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나선지 둘째 날 걸을 길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다. 지난 두문동재에서 검룡소까지 트래킹 중 대덕산 정상에서 멀리 보였던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바로 그곳이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풍력발전기 아래 끝없이(?)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하다. 그냥 배추밭이 장관이다. 그리고 배추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ㅎㅎ 일단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걷기 위해서는 태백시내로 향하다 좌회전하여 삼수령으로 가야 한다. 삼수령에 가면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도로 건너편 우측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포장로가 있다. 다만, 우리가 갔던 8월엔 배추출하로 인해 차량은 올라갈 수 없고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택시 몇대가 매봉산 정상까지 데려다 준다. 요금은 2만~3만원...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의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고한역으로 향했다. 옆지기가 고한역 근처에 18번가 기적의 골목이 있다고 해서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18번가 기적의 골목은 다~망해가는 고한읍의 상가 골목을 "마을호텔"이라는 아이디어로 엮어 상권 재생을 도모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한 모델인 듯 하다. 마을호텔은 호텔에 룸, 카페, 레스토랑 등이 한건물에 있는 것 처럼 골목의 여러 매장들이 모여 하나의 18번가 마을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출발한 도시재생사업이다. 고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8번가를 둘러보려는 시점에 다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쓰고 휘휘~급하게 둘러본 뒤 잠시 쉬기위해 찾아들어간 카페. 이 포스트에선 그 카페를 소개하고자 ..
2022년 여름이 깊어질 즈음 태백산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과 대덕산을 지나 검룡소까지의 트래킹을 한 적이 있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금대봉 쪽으로 향하기 전, 길건너의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목격하고 "저쪽으로 가면 어디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트래킹을 마치고 지도를 찾아보면서 그 쪽으로 올라가면 "함백산"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그 코스, 두문동재에서 은대봉과 중함백을 지나 함백산에 오른 다음 만항재까지가는 8km의 트래킹에 나서게 되었다. 새벽까지 비가 내린 축축한 날 아침, 출발점은 역시나 두문동재다. 오른쪽 아스팔트 건너에 금대봉 쪽으로 향하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탑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금대봉 방면이고 우리는 길건너 반대편에서 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전세계를 휩쓸던 2020년 가을 즈음부터 시작한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대부분 당일치기로 짧게 짧게 다녀왔지만 그래도 22곳을 모두 다니며 명소를 둘러 보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특히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같이 거주지에서 극악스럽게 먼 곳은 큰맘을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이다. 어쨌든 1년 반만에 22곳의 국립공원을 모두(?) 다녀왔고 완주증을 신청했다. 그리고 세달만에 완주증과 기념메달 등이 집에 택배로 배송되었다. 예상했던 것 보다 고퀄의 박스와 완주증이었다. 완주증에는 이름과 인증일자 그리고 방문한 국립공원의 숫자가 찍혀있었다. 완주증이 두개인 이유는 22곳 모두를 완주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에 애초에 10개만 완주한 뒤 신청하면 "잎새"라 불리는 완주증을 주고 22..
요즘 카카오톡이 큰 이슈에 휘말렸다. 합리적이고 쉽게 납득이 가능한 수준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독점적 지위에 있는 거대 글로벌 기업과 카카오의 싸움은 힘겨운 것이 사실이다. 뭐 비슷하게 배달서비스 시장에서도 배달앱의 과도한(?) 배달팁 또는 배달수수료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카카오톡을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업데이트 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의 앱 마켓이 "플레이스토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엔 SKT, KT, LG U+ 모두 플레이스토어와는 다른 각자의 앱마켓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거의 사용을 하지 않다보니 수익은 거의 나지않고 (사실 적자)비용도 부담이 되어 이통삼사가 공동투자를 통해 별도의 법인을 세우..
한여름에 접어드는 7월이 되면 강한 여름의 햇살로 인해 숲길이 아니면 걷기가 무척 곤혹스럽다. 그럴 땐 그늘이 많은 숲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렇게 걷기 위해 나선 길이 오대산 소금강의 계곡 트래킹 코스다. 오대산의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계곡의 풍경이 말 그대로 "절경"이다. 오대산의 이 계곡이 유명해진 계기가 있는데 바로 율곡 이이 선생이 1569년에 청학산이라고도 불리던 오대산의 이 계곡을 찾았다가 금강산과 닮았다하여 "소금강"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대산 소금강은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나와 월정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진고개"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진고개 정상을 넘은 다음 오대산 소금강 지구로 우회전하면 된다. 꽤나 비싼 요..
본격적인 여름의 초입인 5월중순에서 6월 중순. 백두대간은 야생화로 물든다고 한다. 때는 조금 지났지만 혹시나 하는 맘과 초록으로 물든 여름 초입의 숲길을 걷고 싶어 태백산으로 향했다. 우리가 걷고자 하는 길은 태백산의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금대봉과 분주령을 오른 뒤 태백산국립공원 검룡소 지구로 하산하는 약10km 남짓한 거리의 트래킹 코스다. 하지만 문제는 순환코스가 아니기에 차량을 가져갈 경우 검룡소 지구로 하산하지 못하고 출발점인 두문동재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검룡소 지구로 내려와 택시를 부른 뒤 차를 주차해 둔 두문동재로 귀환한다면 3만5천원 가량의 택시비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저런 방법을 찾다 보니.. 오호~~태백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태백역 앞 주차..
최근 조류 탐조활동을 취미로 하는 첫째가 구입한 초망원카메라가 있다. 바로 니콘 Coolpix P900s다. 니콘 쿨픽스 P900s는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하이엔드 카메라와 DSLR의 중간정도 되는 카메라다. 크기와 기능은 DSLR급이지만 렌즈를 교환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하이엔드 카메라로 분류된다. 이런 류의 카메라를 사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초망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탐조활동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듯 싶다. 용돈을 모으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첫째도 탐조활동을 위해 구입했다고 한다. 니콘의 쿨픽스 P900s 소개자료에 조류관찰이 언급될 정도다. P900S의 기본스펙이다. 다나와 사이트에 소개된 스펙이다. 촛점거리가 24mm ~ 2000mm 즉 광학 줌이 83배까지..
Windows에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을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WSL2로 업그레이드 하며 커널레벨의 호환성도 더욱 개선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친-리눅스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그 와중에 WSL2에서 응용 프로그램의 가상화를 위한 도커(Docker)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Windows 용 GUI 응용프로그램인 Docker Desktop도 도커허브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오늘은 도커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Windows의 WSL2 지원 우분투 가상 리눅스 머신에 도커 데스크탑을 통해 도커를 설치하고 기본 설정을 진행하는 과정을 포스팅 한다. Windows 10/11에서 도커 데스크탑을 사용하기 위한 ..
6월의 첫 주말을 맞이하여 덕유산의 덕유평전을 걷기로 하고 일요일 이른 아침 무주리조트의 설천하우스에 도착했으나.....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유발한 강풍으로 인해 곤돌라 운행이 중단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게다가 하늘에서는 한방울, 두방울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싼 KTX 2인 왕복 요금에 렌트비까지 들인돈이 얼마인데...그냥 돌아갈 수 없다는 일념하에 무주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왕복 12km의 어사길을 걷기로 하고 무주구천동 관광지구로 향했다. 어사길은 무주구천동 관광지구에서 1km 쯤 구천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약 5km의 계속 트래킹 길이다. 백련사에서 부터는 향적봉과 중봉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무주 구천동 관..
IT 전공자라면 하나 쯤 갖고 싶어할 만한 아이템이 해외 VPN이다. 물론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지만 속도 문제 또는 그런데 돈 쓰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있는 사람도 꽤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렴한 해외 클라우드에 VPN 서버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매월 5~6천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비IT 전공자라면 꽤 어려운 설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그림의 떡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제 손쉽게 클릭~몇번(?)으로 해외IP를 갖는 VPN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오라클 클라우드는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만 무료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무료계정을 만든다면 2개의 서버 인스턴스(1 vCpu, 1 G RAM) 등을 무료로 평생 사..
지난 2월의 어느 날. 집으로 새집 하나가 배달되어 왔다. 난데없이 뭔가 싶어 놀랐는데... 평소 새를 좋아하고 용돈을 모아 무지막지한 망원이 되는 카메라를 구입해 탐조활동을 다니던 딸이 신청해 배송된 새집이었다. 내용인 즉슨, 도심에서 야생조류의 생태를 조사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신청자에게 새집을 보내주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설치한 뒤 일주일에 한장 이상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리하여 조립된 새집. 새집을 조립한 뒤 몇일 동안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낙점한 곳은 바로 이런 장소였다. 아파트 구석의 비교적 너른 공터가 있고 남쪽이 틔어 있어 볕이 잘드는 곳을 고르긴 했다. 과연.... 분양이 될까 싶었다. 그런데.. 3주 쯤 지났을 때인가 박새가 분주히 오가며 풀잎과 나뭇가지, 이끼 등을..
지난 겨울 아쉽게도 걷지 못한 철원 한탄강의 잔도길을 주말 일요일 아침에 후딱~ 다녀왔다. 철원 한탄강의 잔도길은 입장료를 받는 유료 도로(?)다. 철원군민이 아닌 외지인의 경우 1인당 1만원의 입장료를 내면 5천원의 철원사랑상품권을 준다. 즉, 철원에서 5천원을 쓰고 가라는 의미다. 처음엔 웬 길 뚫어놓고 돈을 받나...싶었지만 겨울에만 개장하는 한탄강 물윗길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투자한게 보이고 그만큼 감탄사가 나오는 그런 길이었다. 한탄강 잔도길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드르니 매표소 부터 순담계곡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약 6km 정도의 잔도길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헷갈릴 수 있는데 전혀 다른 길이다. 그저 두 곳 모두 한탄강에 있다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위치다. 한탄강 잔도길도 주..
옆지기와 함께 하고 있는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전체 22곳 중 22번째, 즉 마지막으로 남은 스탬프가 바로 가야산 국립공원 스탬프였다. 그리고 가야산에는 약 6km의 "해인사 소리길"이라는 걷기 좋은 길이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가야산 소리길"이라고 불린다. 가야산 남쪽의 합천군 가야면에 있는 대장경테마파크 앞 각사교 라는 다리를 건너에서 시작해 가야산 해인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가야천을 따라 이어져 있는 6.1 km의 길이 해인사 소리길이다. 마치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를 이어주는 선재길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다. 소리길을 걷고자 한다면 대장경테마파크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각사교를 건너면 소리길 시작점이 보인다. 초입은 잘 정비된 데크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물 흐름이 느려진..
taeho가 주업으로 삼고 있는 일은 ISMS-P 인증심사다. 그리고 추가로 이따금씩 섭외가 오는 다른 일(물론 정보보호 분야의 일)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2022년의 가장 의미있는 일은 바로 "중소기업 정보보호 담당자를 위한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구축·운영 교육"이 아닐까 싶다. IT분야에 뛰어들고 일하면서 이런 저런 교육들을 해봤지만 개인적으로 "교육"만큼 크게 의미부여가 되는 일은 없었다. 내 경험들 중 타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경험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 그것이 바로 교육의 의미라고 생각된다. 당연히 교육에 나서는 강사나 교사는 해당 분야의 이론적 지식은 물론 실무경험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 이론적 지식과 실무경험이 결합되지 않은 교육은 효과나 만족도 측면에서 수준이 낮아질 수 밖에 ..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달리기를 잠시 쉬면서 대체 운동을 위해 구입한 지 4년째가 되어가는 메리다 빅세븐 20D. 하지만 구입한 첫 해에만 좀 탔지만 다음 해부터는 잘해야 1년에 4~5회 밖에 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몇일 전... 2022년 첫 라이딩을 위해 핸드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펑크가 났다. 그러나 동네에 있던 자전거 판매 및 수리점 두 곳이 폐업을 했는지 모두 없어졌다. 완전 낭패다. 자전거를 싣고 자전거 수리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차가 작아 실을 수가 없다. 고민끝에 결국 예전부터 살까 말까 망설였던 승용차 후미에 장착해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자전거 캐리어를 구입했다. 주행중 자전거가 도로에 떨어질 경우 그보다 큰 낭패는 없기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Ma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