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 한강 뷰가 멋진 검단산 산행
- 여행과 사진
- 2023. 4. 10.
봄은 산을 오르기에 정말 좋은 계절이다. 대체적으로 바람이 조금 세기는 하지만 바람막이 하나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상쾌하게 산에 오를 수 있다. 4월의 첫 주말(2일) 한강 조망 명소인 검단산을 오르기로 했다.
최고의 한강 뷰 - 하남시 검단산
한강 하류에는 한강을 조망하기에 좋은 높은 산이 거의 없다. 오히려 63빌딩과 같은 빌딩이 더 많다. 한강을 조망하기에 좋은 산은 한강을 거슬러 서울을 모두 통과하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첫번째 산이 바로 하남시 동쪽에 있는 검단산이다.
그런데 서울 근교에는 두 개의 검단산이 있다. 남한산성이 있는 성남시에 인접해 있는 검단산과 한강과 하남시에 인접해 있는 검단산인데 이 산은 하남에 있는 검단산이다. 해발 657m로 남한산성에 있는 검단산 보다 높이도 더 높고 오르기도 더 힘들다.
하남 검단산 등산코스
서울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가다보면 올림픽대로와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지나면 앞쪽에 커다란 산이 보인다. 그 산이 바로 검단산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하남검단산역 근처에 있는 하남 벤처센터 주차장 입구에 검단산 등산코스의 시작점이 위치한다. (현위치 지점)
우리는 하남벤처센터와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출발점으로 삼아 유길준묘, 전망바위를 거쳐 검단산 정상에 오른 다음 곱돌약수터와 현충탑을 지나 다시 하남벤처센터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검단산을 오르며 한강과 서울을 조망하기 위해서다. 체력이 된다면 검단산 정상에서 하산하지 않고 능선을 타고 두리봉과 용마산까지 트래킹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하남 검단산 등산 후기
하남 벤처센터에 주차(종일주차 4,000원/카드결제)를 하고 길을 건너면 도로변 유료 주차장 주차요금 징수를 위한 통제소가 있다. 그 주차통제소를 지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올라갔다. 오른쪽은 하산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안내센터와 화장실이 있다.
등산로 초입은 마치 자연휴양림처럼 잘 관리되고 있는 숲길을 걷게 된다. 벗꽃이 제법 피어 있다. 정상까지는 약4km를 올라야 한다.
조금씩 경사가 심해진다. 아직은 무리가 없지만 그래도 맥박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조선 후기 개화사상가이자 계몽운동가였던 유길준 선생의 묘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검단산 정상부로 향하는 능선에 가까워 진다.
능선에 오르면 쉼터가 있고 우회전하면 검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출발점인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서 1.86 km를 왔고 검단산 정상까지는 2.04 km만 더 가면 된다.
능선을 따라 걷기 좋은길도 있지만 이렇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파른 길을 오르면 좋은 경치가 기다리고 있는 법. 이제 한강이 제법 멋진 모습으로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급경사로를 지나 다시 능선길로 합류한다.
급경사를 오른 다음 검단산 정상은 능선을 따라 앞으로 걸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돌아 뒤로 조금 걸어가 보면 전망바위(?)가 보인다. 전망이 좋아 전망바위라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이런 풍경이 보인다.
사실...검단산 정상보다 한강과 하남, 서울을 조망하기에 더 좋다. 그리고 이곳에 앉아 간식을 먹고 가도 좋은 그런 장소다.바닥도 평평해서 연인이나 부부가 앉아 간식을 먹으며 신선놀음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이런 인증샷 사진을 찍으며..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진달래와 푸른 숲, 그리고 한강이 멋지게 어우러 진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이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쉰 뒤 다시 길을 오르면 전망대가 하나 나오는데.. 다산생태공원과 두물머리가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면 앞에 검단산 정상이 보인다.
드디어 검단산 정상이다.
검단산 정상엔 헬기장과 넓은 공터가 있다. 그리고 그 공터를 빙둘러 벤치(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천막을 쳐놓고 뭔가(아는 사람은 다 아는)를 팔고 있다.
검단산 정상석. 해발 657m 란다.
한강 건너의 견우봉과 직녀봉(예봉산)도 보이고 다산생태공원과 남한강, 북한강이 분기되는 두물머리도 보인다.
검단산 서쪽의 풍경. 중부고속도로 하남IC와 제2롯데월드타워 등도 보인다.
정상에서 언제나 그렇듯 컵라면과 김밥을 먹고 올라온 방향의 반대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100m 쯤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곱돌약수터 쪽으로 우회전 한다. 직진하면 두리봉 방면(수자원공사, 산곡초등학교)이다.
내려오다 보면 또하나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된다. 우리가 내려온 길은 먼지 폴폴 날리는 흙길이고 다른 길은 저런 돌계단길 이었다. 그런데 이 경사가...무시무시하다. 우리가 하산길로 택한 길로 올라간다면 거리는 짧으나 경사는 훨씬 더 급하고 길다.
중간에 있는 넓은 공터. 팔각정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장사꾼도 있다.
급경사를 모두 내려오면 한적한 숲길도 잠시나마 걸을 수 있다.
울창한 숲길.
어느 순간 직진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꽤 길다. 그리고 길바닥은 온통 돌이고 발목에 힘을 주고 걸어야 한다. 자칫하면 삔다.
현충탑을 지나면 산길은 끝난다. 멀리 검단산 정상부 능선이 보인다.
개나리와 벗꽃이 함께 핀 현충탑 진입로를 걸어 내려간다.
우리가 차를 주차해 둔 하남시 벤처센터에 도착했다.
휴식시간 제외하고 순수하게 걸은 시간과 거리다.
#하남 #검단산 #하남벤처센터 #전망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