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강화도 고려산-혈구산-퇴모산 일주 코스 (진달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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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에서 4월은 벗꽃과 진달래를 비롯해 많은 꽃이 산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는 시기다. 매화를 필두로 개나리, 벗꽃 그리고 진달래와 철쭉이 연달아 산을 물들인다. 그리고 2023년 4월 첫 주. 진달래가 강화도의 고려산에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우리는 고려산과 인접한 혈구산 그리고 퇴모산까지 일주를 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의 장관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의 장관

     

    하지만... 우리만 고려산 진달래 소식을 들은 것은 아니었다. 때마침 코로나 이후 3년만에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렸다. 그래선지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마치 좀비떼가 운전을 하는 것 처럼 뭔가 비장한 분위기로 마구 달리는 차들이 강화로 향하는 국도를 뒤덮고 있었다.

     

    고려산-혈구산-퇴모산 일주 트레킹 코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려산 진달래 축제 행사장이 위치한 강화 역사박물관 인근 고인돌 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백련사를 거쳐 오르거나 국화리 행사장에서 청련사를 거쳐 오른다. 그리고 단체 버스로 오거나 운이 좋게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은 사람들은 고비고개(고려산-혈구산 구름다리) 인근에 주차하고 고려산 정상으로 향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사람이 몰리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비고개를 넘어가 고천4리 마을회관 인근 공터에 주차하고 고천리 고인돌군을 거쳐 고려산을 오르는 코스를 잡았다.

     

    • 트킹 코스 : 고천4리 마을회관 - 강과고천리고인돌군 - 고려산 정상 - 고비고개(고려산-혈구산 출렁다리) - 혈구산 - 퇴모산 - 고비임도 - 고천4리 마을회관
    • 소요시간 : 4시간 24분 (휴식시간, 간식먹는 시간 포함)

    하지만 이 일주 코스는 길을 찾는데 조금 어려운 구간이 있다. 혈구산 정상에서 퇴모산을 거쳐 고비임도로 내려가는 등산로와 혈구산 임도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지도에 퇴모산의 정확한 위치와 혈구산 임도로 내려가는 등산로와 혈구산 임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아래 트레킹 후기에서 설명한다.

     

    고려산-혈구산-퇴모산 일주 트레킹 후기

    먼저 적석사 입구를 찾아야 한다. 트킹 코스를 조금 더 길게 잡고 싶다면 고천리 고인돌군이 아닌 적석사로 먼저 간 다음 능선을 타고 고려산까지 향해도 좋다.

     

    고천4리 마을회관 입구 (적석사 입구)

     

    왼쪽이 적석사 방면이고 오른쪽이 강화 고천리 고인돌군으로 가는 길이다. 적석사로 오르면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을 타고 왼쪽방향으로 가게 된다.

     

    적석사, 고인돌군 갈림길

     

    멀리 고려산 정상에 있는 군사시설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고려산 정상

     

    비포장 길을 걷다 보면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등산로 표시가 인상깊다. 왼쪽으로 가야 한다.

     

    등산로로 진입한다

     

    예쁜 집도 있고 걷기 좋은 흙길도 있다.

     

    고즈넉한 등산로

     

    울창한 침엽수림도 지난다. 마치 휴양림 처럼 정리된 듯한 숲길이다.

     

    잘 관리되고 있는 듯 한 숲길

     

    한동안 꽤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발목이 꽤 많이 접힌다고 느껴질 만큼 경사가 심하다. 급경사를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 보면 멀리 능선이 보인다.

     

    꽤 급한 경사로를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 적석사 방면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난다. 우리는 내가면 방면에서 올라왔다. 당연히 고려산 방면으로 향한다.

     

    적석사 방면에서 오는 능선에 합류한다.

     

    진달래를 볼 요량의 기분 좋은 마음으로 고려산 정상으로 향한다.

     

    진달래를 따라 동쪽으로~

     

    금새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고려산 진달래
    진달래가 보이면 고려산 정상에 다 온 것이다.

     

    이제부터 진달래의 향연이다.

     

    고려산 정상부 진달래 천지

     

    중간 중간 진달래 군락지를 조망할 수 있게 잘 정비된 데크가 있었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군사시설과 평화의 상징(?) 진달래 꽃.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 축제
    강화 고려산 진달래강

     

    고려산 정상 표지판. 사실 이곳이 최고 정상은 아니나 진짜 정상엔 군사시설이 있으니 아쉬운대로 정상임을 인정하자.

     

    고려산 정상 안내판

     

    우리는 고려산을 지나 혈구산으로 가야 하므로 빠르게 최대한 많이 진달래 꽃의 장관을 눈에 담아야 한다.

     

    고려산 북쪽(백련사) 방면

     

    우리가 걸어온 길. 저 고개를 넘어가면 적석사와 고천리 고인돌군 방면이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군사시설이 있는 고려산 정상부에서 내려다 본 진달래 군락지 모습이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군사시설 앞 헬기 이착륙장.

     

    고려산 헬기 이착륙장

     

    헬기 이착륙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우리는 얼른 군사시설 옆쪽 등산로를 통해 고비고개와 혈구산 쪽으로 하산길에 진입한다.

     

    군사시설을 우회하여 고비고개 쪽으로 향한다.

     

    고비 고개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꽤 가파르고 코스가 길다. 그리고 고비고개 방면에서 올라오는 많은 사람들과 등산로를 공유해야 하는데.. 등산로의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속도가 매우 더뎠다. 3년 만의 진달래 축제로 인해 인파가 엄청나게 몰린 듯 하다.

     

    고려산에서 고비고개로 하산하는 길

     

    두어번 고개를 넘어야 한다.

     

    고비고개로 하산하는 길

     

    고비고개에 오면 고려산과 혈구산을 이어주는 출렁다리가 있다.

     

    고려산 혈구산 출렁다리
    고려산-혈구산 출렁다리

     

    고비고개 위를 지나는 출렁다리는 그다지 길지 않다.

     

    고비고개 출렁다리

     

    출렁다리 아래의 고비고개 모습. 멀리 벗꽃나무 아래에서는 진달래 축제 주최측에서 막걸리를 팔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적석사 방면에서 고려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보인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고천4리 방면

     

    우리가 건너온 출렁다리와 멀리 보이는 고려산 정상부.

     

    고려산 정상과 출렁다리

     

    다시 혈구산으로 향한다. 고비고개에서 혈구산을 오르는 길에도 꽤 많은 진달래가 피어있다. 오히려 고려산 보다 빨리 피고 빨리 지는 듯 살짝 철이 지난 듯 하다.

     

    고비고개에서 혈구산으로 향하는 길

     

    고비고개에서 혈구산 까지는 두세개의 봉우리를 지난다. 많이 높지는 않지만 이렇게 경사가 심한 봉우리도 있다.

     

    혈구산으로 가는 급경사로

     

    그래도 얼마 전 비가내려서 흙먼지가 심하게 날리지는 않는다. 참 다행이다. 멀리 혈구산 정상이 보인다. 

     

    혈구산으로 가는 능선길

     

    고개를 두어개 넘으면 혈구산 정상이 보인다. 고려산 만큼은 아니어도 계속 진달래가 보인다. 

     

    혈구산 정상 가는 길

     

    혈구산 정상석. 해발 466m.

     

    혈구산 정상

     

    혈구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려산. 고려산 정상에서 혈구산 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바로 우리가 타고온 능선.

     

    혈구산에서 바라본 고려산

     

    고비고개에서 혈구산 정상을 넘어가면 찬우물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쪽에서 올라오시는 분도, 내려가시는 분도 꽤 많다.

     

    찬우물 고개 방면

     

    바람이 제법 센지라 얼른 내려가야 할 듯 하다. 우리는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 척~하면서 퇴모산 방면으로 간다.

     

    퇴모산 방면

     

    여기서 부터 헷갈렸다. 카카오 맵과 네이버 지도가 퇴모산을 표기하는 위치가 다르다. 특히 퇴모산과 퇴미산이 있는데 두 지도앱에서 퇴모산과 퇴미산의 위치가 다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혈구산의 갈림길에서 700m만 가면 퇴모산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리저리 잴 것 없이  퇴모산으로 향한다.

     

    혈구산에서 퇴모산 가는 길
    혈구산에서 퇴모산 가는 길

     

    어쨌든 알게 모르게 퇴모산을 지나면 아래처럼 이정표가 나온다. 그리고 그 전에 안양대학교 강화 캠퍼스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듯 하다.

     

    매우 중요한 퇴모산 이정표

     

    우리는 "고비임도"로 내려간다. 하지만 "고비임도" 방면으로 내려가 실제로 처음 만나는 임도는 "혈구산 임도"다. 그리고 그 담으로 고비임도에 합류한다.

     

    마치 등산로 같지 않은 등산로를 한참 내려간다.

     

    퇴모산에서 혈구산 임도로 내려가는 길

     

    혈구산 임도를 만나면 아래처럼 철계단이 만들어 진다.

     

    드디어 임도가 나왔다.

     

    임도에 합류한 오른쪽으로 향한다. 임도 주변에도 진달래와 연두 빛 잎들이 자라고 있다.

     

    혈구산 임도

     

    혈구산 임도와 만난 고비 임도. 오른쪽은 고비고개 방면, 왼쪽은 적석사 방면이다. 그리고 적석사 방면이 바로 고천4리 마을회관이다.

     

    임도 삼거리 (고비고개)

     

    네이버 맵과 카카오티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혈구산 임도가 표시되어 있다. 퇴모산에서 빠르게 내려올 수 있는 등산로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 

     

    혈구산 임도 등산코스

     

    고비임도를 따라 고천4리 마을회관 쪽으로 하산한다. 소나무 숲이 참 멋드러지게 조성되어 있다.

     

    고비임도의 소나무 숲길

     

    쉬는 시간, 간식먹는 시간 포함 총 4시간 30 분의 멋진 트레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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