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에 시놀로지(Synology) 혹은 QNAP과 같은 브랜드의 NAS를 하나 쯤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사진이나 영화와 같은 대용량 파일들을 스토리지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다운로드 받거나 스마트TV 또는 스마트폰에서 재생시켜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시놀로지와 같은 NAS의 스토리지를 Windows에 C: 나 D: 처럼 완전한 디스크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쯤되면 많은 사람들은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떠올리며 “가능하잖아..”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네트워크 드라이브는 SAMBA라고 하는 일종의 NFS(Network Filesystem)로서 성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술이 바로 iSCSI 다.
iSCSI는 Internet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 라고 불리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통신프로토콜인 IP 프로토콜과 컴퓨터의 주변기기들간의 통신 규약인 SCSI(스카시)가 합쳐진 기술로서 서로 다른 컴퓨터에 장착된 주변기기와 데이터를 TCP/IP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하여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Windows 10이 설치된 컴퓨터와 Synology NAS를 iSCSI를 이용해 NAS의 스토리지를 Windows 10 컴퓨터에 일정용량 디스크드라이브로 인식되게 하여 로컬 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다. 이는 TCP/IP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장비들의 안정성과 성능이 매우 고도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로서 원격지의 디스크 또는 파일을 로컬의 디스크 처럼 운영체제에 인식되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이와 비슷하게 시놀로지 NAS는 WebDAV라는 기능도 지원하는데 이 또한 편의성은 높지만 성능이나 안정성은 iSCSI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이는 네트워크 드라이브는 로컬에 연결은 가능하나 파티션을 나눈다든가, FAT32 혹은 NTFS로 포맷을 한다든가 하는 물리적인 디스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시켜 관리하지는 못하는데 반해 iSCSI로 연결된 원격지의 가상의 디스크는 이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시놀로지 NAS를 기준으로 NAS의 일정 디스크 공간을 Windows 10에 디스크드라이브로 인식시키는 과정을 포스팅한다.
Synology NAS에서 iSCSI 설정하기
먼저 시놀로지 NAS의 DSM에서 LUN 설정과 Target 설정을 해줘야 한다.
LUN은 Logical Unit Number 라고 불리는데 논리적인 볼륨의 번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이 LUN을 만들려면 물리적으로 할당된 볼륨 또는 논리적으로 할당된(파일) 볼륨을 만들고 그 볼륨에 번호를 부여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 번호가 바로 LUN 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먼저 DSM에서 iSCSI Manager를 실행한다.
첫 iSCSI 설정이므로 관련 설정이 아무것도 없음을 의미하는 숫자 0이 선명하다. 혹시 관련 서비스가 실행중이 아니라면 실행시킨다는 메시지 창이 먼저 보일 수도 있다.
먼저 볼륨을 생성하거나 선택하고 LUN을 생성해야 한다. 왼쪽 메뉴창에서 “LUN”을 선택하고 표시되는 창에서 “생성” 버튼을 누른다.
iSCSI LUN 생성 마법사가 실행되는데… 이름에는 원하는 이름을… 위치는 LUN을 생성할 볼륨을 선택한다. 아래에서는 볼륨1, ext4 타입으로 이미 생성된 파일시스템을 선택했다.
그리고 용량은 512 GB를 입력하였으며 우수한 성능.. 즉 미리 공간을 확보해 둔다는 의미다. “미리 공간을 확보해 둔다”는 것은 미리 512 GB의 연속된 공간을 파일로 만들어둔다는 의미다.
LUN을 만들고 나면 생성한 LUN을 다른 컴퓨터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Target을 생성하겠냐고 묻는다. 이 Target은 나중에 만들어도 되고 먼저 만들어 둔 Target을 선택하여 매핑해줘도 된다.
여기서는 이미 만들어둔 Target이 없으므로 새로 만드는 것을 선택했다.
Target 이름을 입력한다.
Target 이름에 “taeho-inspiron” 을 입력했다. IQN은 자동을 생성되어 보여진다. 이 Target에 연결하려는 원격지 컴퓨터에서는 IQN으로 LUN을 식별한다.
CHAP 활성화를 체크하면 이름과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만약 CHAP을 활성화하고 이름과 패스워드를 지정하면 Windows PC에서 “iSCSI 초기자”를 이용해 대상을 검색하고 연결할 때 여기서 지정한 이름과 패스워드를 반드시 입력하여 인증을 받아야 한다.
만약 CHAP를 활성화 하지 않고 Target을 생성하면 IP를 알고 있는 누구나 해당 Target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CHAP를 활성화하지 않고 넘어가지만 테스트가 잘 된다면 LUN을 새로 생성하여 CHAP을 활성화하여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한다.
설정값을 확인하고 “적용”한다.
만들어진 LUN 이다.
아래는 LUN과 함께 만들어지고 LUN과 연결된 Target 보기화면이다.
Windows PC에서 iSCSI 연결하기
Windows 10에서 iSCSI를 이용해 원격지의 LUN과 Target에 연결하려면 아래 화면과 같이 “iSCSI 초기자”를 통해 설정해줘야 한다.
작업표시줄의 검색창에 “iSCSI 초기자”를 입력하면 관리자 화면이 실행된다.
일반적으로 Windows 10은 iSCSI 서비스가 실행되고 있지 않다. iSCSI 초기자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해당 서비스를 실행해야 한다고 메시지가 표시된다. “예(Y)”를 클릭한다.
iSCSI 초기자가 실행되면 “대상” 탭에서 대상 즉 Target의 IP를 입력하고 “빠른 연결(Q)…” 버튼을 클릭한다.
시놀로지 NAS의 IP를 정확하게 입력하면 위 화면의 “검색된 대상(G)”에 시놀로지 NAS의 이름이 포함된 Target이 보인다.
“빠른 연결(Q)…”을 누르거나 Target이 목록에 보인 뒤 아래의 “연결(N)” 버튼을 누르면 Windows가 연결을 시도하고 “대상에 연결” 창이 보이게 되는데, 만약 시놀로지의 Target 생성 시 CHAP을 활성화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했다면 “고급(A)…” 버튼을 눌러 아래쪽의 “CHAP 로그온 정보 사용(E)”에 V 체크를 하고 “이름(N)”과 “대상 암호(S)”를 입력하여 인증을 시도해야 한다.
CHAP을 활성화하지 않았다면 “대상에 연결” 창에서 아무것도 변경하지 않고 그냥 “확인” 버튼을 눌러 연결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인증되고 연결이 되면 “상태”가 “연결됨”으로 바뀐다.
연결되어도 Windows의 볼륨이 생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볼륨을 생성하고 포맷할 수 있는 디스크가 추가되어 있는 상태다.
다음은 아래와 같이 diskmgmt.msc를 실행한다.
새로운 디스크가 추가되어 있으니 디스크를 초기화하라고 창이 뜬다. 여기서 바로 초기화를 해도 되지만 디스크가 어떻게 추가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냥 취소를 한다.
아래에 보면 “디스크 2″가 추가되어 있고 “할당되지 않음”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디스크 2″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이용해 팝업메뉴를 실행하고 “디스크 초기화”를 클릭한다.
디스크 초기화 창에서 “GPT”를 선택한다.
초기화가 완료되면 아래와 같이 디스크가 “온라인” 상태가 된다.
다시 “할당되지 않음” 상태에 디스크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이용해 팝업 메뉴를 실행시키고 “새 단순 볼륨(I)…”을 클릭한다.
단순 볼륨 만들기 마법사가 시작된다.. 디스크 포맷하는데 마법사라니…
그냥 NTFS로 빠른 포맷을 하면 된다.
아래는 빠른 포맷이 완료되어 정상 상태로 표시되는 시놀로지 NAS에 생성된 볼륨.
탐색기에서 보면 로컬디스크로 보인다.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SAMBA로 연결한 네트워크 드라이브보다 약 30% 정도의 성능향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속도도 훨씬 안정적이었다.
iSCSI로 연결한 드라이브의 장점
이렇게 iSCSI를 이용해 시놀로지의 디스크를 PC나 노트북에 연결하였을 때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일단 \\ 로 연결하는 SMB 네트워크 드라이브 보다 속도도 빠르고 훨씬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큰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외부에서도 탐색기에 로컬 드라이브처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의 포스트에서 설명한 시놀로지의 VPN 기능을 이용해 외부에서 접속하게 되면 잠시 후 iSCSI 연결이 이루어져 Synology NAS가 있는 집에서와 동일하게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iSCSI가 IP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이며 VPN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의 네트워크에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여러모로 값어치를 하고도 남음이 있는 NAS다.
iSCSI로 연결한 드라이브의 단점
– 2021년 2월의 첫날… 어떤 방문자님께서 질문을 남겨주셨다. iSCSI로 잘 연결하여 드라이브로 잡히고 파일을 저장하는 것 까지는 성공했는데 저장한 파일을 시놀로지NAS에 FTP나 Disk Station에 웹으로 접속한 뒤 어디에서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iSCSI로 연결한 드라이브에 저장한 파일은 iSCSI로 연결했을 때만 볼 수 있다.
이는 iSCSI의 특성상 발생하는 문제(?)인데 iSCSI로 연결한 디스크는 iSCSI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완전한 로컬디스크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NFS가 SMB 등의 접속은 물론 시놀로지 NAS의 Disk Station 웹으로 접속해서도 그 안에 저장된 파일을 볼 수 없다.
이는 유일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iSCSI #시놀로지NA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