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길]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 트래킹 - 지리산 백무동 계곡

무더운 여름에 걷기는 참 힘들 수 밖에 없다. 뜨겁게 내리쬐는 강한 햇볕과 숨이 턱턱 막히는 뜨거운 공기는 비오듯 땀을 흐르게 하고 급격하게 체력을 소진시킨다. 자칫 더위를 먹어 쓰러질 수도 있다. 그렇게 더울 때 쉽게 걸을 수 있는 길, 그리고 잠시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그런 길이 있다면 불볕더위의 여름이라는 이유로 걷기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주 무더위 속에 다녀왔던 지리산 백무동 계곡이 바로 그런 길이다.

 

이 백무동 계곡은 지금은 중산리에 밀리고 성삼재나 노고단에 치어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과거엔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출발했다면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JC에서 광주-대구 고속도로 광주방면으로 갈아탄 뒤 지리산 IC에서 고속도로를 나와야 한다. 그리고 1023번 지방도로를 따라 지리산으로 방향을 잡고 백무동 시외버스터미널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한 뒤 500m 쯤 걸어가면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탐방지원센터로 가는 길엔 민박집, 식당, 펜션이 조금 보인다.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바로 못미쳐 "쉼표"라는 카페가 있다. 이곳에선 특이하게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더운날엔 샤워 후 아이스 아메리키노 한잔을, 추운 겨울엔 뜨신(?)물로 샤워 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면 좋을 듯 싶다. 단, 여벌의 속옷은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

지리산 백무동 계곡 입구 카페 쉼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가기 전 보이는 카페 "쉼터"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코로나19 감염증 경보 4단계로 인해 야영장은 폐쇄되었다.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지리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장터목 대피소방면, 오른쪽은 세석대피소 방면이다. 우리가 걸을 백무동 계곡 트래킹 코스는 세석대피소 방면이다. 그리고 오늘은 가내소 폭포까지만 간다.

백무동 계곡 탐방로 안내

백무동 계곡 트래킹 코스는 바로 "가내소 자연 관찰로" 그 자체다. 약 3km 남짓 이어지는 야트막한 언덕과 계곡길로 구성되어 있다.

가내소 자연관찰로 입구 (백무동 계곡 트래킹 코스)

초입엔 계곡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야트막한 경사의 산길이 이어진다. 다만 오른쪽에 시원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는 계속 들으며 걸을 수 있다.

계속 이어지는 숲길. 햇볕은 강하지만 숲이 막아준다.

조금만 가면 계곡을 만나고 이렇게 계곡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백무동 계곡 (한신계곡이라고도 불림)

이렇게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처음 만난 백무동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계곡에 내려가 발을 담그고 싶지만 완주 후 하산길에 들르기로 한다. 

백무동 계곡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다리를 건너자 앞의 사진에서 보이는 쉼터로 가는 길이 보인다.

첫나들이 쉼터 ?

계속 백무동 계곡을 끼고 걷는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

조금 걷고 다시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지난다.

백무동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이런 다리를 여러번 건너게 된다. 때로는 잘 정비된 데크길도 걷는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을 끼고 걷는 잘 정비된 데크길

흔들다리도 있다. 

백무동 계곡의 흔들다리

그래도 비가 종종 내려선지 계곡물은 제법 많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좋은 자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차지하고 앉아 있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

지리산 백무동 계곡과 하늘. 구름은 제법 많지만 그래도 열대야가 계속될 만큼 더운 날씨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

금새 목적지인 가내소 폭포까지 왔다. 백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3km 남짓한 거리다. 여기까지가 가내소 자연관찰로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의 가내소 폭포
지리산 백무동 계곡의 가내소 폭포

가내소 폭포를 지나 지리산을 더 올라가면 한신폭포도 나오는데... 잦은 사고??로 인해 폐쇄하여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폭포 관람은 불가하다 하고 등산만 가능하다. (올라가던 중 만난 국립공원 직원이 알려주셨다.) 수영을 잘한다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물이다. 단, 안전장비는 필수.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매우 차갑다. 특히 물 속으로 들어가면 더 급격하게 차가워진다고 한다.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짧은 백무동 계곡 트래킹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에 몇 컷 더 사진을 찍었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

올라가면서 봤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 뭘하고 있나 봤더니.... 고스톱을 치는 중인 듯...

시원한 계곡에서 고스톱

내려오던 중 계곡에 발을 담그고 30여분을 쉬었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

함께 간 옆지기와 발을 담그고 한 컷..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그리고 마지막~~ 쉼터 카페 2층 야외 테라스에서 팥빙수와 커피로 피로를 푼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 입구의 카페 "쉼터"에서 반달이와 함께

지리산 백무동 계곡 코스는 쉬엄쉬엄 올라갔다 내려와 팥빙수를 먹어도 3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한여름에도 걸을 만한 계곡 트래킹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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