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을 다녀온지 채 일주일도 안돼 다시 걷기에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 계룡산에 있는 자연성릉을 걷는 코스다.

계룡산은 충청남도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동학사와 갑사를 품고 있는 해발 854m의 산이다. 천황봉이라는 봉우리가 계룡산의 최고봉이지만 내가 군복무시절 1년 넘게 근무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마이크로웨이브 군 통신소가 있어 출입 금지 구역이다. 그래서 계룡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주로 관음봉을 오르게 된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매표소를 통과해 동학사 쪽으로 걷다보면 일주문이 보인다.

계룡산 동학사 입구
계룡산 동학사 입구

어젯밤 눈이 내린지라 아직 눈이 녹지않고 쌓여있다. 아이젠이 필요하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

동학사가 나오기 전에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이라 불리는 세개의 암자가 보인다.

 

영하8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 고드름이 가지런히 매다려있다.

가지런하게 만들어진 고드름

동학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돌길에 눈이 쌓여있어 미끄럽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기 직전 아이젠을 착용한다.

동학사를 지나 관음봉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산길

국립공원 답게 험한 구간에는 걷기 좋게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당연히 계단도 많다.

관음봉으로 향하는 계곡길

언덕길로 접어든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 언덕길

언덕길과 데크로 만든 계단을 오르다 정신을 차리면 계곡 건너편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가슴이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천황봉 방면의 봉우리들과 능선

가파른 돌계단 길과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다 다보면 은선폭포가 나온다. 그리고도 한참을 더 오르다 보면 관음봉 고개가 나온다. 고개를 넘어 직진하면 갑사와 신원사로 가는 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관음봉 고개
관음봉 고개

짧지만 급한 언덕길을 오르면 관음봉이 나온다. 연천봉 방면으로 가면 갑사와 신원사가 오른쪽으로 가면 동학사가 나온다. 우리는 동학사에서 올라왔다. 

연천봉 방면이 신원사와 갑사 방향이다

관음봉에는 커다란 정자가 만들어져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그 앞에 관음봉 정상 표지석이 있다.

관음봉 표지석 (해발 766m)
관음봉 표지석 (해발 766m)

관음봉에서 바라본 계룡산의 최고봉 천황봉 전경. 천황봉 오른쪽이 신원사와 갑사 방면이다.

군통신소가 있는 천황봉
군통신소가 있는 천황봉

천황봉 정상에는 군 통신소가 있다. 아마도 내 대전통신학교 후반기 교육 동기 28명(?) 중에서 저 곳에서 근무한 친구가 있을 것이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동학사 방면..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과 동학사 계곡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과 동학사 계곡

오른쪽 계곡아래 어딘가에 동학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능선이 자연성릉이다. 저 능선길을 걷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관음봉을 지나 자연성릉으로 내려가는 철계단에서 바라본 자연성릉의 모습.

자연성릉의 모습
자연성릉의 모습. 자연성릉을 걸어가면 삼불봉이 나온다.

자연성릉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성벽과 같은 능선 정도의 의미를 갖는 명칭이다.

자연성릉을 걷는 도중 뒤돌아 본 관음봉
자연성릉을 걷는 도중 뒤돌아 본 관음봉

자연성릉은 관음봉과 삼불봉을 이어주는 능선인데 능선의 한쪽(동학사 방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가느다란 능선이다.

 

자연성릉을 걸으며 동영상을 찍어봤다. 

먼저 관음봉에서 자연성릉으로 내려가는 구간의 영상이다.

 

자연성릉 구간의 영상.

 

자연성릉에서 삼불봉 도착 전 마지막 봉우리 구간을 걷는 영상.

 

삼불봉 인근엔 유독 눈이 많이 쌓였다. 최고 30cm 이상 쌓인 곳도 있다. 새벽까지 눈이 내린지라 앞서 걸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꽤나 많이 쌓인 눈

삼불봉을 지나면 금잔디고개와 남매탑 방면의 갈림길이 나온다. 우린 남매탑으로 내려간다.  남매탑 옆에는 작은 상원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남매탑

그리고 남매탑 옆엔 등산객들을 위한 쉼터가 있다.

날이 따뜻한 봄, 여름, 가을에는 이곳이 꽤나 바쁠 듯 하다.  눈쌓인 오늘은 여기서 어떻게 쉬나 싶다.

난매탑 옆 쉼터
난매탑 옆 쉼터

여기서 부터는 동학사 분기점까지 계속 쉴새없이 내리막이다. 체중이 꽤 나가는 내겐 무릎에 상당히 무리가 가는 내리막길이다.

 

무릎을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보행법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전체 코스도는 다음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각 구간별 소요 예상시간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동학사-관음봉-삼불봉-남매탑 순환코스
동학사-관음봉-삼불봉-남매탑 순환코스

우리는 언제난 그렇듯 쉬엄쉬엄 경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다. 사진도 충분히 찍고 중간에 챙겨간 간식도 먹었다. 그렇게 총 거리 10.5km소요시간은 5시간30분이 걸렸다. 고수들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소문이 있다.

 

 

#계룡산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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