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입구에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거의 없다. 그 중에서 카페는 딱~두곳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두 카페 중 하나인 "피크니처"라는 카페의 뷰가 예술이었다.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보이는 월출산 뷰가 일품이다. 월출산 국립공원의 천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황사 방면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면 식당 한두곳, 편의점 한두곳이 보이는데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에 "PEAKNATURE(피크니처)"라는 카페가 보인다. 카페의 건물은 아담하다. 하지만 건물 옆에 야외 테라스도 있고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을 야외에 팀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조 구조의 방을 만들어 놨다. 방에는 카페트가 깔려있고 두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먼저 찍어 올리신 분의 블로그 ..
우리나라에 "3대 악산"이라 일컫는 세 개의 산이 있다. 설악산, 주왕산 그리고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월출산이다.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서 강진, 영암 방면으로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와 영암을 지나면 오른쪽 차창밖으로 어마무시하게 생긴 산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그 산이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도립공원이었다가 1988년에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우리가 월출산에 가게 된 이유는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와 그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절경 중에서도 절경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하지만 월출산 정상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월출산 구름다리까지만 갈 것인지를 정해야 했다. 만약 월출산 정상을 오르고자 한다면 하루를 통째로 비워야 했기 때문이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코스에서 월출산..
이따금씩 오래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도대체 여긴 어딜까..?" 라는 궁금증에 휩싸이곤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 기억과 연결고리가 끊긴 사진들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모두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을 찍는 위치정보(GPS)를 함께 저장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하고 처음 카메라 앱을 실행해 "위치정보 기록"에 동의한 경우에만 GPS 정보가 함께 저장된다. 일단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모를 사진을 발견했다면 사진의 "상세보기" 메뉴로 들어가 위치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PC에 저장되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이 탐색기 화면에서 사진을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표시되는 팝업 메뉴에서 "속성" 메뉴를 클릭한다. "속성" 메뉴를 선택하면..
벗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초에서 철쭉이 피고 지는 5월 하순은 1년 중 여행에 최적화된 시즌이다. 숲은 연한 초록색으로 물들어가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오랜시간 걸어도 몸의 지침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우리도 언제부턴가 이 시즌이 되면 거의 매주 자연속을 거닐곤 한다. 지난 번 남해 여행이 너무도 좋았던 기억에 이번엔 그 옆동네(?)인 완도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완도만 구경하기 아쉬우니 완도 가는 길목에 있는 강진군의 강진만 생태공원에 들렀다. 해안습지 공원이라 하면 순천만이 워낙 유명해져서 그렇지 실제로는 강진만 습지가 더 다양한 습지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한다. 약 20만평에 갈대 군락지가 있고 청정 갯벌 26 제곱킬로미터가 펼쳐져 있다. 게다가 매년 2,500마리 가량의 천연기념물로 지..
매난국죽 사군자의 마지막 주인공인 대나무. 대나무는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절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1년 전 걸었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을 걸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요즘, 또 하나의 걷기 좋은 대나무 숲길을 걸었다. 바로 담양의 죽녹원 대나무 숲이다. 전라남도 담양군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죽녹원은 그냥 동네 야산의 자생 대나무숲이었지만 담양군에서 2003년 공원으로 꾸며 개장한 이래 지속적으로 정비가 이뤄진 꽤나 잘 꾸며진 대나무숲길 공원이다. 개장한지 얼마안돼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땐 그닥 그런 평범한 공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봄, 가을에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하는 그런 공원이다. 죽녹원은 정문과 후문이 있는데... 정문으로 들어가길..
3월 하순, 4월 초에 한강변의 북쪽 도로인 강북강변로를 달리다 보면 작은 산 전체가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십수년 전 부터 봐왔던 모습이지만 한번도 그 산을 오른적은 없었는데 옆지기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아침 일찍 응봉산에 개나리 구경을 다녀왔다. 응봉산은 매봉이라고도 불렸는데 원래는 남산과 산줄기로 이어진 산이었고 주변에도 높지는 않지만 여러 산으로 이어져 있는 산이다. 하지만 서울의 도시화가 가속화되어 도심이 확장되면서 남산과 매봉산은 겨우겨우이어져 있지만 대현산과 매봉산, 응봉산 주변은 모두 잘려나가 상가나 주택지에 포위되었다. 그래서 남산과 매봉산, 대현산, 무학봉, 주변은 모두 언덕이 많은 그런 도시가 되었다. 응봉산 주변은 꽤 유명한 개나리 군락지다. 응봉산의 개나리는 3월 하순부..
날이 좋은 봄날을 맞아 얼마 전 개통했다는 서해의 명물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기로 했다. 서해랑은 목포, 여수, 부산에 이어 얼마 전 화성시 전곡항과 서해의 명물 제부도를 이어주는 약 2.2 km의 해상케이블카다. 제부도는 물때를 맞춰 방문해야 들어갈 수 있다. 물때가 맞지 않으면 진입로가 바닷물에 잠겨 제부도로 들어갈 수 없다.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화성시 전곡항 승강장에서 탑승하는 방법과 제부도 승강장에서 탑승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전곡항 승강장에서 탑승한 뒤 제부도 승강장에서 내린다음 제부도를 걸어서 한바퀴 일주를 하기로 했다. 예전에 제비꼬리길을 걸었던 기억이 났고 꽤나 멋진 길이어서 다시 걸어보기로 했다. 전곡항 깊숙히 들어가면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옆에 전곡항 탑승장이..
남해 여행의 끝자락에 잠시 시간이 되어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던 순천 조계산 선암사를 들르기로 했다. 선암사를 선택한 이유는 이즈음이 선암사의 봄꽃 명물인 "홍매화(紅梅花)"를 볼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는 날(3월26일)에는 만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조계산 도립공원 선암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넓은 흙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은 이른 봄이기에 하늘이 보이지만 봄이 깊어가면 하늘은 보이지 않고 초록빛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선암사는 앞서 탐방했던 남해 금산 보리암 만큼이나 유서깊은 사찰이다. 선암사 입구 매표소. 사찰은 종교시설이지만 문화재이기도 하기에 입장료를 받는다. 다만 사찰에 들어가지 않아도 입장료는 반드시...꼭...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남해 금산 보리암과 금산산장, 그리고 금산 정상을 둘러본 뒤 잠시 휴식도 취할 겸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카페의 이름은 "샘성" ... 삼성을 패러디한 이름의 카페인가 싶었지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고.. 그냥 뭔가 의미가 있겠지 싶었다. 사실 원래 가기로 한 카페는 맵어플에서 평이 좋은 다른 곳이었지만 영업 개시 시간인 일요일 오전 11시 정각이 지났음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근처의 다른 곳을 찾았고 그곳이 바로 베이커리 카페 샘성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급하게 찾은 카페였는데... 의외의 빵맛집이었다. 여러 베이커리 카페가 빵도 커피도 그냥 쏘쏘~한 경우가 많았는데 "샘성"은 커피와 빵맛이 모두 수준급이었다. 자칭 빵돌이에 커피꾼인 내가 한입 베어물고 한..
서울 혹은 수도권에 살면서 남해로 떠나는 여행은 큰맘먹지 않으면 감행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즈음에 위치한 정말 애매한 위치에 있는..섬으로만 이루어진 남해군의 여행은 더 어려운게 현실이다. 다섯시간 가까운 시간을 운전해서 가거나 KTX를 타고 순천까지 간 뒤 렌트한 차를 끌고 한시간 반을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남해군이다. 하지만 남해군에는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여러 관광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금산 보리암이다. 예전엔 송광사라 불렸기에 나이 지긋한 분들은 보리암보다 송광사라 해야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보리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을만큼 오래된 천년고찰이다. 게다가 남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해발700m의 금산, 도대체..
요즘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1963년부터 간호사와 광부를 독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말이 좋아 "파독"이지 실제론 외화를 벌기 위해 인력을 수출한 가슴아픈 역사다. 약 10년간 정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가 약 19,000명이라고 한다. (민간의 인력 송출은 제외) 그리고 시간이 흘러 40여년이 흐른 2001년 남해군이 독일에 정착했지만 한국으로의 귀향을 희망하는 노령의 파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독일마을 조성 사업을 펼쳤고 여러차례 독일에서 가진 설명회를 거쳐 현재 약 40여 가구가 남해의 독일마을에 정착하여 살고 있다고 한다. (독일마을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독일마을은 그냥 마을이 아니라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귀국하여 정착한 파독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집은 ..
순천역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렌트해 둔 아방이를 몰고 향한 곳은 남해군의 다랭이마을이다. 순천역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하동IC를 나와 국도를 따라가면 남해군으로 넘어가는 노량대교를 지나간다. 노량대교를 지나 한참을 가다보면 해안도로(1024번 지방도로)를 지나게 되는데 그 해안도로 한켠에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다랭이 마을이 나온다. (예전엔 가천마을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해안도로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다보면 처음 나오는 주차장(2 주차장이었던 걸로 기억됨)에 주차를 하는 것이 다랭이마을로 들어가기에 편하다. 주차를 하고 다랭이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다랭이 마을입구는 세군데 정도가 있는것 같다. 사실 아무곳으로나 들어가도 좋다. 가능하다면 들어갔던 입구로 다시 오오지 않는 ..
오랫만에 옆지기와 1박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남해 보리암으로 잡았다. 그런데 일단 남해 보리암은 수도권에서 너무 멀다. 게다가 여행을 떠나면 잠시도 쉬지 않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둘의 여행스타일, 그리고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생각하면 차를 운전해 내려가기에는 너무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래서 금산 보리암이 있는 남해에서 가장 가까운 KTX 정차역인 순천까지 KTX를 타고 간 뒤 역 앞에 위치한 L렌터카에서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종종 남부지방을 여행할 때 써먹는 방법이다. 당연히 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여행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여행 당일인 토요일 이른 빗방울히 하나 둘 떨어지는 아침, 일기예보 대로 비가 그치길 기도하며 출발, 오전 10시 조금 넘어 순천역에 도착했다. 일부 지도앱에..
종종 걷기좋은 길을 찾아 전국까지는 아니어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걷기좋은 길을 찾아볼 생각은 못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이기 때문일까? 우연히 알게된 우리 집 뒷산과 이어져 있는 만월산과 만수산을 가로지르는 걷기 좋은 길이 있었다. 바로 인천 둘레길 5코스다. 인천 둘레길 5코스는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삼거리역 인근의 동암산 아래,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가봤을 법 한 온누리 장작구이 앞에서 시작해 만월산과 만수산을 지나 인천대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9 km의 코스다. 우리는 인천지하철 부평삼거리역 2번 출구 쪽에 있는 스타벅스 부평삼거리역DT점 뒷골목쪽, 만월산 입구에서 약사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주택가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여러개의 인공호수가 있다. 하나는 물관리 차원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저수지고 다른 하나는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만든 호수다. 두 종류의 호수는 장단점이 확실한데 신도시의 호수 공원은 주변의 정비가 참 잘되어 있긴 하지만 "자연미"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저수지는 비교적 수량도 풍부하고 자연미가 좋지만 호수 둘레의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지난 주말 걸은 경기도 의왕시의 왕송호수는 저수지임에도 주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고 산책을 위한 호수 둘레길도 잘 정비되어 있는 종종 가볼만한 그런 저수지다. 우리가족은 레솔레파크와 의왕시 왕송호수 캠핑장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도를 따라 호수쪽으로 200m 쯤 걸어내려와 호수 둘레길로 합류했..
2월 하순에 접어들었지만 제법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는 추위로 인해 하우스 작물들이 냉해를 입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얼마 전 새로 개통되었다는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기사를 보게되었다. 만수산이면 우리집 뒷산과 이어져 있는 산이다. 그리고 내가 졸업한 바로 그 학교의 뒷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볍게 산책겸 다녀오기로 했다. 별 생각없이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입구로 향했는데 주차장이 있다. 그리고 아직... 무료다. 주차장은 반지하 1개층과 지상 1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차면 수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없는것 보다는 훨씬 낫다. 주차장 바로 앞에 나눔길의 입구가 있다. 나눔길 입구에 주차장도 짓고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