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명동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아침 출근길에 정신을 맑게 해줄 커피 한잔과 업무의 정리를 위해 옆 건물인 명동 L7 호텔 1층에 있는 딜리셔스 아트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내가 즐겨 마시는 따뜻한 라떼를 주문하고 결제하려 폰을 내밀고 카페 내에서 마시고 간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랬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한다. 

"많은 인원이 카페에서 회의를 해야해서 창가의 자리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요지의 이야기다. 순간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가운데에 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4인 테이블 두개가 보였고 벽면에 4인 테이블이 몇개 더 보였다. 그래서...

"가운데 테이블 말고 벽면 테이블도 안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되돌아 온 답은...

"안된다" 였다. 그리고... "죄송하다"라는 언급은 했지만 사실... 미안해 하는 느낌은 받을 수 없을만큼 무미건조하게 들렸었다. 

그래서 창가 자리를 봤는데... 좀... 많이 불편한 통유리로 되어 있어 창밖을 보고 앉아야 하는 불편한 자리였다. 노트북도 펼쳐야 하고 밖이 너무 환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면 좀 불편한데... 싶었다. 싫으면 나가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싫으면 나가라는 우회의 표현이 아닌가...

순간... 카페도 자리 예약이 되나??? 게다가 카페 내의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을 선점하는 예약을 하다니 싶었다. 그리고 떠 오른 생각... 아..여기가 호텔1층의 카페지... 그럼 호텔직원들이 회의를 하나..?? 싶었다. 그리고 불쾌감이 밀려왔다. 

호텔 직원들 회의한다는 이유로 먼저 들어온 손님에게 자리를 제한하고 싫으면 나가라는 이야기 아닌가? 그럼 회의 끝날때까지 영업을 하지 말고 Close 표시를 해두던가...

듣기에 따라 그다지 불쾌하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난... 왠지 불쾌했다. 그래서 알았다고 말한 뒤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다음 로드뷰를 확인해보니 원래는 엔젤리너스가 입점해있던 곳이다. 그런데 최근에 딜리셔스 아트라는 카페로 바뀐듯 하다. 딜리셔스 아트 카페는 반 고흐 카페라 불리는 카페였는데 이름을 바꾼 모양이다.

나름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인 엔젤리너스를 밀어내고 입점한 딜리셔스 아트 카페.... L7호텔과 딜리셔스 아트 카페의 관계는 무슨 관계일까... 카페의 거의 모든 자리를 예약해 먼저 들어온 손님을 그냥 나가게 만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만약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이 카페에 들러 모닝커피를 마시고자 한다면... 회의 때문에 대부분의 자리에 앉지 못하고 테이크아웃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가야할 듯 하다. 

궁금하다. 

  • 늘품아빠 2019.05.04 00:56

    저 같아도 불쾌해서 바로 나왔을거 같네요.

    • taeho Tae-Ho 2019.05.04 13:21 신고

      아마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