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이래 이른 봄 미국에 다녀오기도 하고 일하던 장소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것을 겪으면서도 다행스럽게 코로나19 PCR 진단검사를 받을일은 없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지 1년만에 코로나19 PCR 진단검사를 받았다. 

업무상 상급종합병원에서 5일간 일을하게 되었는데 첫날 아침일찍 코로나19 PCR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진단검사는 병원 앞 입구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받았다.

 

상급종합병원 입구에 마련된 워킹스루 코로나19 PCR 선별검사소

검사를 접수하고나면 설문을 통한 자가 진단서를 작성한다. 진단항목은 그저 당연한 것들을 물어본다. 확진자 접촉이 있었는지, 발열은 있는지, 해외방문이력 등을 묻는다.

 

자가 진단서를 작성하고나면 혈압을 잰다. 

 

혈압을 잰뒤 비닐장갑을 끼게하더니 PCR검사키트를 나눠준다. PCR 검사키트에는 손등에 붙여주는 스티커와 동일한 스티커가 붙어 있다.

코로나19 PCR 검사 시 붙여주는 스티커

이런 스티커를 아래와 같은 코로나19 PRC검사키트에 붙여서 나눠준다. 내가 받은 진단키트의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 언론사의 진단키트 사진을 가져왔다. 

코로나19 PCR 검사키트 (출처 : 연합뉴스 온라인)

이 진단키트를 갖고 대기하다 이름이 호명되면 워킹스루 검사소로 간다. 워킹스루 검사소는 이렇게 생겼다. 검사를 받는 사람은 검사소 부스의 바깥에, 검사원은 부스 안에서 유리벽의 뚫린 구멍에 붙어 있는 길다란 고무장갑에 팔을 넣고 넘겨받은 진단키트로 검체채취를 하게 된다.

코로나19 워킹스루 진단검사소

검사소 앞으로 가면 지급받은 코로나19 PCR진단키트를 검사원에게 넘겨준다. 진단키트를 받은 검사원은 이름, 생년월일 등을 물어보고 진단키트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내용과 비교하여 본인이 맞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검체 채취가 시작된다.

 

먼저 입을 벌리라 하고 목구멍 깊숙히~~ 검사봉을 넣어 목구멍 깊숙한 곳의 점막에 비벼댄다. 아..구역질이 나오려한다. 나는 코, 목 등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거부반응이 다른 사람들보다 심하게 나오는 편이다. 

 

다음은 콧구멍이다. 더 두렵다. 이비인후과에서 비강을 관찰하기 위한 후레쉬가 달린 카메라만 살짝 들어와도 재채기가 심하게 나서 검사받기 힘든데... PCR 검사의 검체채취용 검사봉은.... 훨신 더 깊숙히~ 들어간다. 심하게 거부반응이 일어나지만 꾹 참아야 한다.  아마도 인상을 엄청 찡그렸을 것이다.

 

다행히 검체채취가 끝나고 봉을 꺼낼 때 쯤 까지는 잘 참았다. 그리고 검사봉을 빼내는 순간 엄청 크게 재채기를 했다. 검사원에게 민망할 정도였다. 아마도 앞에 유리벽이 없었다면 검사원은 엄청난 침 세례를 받았을 것이다.

 

힘들게 검사를 끝냈다. 아프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검사원이 살살 넣었는지 아프지는 않았고... 네시간 쯤 뒤 함께 일할 동료들을 포함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진단검사비를 결제해야 한다. 감염 의심자가 아닌 업무상 자발적 검사이기 때문에 진단검사비용을 자비로 내야한다. 일단 자비로 결제를 하면 진단검사비를 기관에서 비용으로 개인에게 지급해주기로 하였다.

코로나19 PCR 진단검사 비용결제를 위한 청구서

검사비용은 112,130원 이었다.

 

이제..병원 일은 사양해야 할까?

 

#코로나19 #PCR진단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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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umbnail
    에스델♥
    2021.01.20 22:03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셨군요.
    검사 과정이 아프다고 들었는데,
    아프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thumbnail
      taeho Tae-Ho
      2021.01.21 07:23 신고

      찌르는(?) 검사원에 따라 다른 듯 합니다. 아프다는 분도 계시긴 하더라구요~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