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0월 추가 —-
족저근막염 발병 이후 10개월여 만에 회복되어 정기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후기를 포스팅했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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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쯤? 되었을 터다. 갑자기 왼발 뒤꿈치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근육통(?) 비슷하게 비교적 둔하고 묵직한 통증이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찟어지는 듯 날카로운 통증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발 디딤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도 간혹 느껴졌다. 처음 통증부터 심해지기 까지 약 일주에서 이주정도 걸린 듯 하다. 어디에선가 턱진 곳에서 발을 헛디뎌 뒤꿈치에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문인가 싶었다. 지난 겨울에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고 3월부터 시작해야지…하고 있던 중이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때로는 한시간 반 정도의 출근과 퇴근(도합 3시간)도 해야하는 경우고 있기에 솔직히 조금 출퇴근이 힘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발만 멀쩡하면 한시간 반 쯤이야 크게 힘들다는 느낌없이 다닐 수 있는데 서 있을 때 조차 발바닥에서 통증이 느껴지니 힘겨울 수 밖에… 너무 오래 서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느낌에 쎄~~해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병원에도 다녀왔다. 진단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족저근막염. 증상이 너무도 판박이라 사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셀프 진단이 가능할 정도였지만 혹시나 신통한 묘약이 있을까 싶어 다녀왔다.
인터넷의 의학자료들을 뒤져보면 대충 이정도의 증상에 해당하면 앞 뒤 가릴 것 없이 족저근막염이라고 진단이 내려진다.
1. 뒤꿈치와 발바닥 오목한 곳이 만나는 경계부문의 통증
– 심할 경우 엄지손가락으로 꾸욱~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함.
– 염증 정도가 아니라 근막이 찟어지는 등 증상이 심할 경우
2. 뒤꿈치에 체중이 실리며 손상 부위에 무게가 가해지면 찟어지는 듯 날카로운 통증
– 손상 및 염증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함
3.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디딜 때 가장 아픔
– 가장 신기한 증상임. 조금 걷다보면 밤새 수축된 근막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덜함
4. 많이 좋아진 것 같아 조금 많이 걷거나 뒤꿈치를 많이 사용하면 금새 다시 통증이 몰려옴
– 징그럽게 오래감. 잘 낫지 않음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는 근막의 부위와 발병원인을 알아보자.
출처 : https://brunch.co.kr/@healtip/276
완전 발바닥 아래 최하부에 근막이 위치한다. (참..근막…너 고생이 많겠구나…)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강한 섬유질을 힘줄(건)이라고 하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강한 섬유질을 인대라고 하는데 인대와 비슷하게 뼈와 뼈를 이어주지만 근육을 감싸고 있는 것이 근막이라고 한다. 근막의 강도는 부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인대 보다 더 질기고 강한 것이 족저근막이라고 한다. 하긴 발바닥에서 항상 체중을 감내하면서 발바닥 근육과 인대를 보호해야 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도와야 하니 강해야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일반적으로 심한 운동을 오래해 근막이 닳거나 뒤꿈치 부분에 일시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이 누적되다 결국은 염증이 생기게 되며 그것이 족적근막염이다.
조금 더 의학적으로 상세한 그림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정확하게 발 뒤꿈치 뼈와 앞의 발가락 뼈를 이어주는 근육과 인대를 감싸고 있는 근막의 뒤꿈치 부분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긴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뒤꿈치 부분의 피부와 근막 사이의 지방(근막과 힘출(건)을 보호)이 줄어들어 손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한다.
문제는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만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나은 듯 싶다가도 조금만 무리(사실 일상생활 수준의 걸음도 무리다.)하면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제목에 달리기…를 써 놓았는데.. 최근 연휴동안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걸음도 3000보/일 정도로 줄였더니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어제 몇달만에 처음으로 러닝화를 신고 살살~달려보았다. 신기하게도 통증이 없다. 정말 천천히 달렸다. 러닝화가 쿠션이 좋고 발을 꽉~잡아주다보니 그런가 싶었다. 그리고 5km 정도 달렸을 때 아주 살짝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로 달리기를 멈추었다. 집에서 다시 따뜻한 찜질을 해주었고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멀쩡했냐는 듯 발을 디딜 때 마다 아프다. (망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아닌 묵직한 근육통같은 통증만 느껴진다는 점이다.
완치는 없는 병이라고 하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나으려면 아직 먼 듯 하다.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