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현재 대한민국엔 모두 3개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제품을 만들고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선 사실 더 많은 휴대폰 제조사가 경쟁을 하고 있었다. 걸리버를 만들어 팔았던 현대전자, 미국계열이긴 하지만 모토로라 코리아가 있었고, KT의 자회사인 KT테크(나름 괜찮은 폰이었음), 지금은 팬텍으로 합병되었지만 나름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던 스카이(SKY) 폰을 만들던 큐리텔까지 지금은 없어진 휴대폰 제조사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젠 삼성과 LG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팬택, 세개 회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렇게 다수의 기업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문제와 과연 사라진 회사들은 꼭 망해야할 정도로 후진(?) 제품을 만들어 팔았는가를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은 사실 크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휴대폰의 교체주기를 생각하고 수출 시장까지 포함한다면 지금처럼 3개의 회사가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더 많은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며 먹고살 수 있는 시장규모다. 하지만 다수의 많은 기업들의 제품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망해버렸다. 과연 망한 기업들의 제품은 그렇게 수준이 떨어졌을까?

내가 사용해본 큐리텔과 KT테크, 모토로라 코리아의 제품들은 사실 삼성이나 LG와 비교해서 성능과 디자인 모두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모두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기도 했고 어떤 면에서는 삼성이나 LG가 흉내지지 못할 장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그 회사들이 망한 이유는 바로 네임밸류(Name Value)를 너무도 따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누군가가 와이프의 휴대폰을 바꿔주려고 했는데.. 바꿔줄 휴대폰이 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Only Samsung"이면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 삼성이나 애플의 폰이 아니면 품위가 떨어져 보인다는 어떤 CEO의 뒷 이야기 등 휴대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조차 "브랜드"를 따지는 사람들이 많으니 다음번 망할 우리나라의 휴대폰 제조 업체의 순위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할 수 있겠다. 

여기까지 하고.. ^^ 이글을 쓰게 만든 베가R3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사실 바로전엔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LTE, 갤럭시S, 아트릭스 등을 써봤지만 "글"을 쓰고싶게 만든 스마트폰은 넥서스원과 갤럭시탭 이후로는 없었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품질이나 기능, 그리고 성능이 썩 매력적이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사용하고 있는 베가R3는 나에게 "글"을 쓰고 싶게 만들었다. 내가 만족했던 몇몇 사소한 장점들을 소개한다.

1. 강력한 CPU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안정성의 구현

베가R3에는 쿼드코어CPU가 탑재되어 있다.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옵티머스G, G pro 모두 쿼드코어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쿼드코어 CPU들 간에도 성능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사실 쿼드코어 정도 되면 더 중요한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안정성"이다. 안정성은 기기의 전체적인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베가R3는 같은 쿼드코어를 장착한 갤럭시S3와 비교해도 CPU 차이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갤럭시S3LTE보다 더 빠릿빠릿하게 화면전환과 애플리케이션 전환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물리버튼에 집착하지 않고 소프트버튼의 편의성 확보

사실 좁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잡아먹는 소프트키는 사람들에게 많은 욕을 먹은 부분중 하나다. 어찌보면 원가절감의 수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프트키의 디자인과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원가절감과 화면이 작아지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선한 노력이 느껴졌고 실제 사용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의 편의성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펼침타입이나 심플타입을 사용하면 화면의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불편하지 않은 소프트키를 사용할 수 있다.

3. 실제 프로그램영역만 스크린샷 잡기 지원

스마트폰의 화면을 캡쳐하면 하단바와 상단바가 찍혀 그 부분을 잘라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 화면과 같이 캡쳐 영역을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4. 언제 어디서나 미니윈도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다른 폰에서도 일부 지원되는 기능이지만 무척 편리하긴 하다. 통화중 메모나 검색 중 영어사전, 메모 기능등을 불러와 실행할 수 있다. 아래는 크롬 브라우저로 웹서핑 중 노트 기능을 실행한 화면이다.

5. 멀티포트 고속충전 기능의 충전기

베가R3의 배터리는 베가R3와 함께 제공되는 정품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진짜로 1시간30분에서 40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게다가 휴대폰과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기에 포트가 2개가 달려있다. 여지껏 휴대폰과 함께 제공되는 충전기가 출력 2A를 지원하는 것은 대용량배터리를 사용하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밖에는 없었다. 일반 스마트폰에 2A의 충전기는 절대 제공하지 않았다. 게다가 2개의 포트가 달려있다니..

충전기는 사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과는 관계없는 물건이다. 하지만 남들이 제공하지 않는 것을 먼저 제공하는 자세야 말로 장사꾼들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본다. 

베가R3의 단점은 없는가 ?

베가R3의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오죽하면 베레기라는 말이 나왔을까. 하지만 삼성과 엘지의 스마트폰도 상당한 욕을 먹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특별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베가 R3의 단점을 지적하자면...

IPS 판넬이 옵티머스시리즈보다 못하다는 점...(삼성의 아몰레드보다는 낫다고 생각됨) 

슬라이딩 윈도의 디자인과 편집기능이 부족하다는 점...

카메라 성능이떨러진다는 점... 특히 야간엔 촬영을 포기하는게 나을 만큼 구리다는 점... (베레기라고 욕먹는 주요 이유임)

등은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선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
  1. thumbnail
    헬로카니

    베가R3 부터는 베레기라는 말이 많이 사라졌지요. 베가 넘버6와 베가 아이언을 거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니다. 하지만 요즘 펜텍의 회사사정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제품은 이제 많이 올라왔는데 브랜드 네임때문에 고전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워요.

  2. thumbnail
    사랑스런올리
    2013.10.05 00:18

    베가R3써요. 베가R3 써보니 좋던데요.^^ 그렇지만 저도 공감한... 카메라의 질...
    그 전에 아이폰을 써서 그런지 카메라 정말 불편하더군요. 아이폰은 진짜 카메라 켜면 딱딱 초점 맞춰주는데... 베가는 자동으로 초점도 못 맞춰줄뿐더러 내가 초점 맞춰놨는데 초점이 나가면서 흐리멍텅한 사진이 나오기 그만이더라구요. 그리구 '내파일'같이 파일관리할 수 있는 앱이 기본앱으로 안깔려있다는 점? 그래서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기는 했는데... 이런건 기본으로 있어줬으면 하네요.

    • thumbnail
      taeho Tae-Ho
      2013.10.05 01:09 신고

      자동촛점 잘 못잡는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해보이네요..제것만 그런건 아니니.. ^^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많이 좋아졌죠.. 하지만 팬택의 경영이 어려운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