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엘리베이터에 갇히다 필자는 아파트의 동대표도, 입주자 대표회의 멤버도, 감사도 아니다. 하지만 30년은 족히 된 구축 아파트에 살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경험이 있다. 아니 내가 갇히기 전에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고층을 힘들게 걸어올라가곤 했다. 다만 하루 두 번 출퇴근 때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냥 내가 운이 좋은 줄로만 알았었다. 하지만 그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가 나의 아이들에게 발생하고 결국 내게도 발생하면서 남의 일이 아닌 엘리베이터 교체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일"이 되었다. 결국 관리사무소에 방문해 엘리베이터의 교체 계획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이따금씩 "엘리베이터를 교체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이나 요구가 있는 정도이지 지속적으로 ..
서울근교의 산이라 하면 북쪽에는 북한산과 도봉산, 남쪽으로는 관악산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 산은 아침의 가벼운 산책으로는 조금 과하다 싶은 느낌이 든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서울과 그 인접한 도시에는 가볍게 아침 산책길로 삼아도 될 만큼 좋은 산들이 많다. 하늘이 2월 중순의 흐린 주말 아침. 옆지기와 함께 가볍게 산책삼아 걸을만한 광명에 있는 "도덕산"엘 다녀왔다. 도덕산은 광명 시내에 인접해 있는 해발 200m 남짓의 산이다. 남쪽으로는 조금 더 높은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까지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가 있어 많은 산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광명시 광명동 산57에 위치하고 있는 "도덕산 공원"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기 항공고등학교(구, 광명공고)..
오래 전 부터 고민했던 "집 커피"로 얼마 전 선택한 돌체구스토 지니오S. 몇 종류의 캡슐커피를 사서 마셔본 결과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를 찾았다. 바로 이녀석 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커피 음료 중 카페라떼를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타벅스의 카페라떼는 즐기지 않는다. 우유의 비율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스타벅스 룽고에 데운 우유의 양을 조절하니 내 입맛에 딱~ 맞는 카페라떼를 만들 수 있었다. 룽고 스타벅스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는 딱 미디엄 로스팅된 커피다. 부드러운 초콜릿 향이 난다고 써있다. 파이크 플레이스는 시애틀에 있는 일종의 "재래 시장"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재래시장 앞 길가에 스타벅스 1호점이 있어서 유명해진 곳이다. 표준적인 권장 추출량은 게이지 기준 ..
이런저런 테스트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VMWare ESXi를 6.7에서 8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뒤 pfSense에 UI를 입혔다는 오픈소스 방화벽 OPNsense를 가상머신으로 올려 테스트를 진행했다. OPNsense의 LAN 인터페이스에 연결해 내부망으로 사용하기 위한 표준 가상스위치와 포트그룹을 생성한 뒤 OPNsense를 설치하는 가상머신에 네트워크 어댑터 두개를 생성해 WAN 인터페이스는 VM Nework 1에 연결하고 LAN 인터페이스는 새로 생성한 가상스위치를 연결하고 설치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OPNsense가 설치되고 정상동작하는 것 까지 확인했지만 구동 후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십중팔구 GUI(웹)에서 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에러를 비롯해 이런 저런 에러를 뿜어내면서 관리콘솔이 사용 ..
2014년에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ANKER 40W 멀티 포트 USB 충전기가 얼마 전 부터 충전이 되지 않는 포트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고장없이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잘 수행해주었으니 고장났다 비난하지 않고 충전 업무(?)에서 해방시켜 주기로 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검색한 다음 낙점한 멀티 포트 고속 USB 충전기는 바로 "나비 고속 멀티 충전기"인 NV17-MC550P 다. 옆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겨울과일인 제주 감귤. 나비 멀티포트 고속 USB 충전기는 1개의 USB 타입 C의 PD 충전 포트(최대 20V/3A 노트북도 가능)과 QC 3.0 고속 충전(최대 12V/1.5A)을 지원하는 1개의 USB A 타입 포트, 그리고 5V/2.4A(포트 당 12W)를 지원하는 USB-A 타입 ..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 째로 큰 섬이다. 그래서 제법 높은 산도 있다. 마니산, 고려산, 길상산 등 해발 400m를 넘나드는 산이 여러개 있다. 그 중에서 지난 번 올랐던 마니산 바로 옆에 있는 길상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길상산 근처에는 전등사가 있고 루지를 탈 수 있는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도 있다. 그리고 길상사에서 남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해안도로에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고 캠핑장과 펜션도 꽤나 많다. 그래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일찍 강화도로 들어오지 않으면 교통지옥을 맛볼 수 있다. 길상산은 그다지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해발 350m 남짓의 산이지만 해안가에 우뚝 솟아있는 산 답게 일부 구간은 발목의 꺽임이 꽤 심하다~싶을 정도의 급경사 구간도 있다. 우리가 출발점..
오랫만에 CentOS와 MySQL을 만져본다. 주로 Ubuntu와 MariaDB를 사용하곤 했는데 이번 테스트는 CentOS와 MySQL 환경에서 진행해야 하기에 오랫만에 운영체제를 바꿔본다. CentOS의 설치는 버전에 무관하게 설치과정이 비슷하니 생략하고 MySQL 8.x의 설치 과정을 포스팅한다. CentOS 7.9를 설치하고 yum 명령으로 기본 리포지토리에서 MySQL을 설치하면 5.6 버전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하지만 최신 버전은 8.0.x 버전이다. 따라서 설치용 rpm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거나 Source Code를 다운받아 직접 빌드해야 한다. MySQL 8.0 설치를 위한 리포지토리 등록 먼저 CentOS 7.9의 커널버전과 이미 MySQL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아..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산 우리나라에는 "작은 금강산" 이라 불리는 산이 몇몇 존재한다. 이번에 다녀온 산이 바로 그 중 하나인데 충청남도 홍성군의 북쪽에 위치한 "용봉산"이 바로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다. 그런데 나는 금강산 보다는 얼마 전 다녀왔던 월출산이 더 떠오른다. 월출산은 전라남도의 평야지대에 뜬금없이 우뚝 솟아 있는 장관을 연출했는데 용봉산을 충청남도 도청이 있는 내포 신도시 쪽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보인다. 용봉산 등산로 안내 지도 용봉산은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다. 높이만 보면 해발 381m의 그저 그런 산이지만 암벽과 기암괴석이 많아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며 따뜻한 봄과 가을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그런 산이다. 용봉산 산행 후기 용봉산을 오르는 가장 경치 좋은 코스는 용봉산 자연휴양..
설 연휴 다음 첫 주말. 여행가기 딱 좋은 날이다. 설 연휴는 고향을 다녀오든, 아니면 여행을 다녀오든 모두에게 피곤한(?) 연휴이기 때문에 그 다음 주말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쉰다. 그래선지 항상 설 연휴 다음 첫 주말은 고속도로가 전혀 막히지 않는 마법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용봉산을 가기로 하고 토요일엔 워밍업(?)으로 북한산 원효봉을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워밍업으로 오르는 원효봉이 더 높고 코스도 긴 건 안 비밀이다. 북한산 원효봉은 북한산에서 초심자들이 오르기에 적합한 그런 산이라 한다. 높이도 비교적 낮은 편이고 코스도 길지 않은데다 난이도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쉬운 코스이기 때문이다. 북한산 원효봉 순환 코스 원효봉의 출발점은 구파발에서 송..
신차를 구매하면서 큰 기대를 가졌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였다. 12년을 잘 타고 다닌 포르테 GDI 였지만 음악은 CD, USB메모리,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되었다. 물론 블루투스 연결 만으로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이나 스트리밍 앱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듣는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음악의 제목이나 가사 등을 스마트폰 화면에서만 확인이 가능한 너무도 큰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어차피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했기에 티맵을 내비게이션으로 쓰면서 화면을 분할해 음악 앱을 함께 띄우는 것은 비록 화면이 거대한 노트9이라 하더라도 무리였다. 그리고 T맵과 네이버 바이브 앱을 함께 실행하고 있으면 이따금씩 두 앱 모두 다운되는 것은 뽀너스로 느낄 수 있는 ..
시놀로지 NAS를 사용하면서 두 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여 RAID 1, 5, 6를 적용하면 어느 HDD가 장애가 발생하든 장애가 발생한 HDD를 새로운 디스크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HDD의 저장 가능한 용량이 총 용량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썩~ 내키지 않는 방법이다. 게다가 HDD를 두 개만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의 시놀로지 NAS를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디스크 용량이 아쉬워지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래서 두 개의 HDD를 각각 다른 스토리지 풀로 생성하고 독립적인 볼륨을 생성해 다른 목적의 저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하나의 HDD에서 전원관련 장애 알람이 계속 뜨고 있어 불안해서 새로운 HDD로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기존의 데이터 파일들을 백업하고 새로운..
설 연휴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을 찾던 중 1월1일 일출 보러 가기로 했다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행선지를 급하게 변경하면서 가지 못했던 호룡곡산을 가자고 옆지기가 제안했다. 음.. 길도 막히지 않을 것 같고 산도 높지 않아 당일치기로 맘편히 다녀오기에 좋을 것 같아 "OK~"를 외쳤다. 코스는 우리가 좋아하는 반환코스가 아닌 순환코스다. 무의도의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호룡곡산 정상을 찍고 다른 능선으로 바닷가로 하산하여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어 다시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산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분들은 무의도의 큰무리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국사봉을 오른 다음 다시 호룡곡산을 넘어 광명항으로 가는 "종주"를 하지만 우리는 저질체력이므로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호룡곡산만 오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