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과 LG G7 ThinQ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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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두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교체해줬습니다. 예전에는 중급기나 철지난 플래그쉽 기기의가격이 떨어지면 기기 값 없이 무료로 구입했습니다만 바로 전 부터 나름 좋은 폰으로 교체해줬습니다. 아마도 공동구매를 하는 폐쇄몰이 아니라면 플래그쉽 스마트폰은 꽤 부담이 됩니다. 마침 갤럭시S10과 G8이 나올때가 되었는지  비교적 좋은 조건(4만원 초반 요금제 6개월 의무 사용, 20만원 이하 현금완납)으로 2년 넘게 사용한 폰을 바꿔줬죠. 사용하던 폰 두대가 모두 갤럭시S7이므로 중고로 판매하면 기기값 15만원 정도의 부담으로 갤럭시 S9과 LG G7을 구입한 셈이 됩니다.


    원래는 LG Q9과 갤럭시 A7 Pro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자기들이 모아둔 용돈을 일부 부담하겠다는 기특한 조건을 받아들여 나름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구입해줬습니다. 당연히 6개월 뒤 요금제는 청소년 요금제로 더 낮추는 조건이죠.


    두 스마트폰, LG G7과 삼성 갤럭시 S9의 구체적인 스펙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구분

     LG G7

    갤럭시 S9 

     AP

    퀄컴 스냅드래곤 845 SDM845 Platform. ARM big.LITTLE↓

    삼성 엑시노스 9 Series (9810) SoC. ARM big.LITTLE↓

     메모리

    4 GB LPDDR4X SDRAM, 64 GB UFS 2.1 규격 내장 메모리
    6 GB LPDDR4X SDRAM, 128 GB UFS 2.1 규격 내장 메모리

    4 GB LPDDR4X SDRAM, 64 GB UFS 2.1 규격 내장 메모리, micro SDXC (규격상 2 TB, 400 GB 공식 지원)

     디스플레이

    6.1인치 3120 x 1440 RG-BW 펜타일 서브픽셀 방식의 LGD FullVision Super Bright Display 

    (IPS TFT-LCD 방식 & 564 ppi) 멀티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 고릴라 글래스 5, HDR10 지원

    5.8인치 2960 x 1440 다이아몬드 형태 RG-BG 펜타일 서브픽셀 방식의 삼성D Infinity Display 

    (Super AMOLED Dual-Edge 방식 & 570 ppi)

     네트워크

     LTE-4CA Cat.18·5 FDD & TDD, HSPA+ 42Mbps, HSDPA & HSUPA & UMTS, GSM & EDGE

    LTE-6CA Cat.18 FDD & TDD, HSPA+ 42Mbps, HSDPA & HSUPA & UMTS, TD-SCDMA, GSM & EDGE

     근접통신

    Wi-Fi 802.11a/b/g/n/ac, 블루투스 5.0+BLE / aptX HD Codec, NFC, WMC(LG페이)

    Wi-Fi 802.11a/b/g/n/ac, 블루투스 5.0+LE / aptX Codec, NFC, ANT+, MST(삼성페이)

    GPS

    GPS & A-GPS, GLONASSGPS & A-GPS, GLONASS, Galileo, Beidou, QZSS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후면 기본(OIS지원) 1600만 화소 위상차 검출 AF

    후면 광각 1600만화소 공히 Laser AF 및 LED 플래시

    전면 800만 화소 AF, 후면 OIS 지원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위상차 검출 AF 및 LED 플래시

     배터리

    내장형 Li-Ion 3000 mAh내장형 Li-Ion 3000 mAh

     크기

     71.9 x 153.2 x 7.9 mm, 162 g68.7 x 147.7 x 8.5 mm, 163 g

     기타

     USB 3.1 Gen1 Type-C x 1, 3.5 mm 단자 x 1

     USB 3.1 Gen1 Type-C x 1 (DisplayPort -.- 지원), 3.5 mm 단자 x 1


    먼저 AP(Application Processor)를 살펴봅니다.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 9810은 모두 1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8코어 프로세서인데 갤럭시 S9 국내발매판은 삼성 자사의 엑시노스 9810을 LG G7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단순 연산 벤치마킹에서는 엑시노스 9810이 스냅드래곤 845보다 뛰어난 것으로 결과가 나오지만 실제 웹서핑, 파일의 읽기/쓰기, 데이터 처리능력, 이미지 편집, OS웹뷰 등 실제 응용프로그램 성능테스트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AP는 일반적으로 컴퓨터 아키텍처에서 이야기하는 CPU와 GPU(그래픽카드) 그리고 LTE모뎀(통신칩)을 모두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패키징한 스마트폰의 핵심모듈입니다. 즉 단순 CPU의 연산처리능력은 좋을지 모르지만 GPU와 LTE모뎀의 연동 최적화 그리고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최적화 측면에서는 아직 삼성의 AP 설계 능력은 퀄컴에 비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은 아마도 국내 판매용에는 자사의 엑시노스를, 해외 판매용에는 LG G7과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해 판매하는지도 모릅니다. 삼성에게 자국 국민은 충실한 테스트베드로서의 존재가치를 갖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은 왜일까요??)


    다음은 메모리인데 큰 의미가 없습니다. 동일하게 LPDDR4 규격의 SDRAM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죠.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이가 큽니다. LG G7의 액정이 6.1인치(3120x1440, 564PPI)의 IPS 고릴라 글래스 액정을 탑재하고 있는데 삼성은 AMOLED입니다. 개인적으로는 AMOLED보다는 IPS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AMOLED 액정은 번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죠. 뭐 6개월 정도 사용하고 말거라면 관계 없지만 1년 쯤.. 액정을 조금 과하다 싶게 굴리다 보면 여지없이 번인이 나타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블루라이트 필터라는 기능을 써서 수명이 짧은 파랑색 소자의 수명을 더 길게 쓰도록 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다만 색감 측면에서 AMOLED는 원색을 조금 과장되게 보여줌으로써 보다 화사하고 선명한 느낌이 들도록 해줍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리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화면을 켤 수 있는 노크온 기능은 LG G시르즈와 V시리즈 디스플레이만의 큰 장점입니다. 삼성은 노크온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네트워크 성능 즉 LTE 모뎀의 경우 스펙상으로 6 CA(Carrier Aggregation)까지 지원하는 갤럭시 S9이 더 뛰어납니다. 하지만 6밴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지역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즉 통신사에서 지원하는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접통신기능의 경우 Wifi나 블루투스는 비슷한 스펙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LG G7의 경우 고음질 음악감상에 적합한 APT-X HD 코덱을 지원합니다. 즉 APX-X HD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더 고음질의 음악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두 기기 모두 마그네틱 신용카드 기반의 간편결제를 지원합니다. 삼성은 삼성 Pay(MST모듈), LG는 LG Pay(WMC모듈)를 각각 지원합니다. NFC가 아닌 마그네틱카드 결제기에서 두 스마트폰 모두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지문인식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LG Pay도 초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제가 요즘 유행하는 화웨이나 샤오미의 스마트폰으로 메인폰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간편결제 기능 때문일 만큼 중독성이 강한 편리한 기능입니다.


    GPS는 갤럭시 S9이 더 많은 위성항법체계를 지원합니다. Galileo는 EU에서 구축한 시스템이고 , GLONASS는 러시아, Beidou는 중국, QZSS는 일본에서 구축한 위성항법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는 EU에서 구축한 갈릴레오(Galileo)에 지분을 참여하였고 미국 중심의 GPS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습니다. 어쨌든 갤럭시 S9은 더 많은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특정 위성항법시스템의 장애시에도 정확한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주용 사용 목적 중 하나인 카메라는 LG의 G7이 더 뛰어납니다. 예전 LG G5를 구매했던 이유도 삼성 갤럭시 시리즈보다 뛰어난 카메라 때문이었는데 역시나 G7도 S9보다 카메라 면에서는 더 구매할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나 LG 스마트폰의 광각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답답한 시야를 확~~트이게 해주는 단비같은 기능입니다. 갤럭시 S9은 광각카메라가 없으며 S9플러스에만 광각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배터리는 두 기종 모두 동일한 용량이고 크기는 액정이 조금 더 큰 LG G7이 조금 큽니다.


    여기까지 스펙비교를 마치고 얼마 전 두 아이들에게 사준 G7과 S9의 실 개봉 사진입니다.

    먼저 박스샷입니다. 박스는 중요하지 않지만 오픈하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본체 비교 샷. G7이 조금 더 커보입니다. 



    갤럭시 S9의 구성품입니다. 특이하게 젤리케이스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단의 홀입니다.



    3.5파이 이어폰단자. USB C타입 충전단자 그리고 마이크와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중학생인 새 갤럭시 S9의 주인장이 손이 파지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LG G7의 구성품입니다. (설명서를 빼먹었네요. ^^)



    G7의 하단부 홀입니다. 3.5파이 이어폰단자, 마이크, USB C타입 충전단자 그리고 스피커입니다.



    새 LG G7의 주인장인 딸아이의 손에 파지한 모습입니다. 음..조금 커보이긴 합니다만 화면이 예전에 사용하던 S7보다 커서그런지 더 좋아합니다. 인강도 폰으로 자주 보기 때문에 큰 화면이 필요하답니다.



    두 폰 모두 성능도 좋고 완성도도도 매우 높은 플래그쉽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이 포스트를 업로드하는 지금까지 한달간 사용한 느낌은 S7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배터리 최적화 수준도 높고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도 수월하게 실행됩니다.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커스터마이징 된 SW의 기능은 궂이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카메라는 비교해야겠습니다. 제가 카메라 기능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게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LG G7에서 광각으로 거실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용량줄인 사진임)



    아래는 동일한 위치에서 S9으로 거실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화각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이런 광각 카메라를 LG에서는 G5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G5를 구입했던 이유가 광각카메라가 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자동으로 촛점을 맞췄는데 LG G7의 카메라가 사진의 밝기 조절을 더 잘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S9은 광각카메라가 없습니다. 더 비싼 S9 플러스에만 광각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G7으로 동일한 위치에서 일반 화각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S9과 거의 비슷한 화각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진은 아무런 필터를 주지 않은 사진입니다만 사진의 색감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색감이 더 좋은지는 사실 개인의 취향입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아래 (LG G7) 사진이 더 맘에 듭니다. S9의 사진은 왠지 푸르딩딩한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여기까지 S9과 G7의 비교를 마칩니다.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LG가 몇몇 스마트폰을 망작수준으로 출시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삼성에 비해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망작들은 제가 봐도 LG가 욕을 먹어도 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입해서 가족들이 사용했던 옵티머스LTE2나 3 그리고 G프로2 등은 삼성의 갤럭시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그런 물건들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아주 오래전 사용했던 HP(휴렛패커드)의 RW-6100도 써봤습니다만...사실 알고보니 RW-6100은 LG에서 설계와 생산을 모두하고 상표만 HP의 상표를 달았던 ODM 제품이었습니다. 써본 사람들은 모두 명기로 기억하는 당시 삼성으로서는 절대 만들 수 없었던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반대로 일일히 언급을 안해도 될만큼 삼성도 욕먹을 만한 폰들을 꽤 만들었죠. 옴니아 시리즈를 비롯해 노트7같은..다른 회사 같았으면 회사의 운명이 좌우될 만한 망작도 있으니까요.


    최근 출시되는 LG의 G6나 V30, V40등은 삼성의 경쟁 갤럭시 시리즈 폰들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의 스마트폰은 좋지 않은 평가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러 커뮤니테에서 LG 폰을 깎아내리는 글들을 보면 객관적인 근거 보다는 예전 망작들을 언급하고 근거없이 감정적으로 LG를 깎아내리는 네티즌들이 대부분입니다. 


    근거는 없습니다만 정치권의 댓글 공작단과 비슷하게 삼성도 그런 댓글 부대를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의심가는 글과 댓글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반대로 노트7처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스마트폰을 만든 삼성을 감정적인 글로 깎아내리는 글은 생각보다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왜 유독 LG에 대해서만 감정적으로 깎아내리는 글과 댓글이 많은 걸까요?


    참으로 이해되지 않고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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