠.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니 10분 안에 금새 옵니다. 빠르긴 정말 빠릅니다. 대한민국은 스피드 공화국임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그때 받은 느낌이 "아...배터리 방전이면 새 배터리 들고와서 장사를 해도 되겠구나..." 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출동해준 서비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새 배터리를 갖고 다니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체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봤죠. 11만원 달랍니다. 배터리를 분리하는 동안 델코60w 배터리를 출장교체하고 폐배터리를 수거해가는 조건으로 검색해보니 인터넷 최저가로 8만원 정도하더군요. 고민하고 있는데... 문득...출동나온 기사분이 왠지 안쓰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낮빛도 좋아보이지 않고 뭔가 피로에 찌든 모습...힘없는 표정... 그래서 그냥 좋은 일한다 생각하고 교체해 달라 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제조일이 언제인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배터리의 윗면을 가리키며 여기에 음각이 돼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하주차장이라 그런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 아랫쪽 점이 찍힌 듯 보이는 것이 제조일자등이 포함된 코드입니다. 그냥 봐선 무슨 뜻인지 통~알 수가 없습니다. 쉽게 써놓으면 될 것을 왜 저리 어렵게 써 놓는 건지 참...



기사분께 물어보니 4는 2014년을 의미하고 주저리주저리~ 그러니 8월조된 신품이라고 하더군요. 결론은 2014년 8월 제조된 신품.. 그냥 믿었습니다.


그냥 믿고 교체하고 11만원 카드결제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찍었죠. 확인해보려고요... 그치만 결론은 그냥 믿고 확인하지 말걸...이었습니다. 확인해본 결과 2014년 3월 3일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배터리에 음각된 코드를 그냥은 식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이었고 조명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에서 자세히 들여다 보지도 않고 저 코드를 읽는다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결국 그 기사님은 보지도 않고 제개 거짓말을 한거 였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저 코드를 자세히 보면 다음 사진처럼 보입니다. 확대했을 때 말이죠.


델코배터리 제조일자 코드델코배터리 제조일자 코드


코드는 4CR03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저 코드를 읽는 방법을 확인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델코배터리의 제조일자코드를 읽는 방법입니다.

4 C R 03


4 : 앞의 4는 제조년도 입니다. 1 ~ 0까지 있습니다. 4면 2014년입니다.


C : C는 3월입니다. 월을 알파벳으로 표시하는데 A가 1월이고 M이 12월입니다. 순차적으로 증가는 거죠.


R : R은 제조공장라인입니다. 라면같은 제품에도 어느공장의 어느생산라인인지를 표시하는 코드가 있죠. 불량이 발생했을 때 해당 라인을 정지시키거나 원인파악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03 : 제조일자입니다. 써있는 대로 03일 이죠.


결국 8월 제조된 신품이라던 배터리는 3월에 제조된 재고품이었습니다. 사실 5개월 정도 재고로 갖고 있던 배터리를 써도 문제될건 없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코드를 읽어보지도 않고 8월에 생산된 신품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은 정말 괘씸하게 느껴졌습니다. 


귀찮아도 시동만 걸어 놓고 집근처의 단골 오토오아시스로 갈껄 그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그냥 서비스만 받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는 것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쭈니러스 2014.08.27 23:26 신고

    잘 알아갑니다~

  2. BlogIcon 지후대디 2014.08.29 19:22 신고

    때때로 저도 비슷한 경우를 경험 합니다 그냥 믿었다가 나중에 알고 나면 손해본 기분..
    왜 작은 부분에서도 사회가 명확하지 않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taeho Tae-Ho 2014.08.29 21:34 신고

      그런..사람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면...모든 사람을 불신하고 아집으로 똘똘 뭉친...그런 노인이 되어갈까 걱정입니다.. 그렇게 늙지 말아야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