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ho가 주업으로 삼고 있는 일은 ISMS-P 인증심사다. 그리고 추가로 이따금씩 섭외가 오는 다른 일(물론 정보보호 분야의 일)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2022년의 가장 의미있는 일은 바로 "중소기업 정보보호 담당자를 위한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구축·운영 교육"이 아닐까 싶다. IT분야에 뛰어들고 일하면서 이런 저런 교육들을 해봤지만 개인적으로 "교육"만큼 크게 의미부여가 되는 일은 없었다. 내 경험들 중 타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경험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 그것이 바로 교육의 의미라고 생각된다. 당연히 교육에 나서는 강사나 교사는 해당 분야의 이론적 지식은 물론 실무경험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 이론적 지식과 실무경험이 결합되지 않은 교육은 효과나 만족도 측면에서 수준이 낮아질 수 밖에 ..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달리기를 잠시 쉬면서 대체 운동을 위해 구입한 지 4년째가 되어가는 메리다 빅세븐 20D. 하지만 구입한 첫 해에만 좀 탔지만 다음 해부터는 잘해야 1년에 4~5회 밖에 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몇일 전... 2022년 첫 라이딩을 위해 핸드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펑크가 났다. 그러나 동네에 있던 자전거 판매 및 수리점 두 곳이 폐업을 했는지 모두 없어졌다. 완전 낭패다. 자전거를 싣고 자전거 수리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차가 작아 실을 수가 없다. 고민끝에 결국 예전부터 살까 말까 망설였던 승용차 후미에 장착해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자전거 캐리어를 구입했다. 주행중 자전거가 도로에 떨어질 경우 그보다 큰 낭패는 없기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Made ..
월출산 입구에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거의 없다. 그 중에서 카페는 딱~두곳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두 카페 중 하나인 "피크니처"라는 카페의 뷰가 예술이었다.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보이는 월출산 뷰가 일품이다. 월출산 국립공원의 천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황사 방면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면 식당 한두곳, 편의점 한두곳이 보이는데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에 "PEAKNATURE(피크니처)"라는 카페가 보인다. 카페의 건물은 아담하다. 하지만 건물 옆에 야외 테라스도 있고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을 야외에 팀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조 구조의 방을 만들어 놨다. 방에는 카페트가 깔려있고 두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먼저 찍어 올리신 분의 블로그 ..
우리나라에 "3대 악산"이라 일컫는 세 개의 산이 있다. 설악산, 주왕산 그리고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월출산이다.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서 강진, 영암 방면으로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와 영암을 지나면 오른쪽 차창밖으로 어마무시하게 생긴 산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그 산이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도립공원이었다가 1988년에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우리가 월출산에 가게 된 이유는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와 그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절경 중에서도 절경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하지만 월출산 정상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월출산 구름다리까지만 갈 것인지를 정해야 했다. 만약 월출산 정상을 오르고자 한다면 하루를 통째로 비워야 했기 때문이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코스에서 월출산..
이따금씩 오래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도대체 여긴 어딜까..?" 라는 궁금증에 휩싸이곤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 기억과 연결고리가 끊긴 사진들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모두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을 찍는 위치정보(GPS)를 함께 저장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하고 처음 카메라 앱을 실행해 "위치정보 기록"에 동의한 경우에만 GPS 정보가 함께 저장된다. 일단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모를 사진을 발견했다면 사진의 "상세보기" 메뉴로 들어가 위치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PC에 저장되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이 탐색기 화면에서 사진을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표시되는 팝업 메뉴에서 "속성" 메뉴를 클릭한다. "속성" 메뉴를 선택하면..
벗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초에서 철쭉이 피고 지는 5월 하순은 1년 중 여행에 최적화된 시즌이다. 숲은 연한 초록색으로 물들어가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오랜시간 걸어도 몸의 지침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우리도 언제부턴가 이 시즌이 되면 거의 매주 자연속을 거닐곤 한다. 지난 번 남해 여행이 너무도 좋았던 기억에 이번엔 그 옆동네(?)인 완도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완도만 구경하기 아쉬우니 완도 가는 길목에 있는 강진군의 강진만 생태공원에 들렀다. 해안습지 공원이라 하면 순천만이 워낙 유명해져서 그렇지 실제로는 강진만 습지가 더 다양한 습지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한다. 약 20만평에 갈대 군락지가 있고 청정 갯벌 26 제곱킬로미터가 펼쳐져 있다. 게다가 매년 2,500마리 가량의 천연기념물로 지..
매난국죽 사군자의 마지막 주인공인 대나무. 대나무는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절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1년 전 걸었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을 걸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요즘, 또 하나의 걷기 좋은 대나무 숲길을 걸었다. 바로 담양의 죽녹원 대나무 숲이다. 전라남도 담양군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죽녹원은 그냥 동네 야산의 자생 대나무숲이었지만 담양군에서 2003년 공원으로 꾸며 개장한 이래 지속적으로 정비가 이뤄진 꽤나 잘 꾸며진 대나무숲길 공원이다. 개장한지 얼마안돼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땐 그닥 그런 평범한 공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봄, 가을에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하는 그런 공원이다. 죽녹원은 정문과 후문이 있는데... 정문으로 들어가길..
3월 하순, 4월 초에 한강변의 북쪽 도로인 강북강변로를 달리다 보면 작은 산 전체가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십수년 전 부터 봐왔던 모습이지만 한번도 그 산을 오른적은 없었는데 옆지기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아침 일찍 응봉산에 개나리 구경을 다녀왔다. 응봉산은 매봉이라고도 불렸는데 원래는 남산과 산줄기로 이어진 산이었고 주변에도 높지는 않지만 여러 산으로 이어져 있는 산이다. 하지만 서울의 도시화가 가속화되어 도심이 확장되면서 남산과 매봉산은 겨우겨우이어져 있지만 대현산과 매봉산, 응봉산 주변은 모두 잘려나가 상가나 주택지에 포위되었다. 그래서 남산과 매봉산, 대현산, 무학봉, 주변은 모두 언덕이 많은 그런 도시가 되었다. 응봉산 주변은 꽤 유명한 개나리 군락지다. 응봉산의 개나리는 3월 하순부..
날이 좋은 봄날을 맞아 얼마 전 개통했다는 서해의 명물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기로 했다. 서해랑은 목포, 여수, 부산에 이어 얼마 전 화성시 전곡항과 서해의 명물 제부도를 이어주는 약 2.2 km의 해상케이블카다. 제부도는 물때를 맞춰 방문해야 들어갈 수 있다. 물때가 맞지 않으면 진입로가 바닷물에 잠겨 제부도로 들어갈 수 없다.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화성시 전곡항 승강장에서 탑승하는 방법과 제부도 승강장에서 탑승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전곡항 승강장에서 탑승한 뒤 제부도 승강장에서 내린다음 제부도를 걸어서 한바퀴 일주를 하기로 했다. 예전에 제비꼬리길을 걸었던 기억이 났고 꽤나 멋진 길이어서 다시 걸어보기로 했다. 전곡항 깊숙히 들어가면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옆에 전곡항 탑승장이..
남해 여행의 끝자락에 잠시 시간이 되어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던 순천 조계산 선암사를 들르기로 했다. 선암사를 선택한 이유는 이즈음이 선암사의 봄꽃 명물인 "홍매화(紅梅花)"를 볼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는 날(3월26일)에는 만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조계산 도립공원 선암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넓은 흙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은 이른 봄이기에 하늘이 보이지만 봄이 깊어가면 하늘은 보이지 않고 초록빛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선암사는 앞서 탐방했던 남해 금산 보리암 만큼이나 유서깊은 사찰이다. 선암사 입구 매표소. 사찰은 종교시설이지만 문화재이기도 하기에 입장료를 받는다. 다만 사찰에 들어가지 않아도 입장료는 반드시...꼭...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남해 금산 보리암과 금산산장, 그리고 금산 정상을 둘러본 뒤 잠시 휴식도 취할 겸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카페의 이름은 "샘성" ... 삼성을 패러디한 이름의 카페인가 싶었지만 뭔가 의미가 있겠지 싶었다. 사실 원래 가기로 한 카페는 맵어플에서 평이 좋은 다른 곳이었지만 영업 개시 시간인 일요일 오전 11시 정각이 지났음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근처의 다른 곳을 찾았고 그곳이 바로 베이커리 카페 샘성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급하게 찾은 카페였는데... 의외의 맛집이었다. 베이커리 카페 답게 커피와 빵맛이 수준급이었다. 자칭 빵돌이인 내가 한입 베어물고 "맛있네"라는 느낌이 들었으니 한번 믿어 보시라. 주문한 빵은 스콘, 에그타르트 그리고 앙버터다. 커피는 커피의 진리 ..
서울 혹은 수도권에 살면서 남해로 떠나는 여행은 큰맘먹지 않으면 감행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즈음에 위치한 정말 애매한 위치에 있는..섬으로만 이루어진 남해군의 여행은 더 어려운게 현실이다. 다섯시간 가까운 시간을 운전해서 가거나 KTX를 타고 순천까지 간 뒤 렌트한 차를 끌고 한시간 반을 더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남해군이다. 하지만 남해군에는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여러 관광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금산 보리암이다. 예전엔 송광사라 불렸기에 나이 지긋한 분들은 보리암보다 송광사라 해야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보리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을만큼 오래된 천년고찰이다. 게다가 남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해발700m의 금산,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