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아쉽게도 걷지 못한 철원 한탄강의 잔도길을 주말 일요일 아침에 후딱~ 다녀왔다.
철원 한탄강의 잔도길은 입장료를 받는 유료 도로(?)다. 철원군민이 아닌 외지인의 경우 1인당 1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5천원의 철원사랑상품권을 준다. 즉, 철원에서 5천원을 쓰고 가라는 의미다.
처음엔 웬 길 뚫어놓고 돈을 받나…싶었지만 겨울에만 개장하는 한탄강 물윗길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투자한게 보이고 그만큼 감탄사가 나오는 그런 길이었다.
한탄강 잔도길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드르니 매표소 부터 순담계곡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약 6km 정도의 잔도길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헷갈릴 수 있는데 전혀 다른 길이다. 그저 두 곳 모두 한탄강에 있다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위치다.
한탄강 잔도길도 주상절리를 일부 볼 수 있지만 주상절리 보다는 강물이 화산 암반 지형을 수직으로 깎아 만든 계곡의 절경이 더 멋진 그런 길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 매표소
드르니 매표소와 잔도길(주상절리길) 입구 모습이다. (아쉽게도 이 사진은 겨울에 찍은 사진이다.)

개장시간은 9시다. 우리는 8시50분 쯤 도착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인파로 미어터진다. 얼른 줄을 서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입구로 진입했다.
입구를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가슴이 탁~틔는 한탄강의 절경이다.

전망대 아래를 지나 잔도길로 간다. 아…싫다. 이런 줄..

데크길과 안전펜스를 신경써서 만든 것 같다. 아직은 “잔도”길이라기엔 조금 뭐하다.

본격적인 한탄강 잔도길 걷기
본격적인 잔도길이 나오기 전 강건너의 절벽이 멋지다.

본격적으로 잔도길과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본격적인 잔도길이다. 한탄강의 물이…가뭄으로 인해 너무 많이 말라있다.

전망대를 지나 우리가 지나온 구름다리와 한탄강 계곡 절벽위의 전망대를 찍어봤다.

꽤 걸어왔다. 우리가 지나온 전망대와 구름다리.

강건너에는 수직으로 깎인 한탄강 화산암 절벽이 보인다. 물이 너무 말라 있는 듯 싶다.

한탄강 잔도길 곳곳에는 수직 절벽에 매달린 스카이워크가 만들어져 있다. 아찔한 높이의 스카이워크를 즐길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한탄강 잔도길 걷기는 말리고 싶다.
잔도길은 물론 이런 구름다리가 셀 수 없을만큼 많다. 당연히 바닥은 철망으로 되어 있어 절벽 아래가 보인다.

그리고 잔도길 자체도 수직 절벽에 몇개의 기둥에 의해 버티고 있다. 절벽 바닥 뷰는 덤이다.

잔도길 모습. 높이도 꽤 높다. 살짝살짝 무섭게 느껴지는 구간도 있다.

순담계곡까지는 꽤~ 더 걸어야 한다. 앞에는 또 구름다리가 버티고 있다.

구름다리와 잔도길과 스카이워크를 지나다 보면 어느새 순담계곡이 보인다. 순담계곡은 한겨울 얼음트래킹을 할 수 있는 물윗길의 시작점 또는 종점이기도 하다.

뒤를 돌아보면 한탄강 계곡 위로 한탄강 CC클럽의 건물이 보인다.

순담계곡을 향해 잔도길을 빠르게 걷는다. 그런데..

이 구간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꽤 심한듯 한데 가족들과 온건지 이 구간에서 더 이상 발을 떼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아마도 순담계곡 쪽에서 입장한 듯 한데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손을 꼭 잡고 철수 여부를 고민중인 듯 했다.
한탄강 잔도길 곳곳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는 아래 사진처럼 절벽에 줄을 고정시켜 구조물을 버티고 있다. 조금 불안해지는 구석이긴 하다.

드디어 순담계곡 전망대 까지 왔다. 이제 200m 정도만 올라가면 종점인 순담계곡 매표소가 나온다.

순담계곡 입구/출구.

주말에는 이 출입구를 나가 언덕위 주차장 가기 전에 셔틀버스 탑승장이 있다. 이 셔틀버스를 타면 드르니 매표소까지 갈 수 있다. 반대로 드르니 매표소에서 타면 이곳 순담계곡까지 올 수 있다.
주말엔 약 10분 간격..또는 더 자주 운행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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