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을 탈퇴한 이유

쿠팡은 2021년 현재 누적적자 4조원이 넘는 돈먹는 하마다. 적당한 규모의 시장을 차지하고 적당히 이익을 가져가고자 하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욕심을 내다 보니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 과정에서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시장을 뒤흔들어 여러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체질을 온라인으로 강제(?) 전환시켜 쇼핑업계의 흐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만든 긍정적인 효과를 낸 기업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글로벌 온라인 쇼핑의 최대 거물들인 아마존, 이베이 등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했다. (기존 업체의 지분 인수, 제휴로 진출함) 게다가 해외의 달러 자금을 국내에 "투자"하도록 만들어 국내 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쿠팡은 빠른 배송을 강하게 추구하다 보니 물류센터와 배송 업무 종사자들을 과도하고 비위생적인 근로환경에 노출시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였고 이천 소재의 대형 물류센터 화재사건으로 많은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게다가 유통기한을 조작하거나 검색어를 조작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가 쿠팡을 탈퇴한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어차피 쿠팡에서 구매하는 경우는 1년에 3~4회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탈퇴하나 마나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결정적인 "불쾌함"을 느껴 탈퇴했다. 옥션에 이어 두번째다. 참고로 옥션은 탈퇴 후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쿠팡의 재고 없는 물품의 판매 행위 허용

갑작스런 주말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요즘은 "단풍"여행 시즌이기에 KTX열차, 숙소, 렌트카 등 출발일에 임박해 예약이 이 어려운 것은 충분히 예상했다. 주로 애용하던 렌터카 업체의 홈페이지에서도 예약이 불가했다.

그런데 쿠팡에서도 렌터카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그리고 검색해 보니 웬일인지 예약이 가능했다. 게다가 기간을 선택하고 예약은 물론, 결제까지 가능했다.

쿠팡에서 렌터카 예약

그렇다. 예약일은 바로 다음날... -.-  게다가 주말이었고 장소는 "경주"였다.  경주의 무장산 억새밭이 지역에서 그렇게 유명하다기에 가을 여행을 다녀오려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예약이 마감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제 후 1시간 쯤 지났을까... 판매자에게서 문자가 하나 왔다. 

그냥... 물건 없으니 알아서 환불받으라는 소리다.  캐스퍼를 예약했지만 국내 생산되는 20종 쯤 되는 차량들이 모두 예약가능한 상태였고 결제까지 가능했다. 그런데 전 차종 모두 예약 마감이란다. 

판매자의 성의없는 문자메시지

얼마 전에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USB PD 충전기를 구매하려 했었다. 그런데 하루 뒤 "본사에 확인해보니" 재고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적이 있었다. 결제까지 완료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쿠팡에서 두번째 "재고 없는 판매 행위" 허용의 횡포에 골탕을 먹은 셈이다.  여기서 본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본사가 아니다. 물건을 공급해주는 제3의 업체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황당하게도 실제로 판매자가 제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할 수 있는 행위를 일부 쇼핑몰에서 허용하고 있었다.

상품 없는 판매행위

이렇게 상품을 확보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도 웃기지만 내가 렌트하고자 한 차량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분명 렌터카 업체 소유의 차량일 것이고 예약이 완료되었다면 그 현황을 알고 있으니 예약을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재고관리"의 불성실함을 보여준다. 그렇지 않다면 쿠팡의 예약 시스템이 "미완성"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게다가 문자메시지의 내용도 성의없긴 마찬가지다.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돈까지 먼저 받았음에도 자신들의 과실로 환불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미안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띄어쓰기도 하지 않는 무성의함은 물론 남 이야기하듯 소셜에서 환불받으라는 내용은 살짝 불쾌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런 쇼핑몰은 사실 눈꼽만큼도 이용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과감하게 탈퇴하였다.

 

쿠팡탈퇴

 

그리고 탈퇴메뉴 찾기는 역시나 쉽지 않았다.  "회원 탈퇴는 회원 가입만큼 쉽게 해야한다"는 취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볼 수도 있다.

 

옥션 탈퇴 후 쳐다보지도 않는 것 처럼 이젠 쿠팡도 쳐다보지 않을 생각이다.

 

#쿠팡 #탈퇴 #재고없는판매행위 

댓글(1)

  • 가나다라
    2021.11.09 19:10

    제39조의7(이용자의 권리 등에 대한 특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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