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할머니가 2010년 하반기를 강타했다.

매일 밤 서울 한복판에 있는 24시간 영업 맥도널드 매장에서 밤을 지새는 하얀 백발의 품위있는(?) 할머니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몇년 전 부터 24시간 영업하는 카페와 패스트푸드 점을 전전하며 밤을 지새는 할머니가 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공중파 방송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결국 할머니의 일상은 방송을 통해 낱낱히 전국에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당시 방송에서 (2011년 1월14일)... 할머니의 여동생이 공개되었고 이 할머니가 가족에게 조차 외면 받은 채 집도 절도 없이 서울의 밤 거리를 전전하게 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공중파 방송에 공개된 덕분에 할머니는 친구들과 예전 직장의 동료들을 만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그 외롭고 고달픈 노년을 보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방송에서는 할머니의 친구들이 호의를 보내고는 있었지만 다른 솔직한(?) 사람들의 할머니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볼 때 큰 도움을 주리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방송에서 드러난 할머니의 언행.. 그리고 여동생 조차도 만남을 거부하고 두려워하는 이유가 된 할머니의 사고 방식과 성품은 이기적이고 안하무인에 심각한 "된장녀"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를 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쯤에서 도대체 왜 맥도널드 할머니는 심각한 공주병에 된장녀...그리고 극심한 이기주의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일까를 생각해봐야한다....

이 할머니는 한국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6년 부터 15년간 외교부에서 근무한 소위 엘리트 여성이었다. 하지만 가족의 인터뷰 중에 드러난 할머니의 가족사를 보면 어머니의 심각한 편애와 잘못된 가정교육이 할머니를 이지경으로 만든 주범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가정 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부부간의 신뢰와 믿음이다. 부부간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며 그 사랑이 가족의 근원임을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일 것이다. 다음은 자녀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쏟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맥도널드 할머니의 사례는 자녀에게 근거 없는 무조건적인 우월감을 심어주거나 과잉 보호를 하는 것이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조그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할머니, 그리고 현재 할머니가 처한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 우월감과 지나치도록 "고급"을 따지는 현실 감각 없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과잉보호와 근거없는 우월감을 심어주주기를 일삼는 엄마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였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떠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감싸고 도는 밉상 엄마들....
고급 옷과 장신구 그리고 학용품과 화장품으로 아이들을 치장하는 된장 엄마들....
내 아이..내 자식이 우월하다고 주위의 평범한 아이들...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외면하고 비하하는 선입견을 심어주는 이기적인 엄마들....

그런 엄마들에게 20여년을 양육당하는(?)아이들이 과연 세상을 사랑하고 약자들을 돌보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은 뻔한 일이다. 이기적이고 반사회적인 성향의 많은 어른들이 맥도널드 할머니와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괜한 오버일까.....
 
내 아이들은 그렇게 크지 않기를 바라며 어떻게 하면 많은 "지식"보다는 "지혜"를 키워줄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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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봤습니다만
    2011.01.18 16:26

    그런데 된장녀는 아니죠 남친 애인 돈을 우습게 알고 막 쓰는 것이 아닌데
    된장녀라고 할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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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장
      2011.01.18 16:59

      자신의 수입에 비해 명품등에 과도하게 지출하고 자신의 수준에 비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여자를 된장녀라하죠. 할머니에게 따뜻한 떡국한그릇 대접하겠다고 모시고 기자와 간 곳이 일류 한식당이었는데 반상정식을 주문하더군요. 자기는 그정도는 먹어야 하는 상류층이라고.. -.- 대접하는 사람의 성의와 의도는 관계없이 수만원짜리를 사주려는 사람 의사와 상관없이 주문하는 할머니를 보며... 된장녀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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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군요
    2011.03.19 14:38

    그냥 외로운할머니라고 생각했는데
    저런사연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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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의 사생활침해 부분이 안타깝군요.
    2013.04.07 01:21

    맥도날드 할머니의 가족들이 할머니 말년에 아마 뜯김을 당했나 봐요. 동생이 오죽하면 이러겠냐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언론에서 너무 한 것 같아요. 그저 노숙하는 외롭고 돈 없는 할머니인데 방송에 사생활을 보도해서 할머니가 거리에 다니기에 더 힘들어지게 만들었어요.
    할머니는 돈 한푼이 아쉬워 촬영을 허락했겠지만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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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13 15:46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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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凡
      2013.10.27 17:33 신고

      아니지요. 맥도날드 할머니가 혼자 저렇게 생활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면 모를까, 그 여자가 남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굳이 어설프게 도와준답시고 추근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사생활 침해입니다.

      권하자씨가 잘난체를 하면 뭐 어떻습니까? 자기 잘난 맛에 그러는데 그것에 왜 남들이 일희일비해야 하지요???

      권하자씨는 자기가 좋아서 그렇게 살다가 죽었는데, 남들이 왜 그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 올바른 가정교육이니, 아니니... 이러쿵 저러쿵 할 이유가 있습니까? 그리고 올바른 삶이라는게 뭡니까?

      바르지 못한 삶이라... 그 분에 대해 얼마나 잘 아시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이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데, 나와 다른 삶 = 올바르지 못한 삶 이라고 할 만큼 인생을 바르게 살아오셨는지 의문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