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구매(직구)해본적은 없었다. 그런데 도저히 참지 못하고 해외지름신을 영접(?)하게 되는 사건이 얼마전 있었다. 자주 드나드는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은 말도 안되는(?) 저렴한 물건을 발견하게 되었다.
3 TB의 NAS가 US 103$ 라니… o.o
해외 결제라야 CISA 결제나 가뭄에 콩나듯 해외 여행을 가서 결제하는 것 말고는 해본적이 없었지만 내겐 검색신공이 있지 않은가…
검색포털 덕분에 30분만에 모든 결제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지금부터 그 과정을 설명한다.
먼저 물건을 파는 곳에서 한국까지 배송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분히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해외의 배송대행을 해주는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배송대행지를 해외쇼퍼들 사이에선 줄여서 “배대지” 라고 부른다. 배대지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배대지가 있었다. 요즘엔 경쟁도 심하고 잘못하면 사기꾼에게 걸리는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유명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첫 배대지로 몰테일 이라는 배대지를 선택했다. 비교적 신생업체이긴 하나 빠르게 성장하는 배대지라고 한다. 아래 화면에서 처럼 미국 한곳에서만해도 여러 곳의 배대지를 제공하는데 그 이유는 미국의 경우 쇼핑몰이 위치한 주에서 동일한 주의 주소지로 배송될 경우 세금(tax)을 물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쇼핑몰의 주소지와 다른 곳을 배대지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일단 배대지 사이트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면 아래처럼 배대지 주소를 제공해준다.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내 주소로 입력하면 되는 주소다. 다른 부분은 모든 회원이 동일하지만 #KY10884 라고 되어 있는 사서함 번호가 개인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제공한다. 전화번호도 구매할 때 꼭 입력해두는 것이 좋겠다. 쇼핑몰에서 확인전화가 가면 배대지 직원이 배송대행 신청서를 보고 대신 답변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만의 배대지 주소를 받았다면 쇼핑몰에서 물건을 카트에 담고 “Checkout” 이나 “Secure Order proceed” 등 결제를 시작하면 된다.
해외 구매할 때 주의할 부분 중 하나가 주소지 입력이다. 배대지 사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소 입력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잘~따라하면 된다. 만약 주소지를 잘못 입력하여 식별이 되지 않으면 쇼핑몰에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제는 대부분 신용카드로 하게 될 것이다. VISA나 MASTER 로고가 찍힌 국내, 해외 겸용 신용카드는 대부분 결제가 가능하다. 그리고 국내 쇼핑몰처럼 지저분하게 뭘 자꾸 설치하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왜 신용카드 결제시 왜 액티브엑스나 백신 등을 설치하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면 아마 열받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겠다.
결제할 땐 영문이름, 신용카드번호, 신용카드 종류( Visa or Master)등 유효기간과 시큐어코드, 신용카드 뒷면의 맨끝 3자리 번호를 입력하여 결제한다.
주소 등을 모두 입력하고 나면 아래처럼 대부분 쇼핑몰에서 우리나라 쇼핑몰처럼 이메일로 결제 확인 메일을 보내준다. 따라서 이메일주소는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이 좋다
아래 화면이 결제 확인 메일인데 이 메일의 많은 부분을 배송대행지 사이트에서”배송 대행 신청”을 할 때 입력해야 한다. 특히 주문번호나 쇼핑몰 URL 등 물품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금액까지도 입력해야 하므로 잘 보관하여야 한다.
아래 처럼 구매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에서는 구매시 입력한 이메일주소와 신용카드 번호 뒤 5 자리로 확인하게 되어 있었다.
최초 주문 시에는 적색박스의 트래킹번호(Tracking No)가 보이지 않는다.트래킹 번호는 우리나라 쇼핑몰의
송장번호와 같은데 이 트래킹번호를 배송신청할 때 입력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트래킹번호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배송대행신청을 하지 말고 트래킹번호가 아직 발급되지 않았어도 일단 배송대행신청을 해두는 것이 좋다.우리나라에서도
있는 일이지만 판매자가 물건을 배송업체에 넘기고 트래킹번호를 받은 뒤 구매정보에 바로 업데이트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물건이 늦게 오거나 할 경우 배송대행사에서는 이 트래킹번호로 물건의 위치를 추적하는 듯 싶다.
일단 결제가 끝나고 구매확정 메일이 오게 되면 (트래킹번호가 아직 등록되어 있지 않더라도..) 아래 처럼 배송대행지에서 구매한 물건에 대한 상제 정보를 입력하여 배송대행 신청을 하여야 한다.여기엔 물품의 이름, 쇼핑몰의 URL, 쇼핑몰의 주문번호, 물건가격, 할인받은 금액, 물건의 사진, 색상 등 배송대행지 직원이 구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상세히 입력해야 한다.
당연히 트래킹번호(송장번호)가 부여되면 다시 배송대행지 사이트에 들어가 트래킹번호를 추가로 입력해주어야 한다.
http://www.packagemapping.com/
트래킹번호를 알면 아래 사이트에서 배송 현황을
추적할 수 있다.(http://www.packagemapping.com/)
내가 구매한 물건의 현재 위치다.(빨리 와라~~)
이렇게 배송대행 신청까지 완료되면 쇼핑몰에서 발송된 물건을 배송대행사에서 대신 수신하여 내 배송신청 현황에 물품이 배대지까지 잘 도착하였음을 알려주고 배대지에서 한국의 우리집~까지 배송금액에 수수료를 추가하여 결제해주면 우리집으로 다시 배송해준다.
이 과정은 국내 쇼핑몰에서와 같이 쉽게 진행되므로 생략한다.
배대지는 대부분 미국의 일부 쇼핑몰이 한국으로의 배송을 잘 해주지 않아 배송지 입력시 입력조차 되지 않는 경우를 위해 사용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는 해외의 작은 쇼핑몰의 배송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나도 몇일 전 결제한 3 TB짜리 NAS의 트래킹번호 등록까지 마치고 배대지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그런데 배송이 무척 느린 편이다.당일발송이나 늦어도 익일발송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무척 지루한 과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