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여행] 작고 예쁜 백약이오름과 람사르 습지를 품고 있는 물영아리 오름

Posted by taeho Tae-Ho
2017.09.02 13:57 나의 여행/사진

제주는 여행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자주 찾는 천혜의 관광지다. 제주 여행 초기엔 잘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진짜~"관광"을 하게된다. 하지만 1년에 한 두번 씩 제주를 찾다보면 금새 유명 관광지들은 대부분 가보게 된다. 그리고 그 때가 오면 일반 관광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제주 여행코스가 진화하게 된다. 누구는 제주에서 한달 살아보기에 도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깨끗하고 광활한 제주의 초원에서 골프를 즐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올레길을 걷거나 오름을 오르기도 하고 또 일부는 한라산을 다양한 코스로 오르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꽤 오래전부터 1년에 두번 정도 제주를 찾아 오름을 오르거나 올레길을 걷기도 하고 제주의 중산간에 있는 숲길을 걷는다. 

2017년 8월 중순에도 어김없이 제주의 오름을 찾았다.

백약이 오름

백약이 오름은 제주의 동부에 있는 오름이다. 제주 동부의 랜드마크 오름인 다랑쉬 오름(보러가기)과 비슷한 구조인데 다랑쉬 오름보다는 조금 작아서 어린이도 쉽게 오르고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다랑쉬 오름과는 차로 약 20분에서 30분 사이의 거리에 있다. 위치는 대략 이쯤이다.

오름 입구에는 1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비슷한 공간이 있다. 

주차장에서 백약이 오름을 바라보면 대략 이런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

백약이 오름은 백여종의 약초가 자생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백약이 오름을 등정한다. 하..하..등정이라기엔 쫌 거시기한 수준이다. 천천히 올라도 30분이면 오르고도 남는다.

이번에 오른 백약이 오름과 물영아리 오름 주변엔 소가 방목되어 있었다. 특히 이 백약이 오름은 정상의 분화구 둘레길엔 너무도 여러곳에 건강한(?) 소똥이 지뢰처럼 매설(?)되어 있다. 소들이 분화구까지 올라간단 이야기다. 



아래 사진처럼 소들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비록 좁은 우리에 같혀 살다 인간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소들과 같은 운명이겠으나 조금은 더 행복해 보인다. 

분화구에 오른 뒤 찍은 파노라마 샷... 저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보자.

위의 파노라마 샷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백약이 오름의 가장 높은 곳이 아래 사진이다. 높아보이지만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사진에도 아이들이 보인다.

분화구를 한바퀴 도는 능선 코스... 능선 왼쪽이 분화구 안쪽이고 오른쪽이 분화구 밖이다. 이 곳에서 부터 지뢰(소똥)를 주의하라..!!

분화구를 한 바퀴 돌고 하산 하기 전 다시 한번 찍은 파노라마 샷...

백약이 오름은 그리 높지 않기에 완주하는데 한시간에서 한시간반이면 충분하다. 

다만 여름엔 꼭...모자와 물을 챙기길 바란다. 오름 주변이 대부분 그렇듯 그곳엔 그늘이 없고 편의점이나 구멍가게도 없다.


람사르습지를 품고 있는 물영아리 오름

물영아리 오름은 백약이 오름에서 차로 20분 정도 가면 된다. 앞에서 살펴본 백약이 오름보다 크고 다랑쉬 오름보다도 조금 더 크다. 대략적인 위치는 아래 지도를 보라.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습지를 품고 있어서 인지 훨신 더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입구에는 관리소도 있다. 또한 아래 사진 처럼 안내도도 설치되어 있다.

이번엔 현위치인 입구에서 노란색 선을 따라 전망대 까지 갔다가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 분화구로 올라가 물영아리 오름습지를 둘러보고 핑크색 길을 따라 내려올 계획이다.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반대로 왼쪽 주황색길로 돌아가면 2시간에서 2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다.

본격적으로 오름에 들어서자 람사르습지 임을 상기시켜주는 안내도가 나온다.

멀리 물영아리 오름이 보인다. 그냥 작은 산 같다. 물영아리 오름은 백약이 오름과는 달리 나무가 무척 잘 자란다. 한여름 임에도 모자가 별로 필요없을 정도로 숲이 우거지다.

오름 입구까지는 평지 산책로다.

걷다보면 하산할 때 내려올 핑크색 하산길과 노란색 길(앞의 안내도기준)의 갈림길니 나오고 노란색 길에 접어들면  우거진 숲속을 걸을 수 있다. 

오르락 내리락 걷다 전망대를 지나 조록색길 구간에 들어서면 이렇게 어두컴컴한 숲길도 나온다. 

이제 파란색 코스다. 여기부터 분화구까지는 쭈욱~~이런 계단이다. 단, 깊은 숲속을 오른다.

파란색길 입구에 있는 습지보호구역 안내판....

계단을 모두 오르면 분화구의 능선이다. 능선도 이렇게 데크가 깔려 있어 걷기는 편하다. 걷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하산할 핑크색길이고 오른쪽은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이다. 분화구 쪽이 습지다.

습지로 내려가면 그곳이 바로 용암이 솟구친 분화구다. 지금은 용암대신 습지가 자리잡고 있다. 운이 좋다면 습지를 뛰어다니는 노루를 볼 수 있단다. 난 계단을 오르며 노루를 목격했고 습지에서는 노루를 만나지는 못했다.

습지를 둘러보고 분화구를 빠져나와 핑크색길로 하산한다. 끝이 없는 내리막 계단이다.

모두 내려오자 초원위에 어느새 소들이 나타났다. 자유롭게 방목되어 있는 소떼...

역시 소떼... 조금 가까이서 찍었다. 그런데 송아지도 몇마리가 보인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듯한 송아지.... 새끼는 웬만하면 다 귀엽고 이쁘다~~~

물영아리 오름입구에는 물과 커피와 아이스크림(하드 포함), 한라봉쥬스, 사발면 등을 파는 매점이 있다. 오름을 내려와서 마시는 한라봉쥬스는 그 맛이 정말 좋다. 생한라봉을 그자리에서 갈아준다. 여름엔 냉동해놨던 한라봉을 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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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사진 속의 호젓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소들이 저렇게 방목으로 자라는 것이 더 보기 좋은 풍경이기도 합니다.
    • 송아지가.... 데려다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예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