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우거져가는 늦봄과 초여름 사이는 걷기에 최적인 계절이다. 그리고 그 걷기길이 제주도의 숲길이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걸었던 삼다수숲길도 좋고 사려니숲길도 좋지만 이번에 걸은 서귀포 치유의 숲은 그 중에서도 좋았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한라산 정상과 서귀포시의 중산간에 있는 한라산의 남쪽사면에 있는 숲이다. 예전엔 접근성이 너무도 좋지 않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지만 한라산 남쪽 중산간지역을 동서로 1115번 지방도로가 뚫리면서 사람들이 찾기시작하였다. 


하지만 서귀포 치유의 숲은 예약제로 제한된 인원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예약사이트에서 예약 후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서귀포시 E-Ticket 사이트숲길힐링을 예약하면 개인적으로 걸을 수 있다.


입구에 도착하면 주차장이 있는데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입구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매표소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 예약이 꽉차기 때문에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긴 쉽지 않다. 입구를 들어서자 마사 우거진 숲길이 시작되는데 치유의 숲은 코스가 매우 다양하다. 일단 다음의 코스도를 보고 적당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가운데 가멍오멍숲길이 치유의 숲 중앙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심이 되는 길이다. 그리고 가멍오멍숲길 좌우 가까이에 가멍숲길과 오멍숲길이 있는데 갈 땐 가멍숲길로... 돌아올땐 오멍숲길을 통해 오가면 좋다.


가멍숲길과 오멍숲길은 중간 중간 가멍오멍숲길과 만나므로 중간에 코스를 갈아탈 수 있다. 우리는 지도에 표시한 빨간색 화살표코스로 걸었다.  


매표소와 입구를 지나면 이런 붉은흙길이 펼쳐진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가멍숲길로 들어설 수 있다.



가멍숲길로 들어서면 좁은 산길같은 길이 나타난다. 가멍오멍숲길과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며 나란히 걷게된다.



중간중간 이런 안내판이 나타난다. 가다보면 편팩 나홀로 쉼팡이 나오는데... 500m 남았다.



편백나무숲이 나타나고 이렇게 누워 편백나무가 뒤덮인 하늘을 볼 수 있는 쉼터가 나타난다. 사람들이 하나씩 나무의자를 차지하고 누워있다.



편백 나홀로 쉼팡은 가멍오멍숲길로 가도 만날 수 있다.



쉼팡과 만나는 지점의 가멍오멍숲길이다.



다시 가멍숲길로 걷는다.



걷다보면 가멍숲길과 가멍오멍숲길 그리고 가베또롱길이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가장 큰길인 가멍오멍숲길로 걷는다.



가멍오멍숲길을 걷다보면 점점 나무들의 키가 커진다. 500M만 가면 매표소와 정반대지점에 있는 힐링센터까지 500m 남았다.



힐링센터쪽으로 걷다보면 이렇게 큰 나무가 있다. (무슨나무였더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가장 큰 나무란다.



다시 걷는다.



드디어 힐링센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힐링센터는 폐쇄되었다.



여기서 결정을 해야한다. 그냥 숲길만 걷고 끝낼것인지 시오름 정상을 밟을 것인지를... 우리는 시오름으로 가기로 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숲해설사님께서 힐링센터 왼쪽에 보이는 길로 직진하여 놀멍치유숲길을 거쳐 시오름을 오르고 반대쪽으로 내려와 산도록치유숲길로 돌아 힐링센터 오른쪽길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해주셨다.


힐링센터 오른쪽엔 치유샘이라는 샘터가 있다. 여기서 물을 한잔 들이키고 걸어도 좋다. 시오름을 올랐다 내려오면 다시 이 치유샘에서 또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다. 이야말로 진정한 "삼다수"가 아닐까?



힐링센터 좌측에 있는 놀멍 치유숲길로 인도하는 안내판...



드디어 놀멍치유숲길을 만났다. 오른쪽이 시오름 정상이다. 오름을 오른다~.




현재 위치... 방문자센터에서 제일 먼곳까지 왔다. 시오름까지 800m...!!



시오름으로 오르는 길...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지만... 힐링센터에서 오른쪽으로 갔다면 더 힘든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그나마 이 코스가 훨씬 편한길이라는 걸 시오름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느꼈다. 숲 해설사님의 추천코스를 따르길 정말 잘했다고...



시오름은 특이하게도 정상부에도 숲이 많았다. 다른 유명한 오름들은 숲이 없고 초지가 펼쳐져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오름은 숲이 우거져 있고 정상부에만 빼꼼하게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한라산 정상부는 역시나 구름에 가려져있다. 이 풍경이 보인다면 시오름 정상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하산을 시작하게 되는데... 온통 계단길이다. 경사도 꽤나 심하다. 내려오는 길에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는 탐방객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도 이렇게 숨을 헐떡이며 올라올뻔 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면 산도록 치유숲길을 만나고 계속 걷다보면 치유샘과 힐링센터가 나온다. 힐링센터부터는 오멍숲길 또는 가멍오멍숲길 따라 매표소까지 내려오면 된다.


넉넉잡아 2시간30분에서 3시간 코스다. 부지런히 걷는다면 두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제주도에서 걸어본 숲길 중 최고의 숲길이었다.



#걷기좋은길  #제주도  #서귀포치유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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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u_yummy

    걷기만해도 마음이 치유가 될 것 같네요.
    제주도 숲길 중 최고의 숲길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