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Leadership)” 이라는 단어를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앨런 케이스(Alan Keith)에 따르면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대단한 일을 일으키는 데에 사람들이 공헌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데 대한 것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라고 정의 되어 있다.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리더쉽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리더”는 범접하기 어려운 카리스마를 갖고 홀로 모든 중대하거나 사사로운 사안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하며 그 판단과 결정은 “결함”이 있어서는 안되는 완벽함의 정수여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엔 수 많은 리더가 있다. 하지만 그 수 많은 리더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크고 작은 내부적인 분란과 외부로 부터의 견제와 모함 그리고 리더 스스로의 문제로 인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거나 조직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나 또한 16년여의 조직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리더의 밑에서 일을 해보았고 또 나름 리더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지만 “리더”라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역할임을 느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쉽을 유행하는 인물에서 찾으려 하기도 한다. 2002년 월드컵 때는 히딩크의 리더쉽이 조명을 받더니 얼마전엔 홍명보 선수의 리더쉽이 또 한참 유행(?)했다. 시기에 따른 리더상은 유행하는 드라마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를 끌때는 선덕여왕의 리더쉽이, 어떤 때는 이순신 장군이, 또 어떤 때는 태조 왕건의 리더쉽이 새롭게 조명받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은… “나는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현 시점에 그러한 리더쉽은 필요하지도 않다”는 점이다. 그 사람들이 갖는 고유의 장점은 그들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또한 내가 처해있는 현실은 그들의 현실과는 완전 딴판 이기 때문에 그들의 리더쉽을 보고 배운다할 지라도 “내가 처한 현실”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언론이나 방송 그리고 책에서 언급되는 “그들의 리더쉽”은 지극히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이며 비합리적이라는 점이다. 시청률이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지극히 감성적으로 접근되어지는 “그들의 리더쉽”은 어린이들에게나 적합할 것 같은 “위험하니 따라하지 마시오”라는 경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만큼 많이 왜곡되고 과장되어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장되고 왜곡된 리더쉽에 대한 언론과 방송 그리고 책은 리더들에게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따르는 구성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왜 우리의 리더는 이정도 밖에는 안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과 자신이 따라야 하는 리더를 책이나 방송에서 본 리더들과 비교하여 상대적 실망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불신은 리더의 작은 실수와 잘못 하나 하나를 용납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조직을 파국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리더쉽의 부재로 인해 무너지는 기업들을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더 많이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초반에는 승승장구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힘을 못쓰더니 결국 무너지고 말거나 그저 평범한 중소기업으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기업 또한 많다. 이는 그 기업의 리더들이 어려서부터 리더쉽에 대해 배우거나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리더쉽의 기본은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어울림”으로 부터 시작된다.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조직의 구성원이 되고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게 수행하며 조직의 다른 사람들의 역할과 성과를 인정하고 평가하여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바로 “조화로운 어울림”인데 이것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청소년기 리더쉽에 대한 교육이 전무한 대한민국은 유행처럼 떠도는 “누구누구의 리더쉽~”에 쉽게 빠져든다. 대부분 카리스마(강하든 부드럽든)가 리더쉽의 전부인것 처럼 떠도는 이 “리더쉽의 유행”은 리더쉽 교육의 부재가 부른 우리나라 교육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제대로된 리더쉽 교육..어릴때부터 필요한 이유다.
#리더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