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길]설악산 흔들바위 ( feat. 카페 곳 )

2021년 봄, 최악의 황사가 몰아친다는 소식이 방송을 점령할 즈음 우연하게도 황사를 피해 동해안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바로 3주 쯤 전에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오르기로 일정을 잡았었다. 하지만 황사소식도 있고 어렵게 어렵게 둘째의 동의(?)를 받아내 함께 가기로한 여행이니 만큼 오래 걷는 건 죽어도(?) 싫다는 둘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아쉽지만 흔들바위까지만 오르기로 했다. 

설악산 입구에서 성인2, 학생1의 사악한 수준의 입장료와 주차비를 포함하여 1만5천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주차를 마쳤다. (대부분을 신흥사에서 챙겨가겠지??? 설악산 일대가 모두 신흥사 소유의 땅이었다.)

 

그러나...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의 반달가슴곰 동상
심상치 않은 설악산의 하늘

아니나 다를까 신흥사 방면으로 가는 중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설악산의 하늘

비가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하고 울산바위를 포함한 정상 부근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했 잠시 후 급기야 산행을 포기해야하나 고민이 될 만큼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내 카페
잠시 카페로 비를 피하다

산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실감하며 30여분 사악한 가격의 유자차를 마시다 보니 비는 그치는 듯 했다. 우산과 우비를 챙겨 다시 걷기 시작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다시 흔들바위로 고!고!

잠시 더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았다.

신흥사와 설악산
설악산 신흥사를 우회하여 흔들바위로 향하던 중 뒤돌아 본 모습

비 내린 뒤의 산길은 상큼하기 그지 없다. 비를 어찌 피한건지 그냥 맞은건지 하산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꽤 보였다.

비 내린 뒤의 상큼한 설악산 숲길
비 내린뒤의 상큼을 느낄 수 있는 길

조금씩 조금씩 하늘의 구름은 걷히고 있었다. 작년 폭우의 흔적인지 계곡 주변엔 보수공사를 마친 흔적이 여러 곳에 보였다.

구름이 걷히는 설악산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는 설악산

드디어 나타난 계단. 하지만 흔들바위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흔들바위로 향하는 계단
흔들바위로 향하는 계단

흔들바위로 향하는 중간엔 화장실도 있다. 깊은 산속에 공중화장실이라... 대단하다.

흔들바위로 가는 길에 있는 화장실

흔들바위로 향하다 보면 울산바위가 보인다.

흔들바위로 향하는 도중에 보이는 울산바위
흔들바위로 향하는 도중에 보이는 울산바위

철제 계단 말고 돌계단도 나온다.

흔들바위 가는 길
흔들바위로 가는 길

흔들바위에 도착하면 먼저 계조암을 보게된다. 

계조암 내부
계조암

계조암은 조계종 신흥사의 부속암자로서 진덕여왕 6년(서기 652년)에 세워졌고 원효대사, 의상대사 등이 수도한 곳이기도 하다. 계조암 앞에는 지금도 석간수가 계속 쉴새없이 솟아나고 있었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석굴암자로서 울산바위 아래의 자연석굴에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바로 옆에는 흔들바위가 있다. 흔들바위에서 찍는 기념사진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필수코스다.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 흔들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흔들바위는 설악산 주차장에서 약3km만 올라오면 되는데 경사가 심한 계단과 산길 구간은 매우 짧다. 오히려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가 훨씬 힘든데 1km를 올라가는데 평균 한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흔들바위 앞에 있는 이정표

아쉽게도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른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흔들바위를 흔들어본다. (너무 세게 밀면 큰일날지도 모른다.)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울산바위와 흔들바위

하산길에 발견한 포토 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거니 ?

비구름은 거의 물러가고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변화무쌍한 산의 날씨를 실감한다.

구름이 걷히는 설악산

부지런히 내려가고 있는 .. 나..!!

하산 중

상쾌한 숲길을 걸으며 둘째녀석과 대화도 나눈다.

父子之間不責善

산을 내려오니 어느새 하늘엔 구름이 모두 걷히고 황사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비갠 뒤 몰려오는 황사

이 시간 이미 서울과 경기도 지역엔 황사가 몰려와 역대급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황사경보는 다음날까지 계속된 뒤 해제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충남 서부(서산, 태안, 예산, 홍성, 보령, 서천)과 서해5도에는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오후 8시30분 기점으로 전라 김제·군산·부안·고창에 추가로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내륙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08년 5월30일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도서지역의 경우 지난 2011년 5월2일 발효된 적 있다.

이어 오후 10시30분 기준 서해 5도의 황사경보는 해제됐으며,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 수원·화성·오산·과천·군포·안양·의왕·안산·광명·시흥·부천 등에 추가로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경보'보다 더 심할 경우 발효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PM 10, 단위 ㎍/㎥)가 300㎍/㎥ 이상 2시간 이상 계속되면 '미세먼지 경보'를 발효하는데, 이 농도가 800㎍/㎥이상이면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기상청이 '황사경보'를 발효한다.

설악산을 다녀왔으니 다음엔 동해바다를 감상할 차례다.

 

카페 곳

설악산이 있는 양양에서 바닷가를 따라 강릉으로 향하다 보면 사천진해변이라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 해변길에 카페가 몇 곳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곳"이라는 카페다.

카페 곳
강릉 사천진해변에 있는 카페 곳

이 사진은 카페에서 나와 숙소로 출발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인데... 황사가 점점 동해안을 덥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할 때 보다 훨씬 하늘의 상태가 좋지 않다.

 

카페 곳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를 검색하다 찾은 곳인데... 베이커리와 카페를 겸하는 곳이다. 2층에[ 자리를 잡고 바다를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

카페 곳의 2층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카페 "곳"의 2층에서 바라본 풍경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며 바라본 카운터와 바다 쪽~!

카페 곳 - 2층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1층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모습

1층에도 테이블이 많다.

카페 곳
카페 "곳"의 1층

3층엔 남자화장실이 있고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문이 있다. 문을 열고 나가면 테라스가 있고 이 곳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카페 곳 - 3층 바다조망 테라스
카페 곳 - 3층 테라스 풍경

아직은 황사가 심하지는 않다. 하지만 잠시 뒤 이곳에도 황사가 덥쳤다.

 

카페 곳의 가장 유명한(?)것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4층에 해당하는 옥상에 설치된 포토존이다.

카페 곳의 포토존
카페 곳의 포토존

많은 사람들이 차례대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렇게...

카페 곳 - 포토존
카페 곳 옥상의 포토존

마지막으로 카페 곳에서 바라본 사천진해변의 모습.

사천진 해변
카페 곳에서 바라본 사천진 해변

황사만 아니었음 정말 최고의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숙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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