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두타산의 무릉계곡과 베틀바위 그리고 두타산협곡마천루 트레킹을 마친 후 남는 오후 시간을 이용해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구경에 나섰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묵호등대
묵호등대는 1963년에 처음 설치되어 묵호항 인근에서 오징어잡이 어선과 무연탄을 운송하는 선박에 불빛을 비춰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대다. 묵호등대는 동해 시 묵호진동 해맞이길 289번지에 있는 평범한 등대일 뿐이었으나 찬란한 유산(이승기, 한효주), 상속자들(이승기, 박신혜) 등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캐스팅되면서 관광지로 변모했다고 한다.

묵호등대의 위치를 지도에서 살펴보면 동해바다를 앞에 둔 꽤 높은 언덕이다. 옛날에는 산이었을 듯 싶지만 지금은 등대를 중심으로 언덕 정상 주변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묵호등대는 동해바다를 조망하기에 정말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일출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사실 묵호등대를 찾는 이유는 등대 자체보다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상징성과 인근의 논골담길에 있는 벽화마을 그리고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때문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등대 앞 마당에서는 또 하나의 여행 명소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입장하면 스카이밸리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구조물이 한눈에 보인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유료로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묵호 해변이 나오는데 바다 위로도 해랑전망대라는 바다 전망 스카이워크가 있다. 이 해랑전망대는 입장권 없이도 가볼 수 있다. 즉 해변도로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한 다음 해랑전망대를 둘러보고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올라올 수도 있다.

스카이워크에서는 줄서서 사진을 찍는다. (다만 줄서서 사진찍느라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지 말라는 문구가 쓰여있긴 하다)

입장권을 구입할 때 다른 시설을 이용할지를 물어본다. 다른 시설이란 아래 사진에 건물을 휘감고 있는 원통형 슬라이드와 스카이 사이클(자전거)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걷다보면 이따금씩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저 슬라이드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여성들이 즐거움(?)에 못이겨 지르는 비명이다.
슬라이드를 타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도 되며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가도 된다.
묵호 해변으로 내려가서 바라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등대 앞 동해바다 조망 카페 – 등대카페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구경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동해바다를 조망할 시간이다. 아래 사진 오른쪽을 보면 등대 앞에 있던 구옥이 카페로 변신한 듯 보인다.

실제로 몇개의 카페가 있는데 대충봐도 뷰가 끝내~줄것 같지 않은가?
날씨가 더운니 등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등대 Cafe에 들어가 팥빙수를 먹기로 했다.

아직은 성수기일 텐데 의외로 뷰가 좋은 자리가 비어있었다. 금요일이긴 하지만 평일이라서 그런 듯.

팥빙수를 기다리는 동안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시전 중~~

이런 곳에서 한 일주일 쯤 동해바다와 멍때리며 살아보고 싶었다.
#묵호등대 #도째비골스카이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