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길]울산 간월재 억새 트래킹

가을의 진객인 단풍. 하지만 가을의 진객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억새다. 유명한 억새군락지는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 충남 홍성의 오서산이 있고 마지막으로 울산 간월재가 있다. 공교롭게도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바로 그날, 우리는 울산 간월재의 억새군락지와 간월산 트래킹을 다녀왔다. 그래서 티스토리가 복구되기를 기다려 오늘에야 포스팅을 한다.

 

청명한 가을하늘과 간월재 억새군락지
청명한 가을하늘과 간월재 억새군락지

 

수도권에서 간월재를 가기 위해서는 KTX를 이용해 울산역(통도사)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울산역 1번 출구로 나가면 왼쪽 대각선 방향에 버스타는 곳 4번이 있다.

울산역(통도사) 1번 출구 왼쪽 대각선 방향에 있는 버스타는 곳 4번

 

이곳에서 아침 8시 30분에 328번이 출발한다. 버스의 시점이라서 앉아가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출발시간이 임박하게 도착하면 서서가야할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는 15분 쯤 전에 도착해 앉아갈 수 있었다.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

 

328번 버스를 타고 30분 쯤 지나면 버스 차창밖으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저 산능선이 신불산~간월산~배내봉 코스가 아닐까 싶다.

버스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줄기

 

버스가 힘겹게 산길을 오르면 배내재(배내고개) 정상을 넘는다. 이 배내재 정상에서 내려 배내봉으로 올라 간월산을 넘은 뒤 간월재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지만.... 꽤나 힘든 코스다. "등산"을 원한다면 모르지만 "트래킹"이나 "걷기 좋은길"을 찾는다면 추천하기 어렵다.

 

우리는 이 코스를 하산길로 선택했는데.. 하산길 내내 "아~ 이쪽으로 오르지 않기를 참 잘했구나~~" 싶었다. 우리의 목적은 "등산"이 아니라 "트래킹"이고 "억새숲"을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그래서 우리는 배내재(정상) 정류장의 다음 정류장인 "주암마을(입구)"에서 하차했다. 버스정류장에서 100m 남짓 거슬러가면 사진처럼 "간월재"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는 사슴농장이 있어 그냥 간월재로 가는 사슴농장이라고 불리는 듯 하다.

주암마을

차량은 진입 금지다.  아침 9시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차를 주차해 놓고 간월재로 올라간 듯 하다. 어마무시하게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주암마을 입구이자 사슴농장에서 출발하는 이 간월재 탐방코스는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그런 편안한 길이다. 살짝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완만한 경사여서 어린이나 노인들도 많이 보였다.

산책하듯 편안하게 걷는 길

 

많은 커플들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올라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포장도로와 비포장 도로가 절반쯤 된다고 보면 될 듯. 

 

멋진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길이다.

사진에 모두 담을 수 없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멋진 풍경이 펼쳐지면 사람들은 폰을 꺼내들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가을의 하늘은 사진을 멋지게 찍히게 하는 마법을 부려준다.

차마고도는 아닐까

 

푸른 물이 뚝뚝~떨어질 듯 파란 가을 하늘.

가을 하늘

 

1시간 30분 남짓, 6 km 쯤 걸어가면 멀리 간월재 억새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간월재 억새군락지
멀리 보이는 간월재 억새 군락지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하는 억새 장관이 펼쳐진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쪽은 간월재의 신불산 방면이다.

간월재 억새군락지 - 신불산 방면

 

간월재 정상에 올라가면 언양읍 쪽 방면이 보인다. 해발 약 900미터 쯤 되는데 주암마을 입구에서 출발하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방면에서 올라오는 임도도 있는데 조금 더 힘들 듯 하다.

간월재에서 바라본 언양읍 방면

 

간월재에는 휴게소가 있다. 그리고 컵라면, 사발면 등을 판다. 당연히 끓는 물도 제공된다. 다만...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간월재 휴게소
간월재 휴게소

 

우리는 울산역에서 김밥 두줄과 생수를 구입했고 뜨거운 물과 컵라면까지 챙겨왔기에 긴 줄에 동참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간월재에 마련된 데크와 야외테이블에서 김밥과 라면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불산 방면에서 찍은 간월재. 그리고 멀리 보이는 간월산 정상!!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산 방면에서 바라본 간월재와 간월산

 

억새 숲이 장관이다. 정선의 민둥산이나 포천의 명성산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왼쪽의 길이 우리가 올라온 길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길이 등억온천단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억새숲과 파란하늘을 한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간월재 억새군락지
간월재 억새와 가을하늘

 

간월산을 오르며 바라본 신불산 방면의 간월재 풍경. 신불산을 넘어가면 신불산 억새군락지가 또 나온다고 한다.

간월재 억새군락지의 억새와 가을하늘
간월재 억새군락지의 억새와 가을하늘

 

간월산 정상 인증샷을 찍기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다.

간월산 정상 (1050m ???)

 

억새가 한창 피어나기 시작하는 주말의 간월산은 만원이다.

 

우리는 간월산을 넘어 배내봉을 지나 배내재(정상)으로 내려왔다.

배내재(정상)으로 하산하는 길

 

주암마을(입구) 사슴농장에서 출발해 갈월재 정상에 도착한 다음, 쉬면서 준비해간 김밥과 컵라면 그리고 과일을 먹으며 억새를 즐긴 1시간 이상을 포함해 총 5시간 12분이 소요되었고 13.7 km를 걸었다.

 

그러나....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배터리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는 물론 카카오버스, 카카오지도까지 서비스가 중단되는 혼돈의 카오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배내재(정상)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언양콜택시(052-254-4545)에서 콜택시를 불러 울산(통도사)역까지 이동(택시요금은 18,000원) 하며 간월재 억새 트래킹을 마무리했다. 

 

아마도 10월22일~23일 주말이 간월재 억새의 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억새군락지  #간월재  #간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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