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은 산~그 자체보다도 월정사와 상원사, 그리고 월정사 앞 전나무 숲길과 소금강 계곡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이라는 걸출한 걷기 좋은 길을 품고 있는 산이 바로 오대산이다. 오대산 국립공원 오대산은 1975년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오늘 산행코스의 절정인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산이 자리하고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문수신앙의 성지이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였던 오대산 사고가 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오대산 트레..
부처님 오신 날의 기원 불교의 교조(종교를 처음 세운 사람)이자 창시자이며 여러 부처 중 한분인 석가모니는 기원전 564년 경(명확하지는 않음) 현재 네팔의 룸비니 지역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이며 음력 4월 8일을 탄생일로 매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석가모니께서 열반에 드신 해를 기준으로 불기를 계산하며 서기 2023년은 불기 2567년이다. 2023년의 부처님 오신 날은 2023년 5월27일(토)이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 부처님 오신 날은 모든 절에서 연등을 단다. 이 연등을 다는 것은 빛이 깜깜한 어둠을 몰아내듯이 지혜의 불을 밝혀 번뇌와 무명의 어둠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라고 한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 제자들에게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하라고 말씀하셨고 이는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
북한산은 항상 산꾼들로 북적인다. 특히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는 주말엔 줄을서서 올라야할 만큼 사람들로 붐빈다. 한적하고 여유있는 트레킹은 꿈도꾸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북한산에는 주말에도 사람이 몰리지 않는 여러 좋은 코스들이 많다. 지난 주말에는 그런 여유있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영봉코스를 올랐다.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사진으로 시작하자. 북한산 영봉 트레킹 코스 영봉코스는 서울지하철 북한산우이역에서 시작한다. 차를 이용해 방문할 경우 북한산 우이역 1번출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우리는 북한산우이역을 출발하여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 하루재 - 영봉 - 육모정고개 - 용덕사 를 돌아 북한산우이역으로 회귀하는 순환코스를 트레킹하기로 했다. 북한산 영봉 ..
2000년대 들어서면서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기존 유명 관광지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조경을 꾸미는 것은 기본이고 둘레길, 산책길과 같은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기도 하며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유명관광도시들은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하기도 한다. 부산의 송도, 목포의 유달산, 화성의 제부도 등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우리는 지난번 경기도 화성시의 전곡항에서 제부도를 이어주는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를 타본 뒤 두 번째로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해야정류장과 놀아정류장 여수해상케이블카는 두 곳에서 탑승할 수 있다. 한곳은 여수..
우리나라의 4대 관음성지 우리나라에는 4대 관음성지가 있다. 불교에서 관음성지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고 있는 성스러운 사찰을 말한다. 관음성지에서 기도를 하면 특히 잘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 불교계의 명사찰로서 인천 강화도의 보문사, 양양 낙산사의 홍련암, 남해 금사 보리암과 여수 금오산의 향일암, 네곳이다. 그리고 이 네 관음성지는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네 관음성지에 있는 관세음보살상은 모두 해수관음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해 제일 관음성지 - 향일암 향일암은 백제 의자왕 19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고려시대에는 금오암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부터 향일암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4대 관음성지 중 한곳인 향일암은 금오산 중턱에 있다. 금..
순천시를 기점으로 남해군을 엮어 남해 여행 중 여수 여행을 계획한지 1년 만에 여수 여행을 떠났다. 여수의 첫번 째 여행장소는 바로 그 유명한 오동도다. 여수 오동도 여수의 오동도는 그 이름의 유래가 섬에 오동나무가 많았고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오동도는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로 인해 여행지로 각광받기 전 부터 매우 유명한 여행명소였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오동도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었고 동백꽃 자생지이기도 하며 해식해가 발달하여 멋드러진 해안선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1952년에 만들어진 등대가 있으며 등대에 전망대를 만들어 개방하고 있어 여수시내와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여수 여행을 계획했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아울러 오동도 바로 옆에 KTX 여수엑스..
지난 주말, 딸 아이의 방에서 고장난채 방치되어 있던 디지털 피아노를 조금 무리해서 들어 옮기느라 발뒤꿈치에 살짝 통증생겼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찾게 되었고 인천광역시에 속한 섬 중에서 영종도에 있는 백운산 트레킹 코스를 걷기로 했다. 영종도 백운산 백운산은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해발 255m의 야트막한 산이다. 백운산에 오르면 영종도 주변을 모두 조망할 수 있고 특히 날씨 좋은 날 망원렌즈를 구비하고 오른다면 인천공항과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촬영할 수 있는 조망점이기도 하다. 백운산 순환 트레킹 코스 우리는 영종도에 있는 인천광역시 중구청 제2청사(운남서로 100)에 주차하고 용궁사 방면으로 오르기로 했다. 당연히 주말에는 공공기관의 주차료는 무료다. 백운..
3월에서 4월은 벗꽃과 진달래를 비롯해 많은 꽃이 산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는 시기다. 매화를 필두로 개나리, 벗꽃 그리고 진달래와 철쭉이 연달아 산을 물들인다. 그리고 2023년 4월 첫 주. 진달래가 강화도의 고려산에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우리는 고려산과 인접한 혈구산 그리고 퇴모산까지 일주를 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하지만... 우리만 고려산 진달래 소식을 들은 것은 아니었다. 때마침 코로나 이후 3년만에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렸다. 그래선지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마치 좀비떼가 운전을 하는 것 처럼 뭔가 비장한 분위기로 마구 달리는 차들이 강화로 향하는 국도를 뒤덮고 있었다. 고려산-혈구산-퇴모산 일주 트레킹 코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려산 진달래 축제 행사장이 위치한 강화 역사박물관..
봄은 산을 오르기에 정말 좋은 계절이다. 대체적으로 바람이 조금 세기는 하지만 바람막이 하나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상쾌하게 산에 오를 수 있다. 4월의 첫 주말(2일) 한강 조망 명소인 검단산을 오르기로 했다. 최고의 한강 뷰 - 하남시 검단산 한강 하류에는 한강을 조망하기에 좋은 높은 산이 거의 없다. 오히려 63빌딩과 같은 빌딩이 더 많다. 한강을 조망하기에 좋은 산은 한강을 거슬러 서울을 모두 통과하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첫번째 산이 바로 하남시 동쪽에 있는 검단산이다. 그런데 서울 근교에는 두 개의 검단산이 있다. 남한산성이 있는 성남시에 인접해 있는 검단산과 한강과 하남시에 인접해 있는 검단산인데 이 산은 하남에 있는 검단산이다. 해발 657m로 남한산성에 있는 검단산 보다 높이도 더 ..
본격적으로 걷기에 딱~좋은 3월의 하순. 군 복무 당시 사령관이 불교신자라는 이유로 주황색 체육복에 활동화를 신고 연주암까지 오른 후 연주암에 모인 공양미를 송신소까지 지고 올라가는 짓(?)에 동원된 추억(?)이 있는 관악산을 오르기로 했다. 관악산 연주대 오르는 길 관악산은 오르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공식 등산로 이외에도 많은 비공식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아래 지도의 왼쪽 상단에 있는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출발해 급경사를 올라 연주대로 바로 오르거나 연주암을 거쳐 오르는 코스가 있고 과천동 주민센터, 과천성당, 과천향교 등 과천시내에서 연주암을 거쳐 오르는 길도 있다. 또한 안양 인덕원 방면에서 국기봉과 국사봉을 거쳐 관악산의 주 능선을 타고 연주대로 향하는 코스도 있고 심지어 지도에..
3월의 중순, 진달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시기다. 그리고 겨울산행의 장점인 숲에 가리지 않은 산 아래의 탁~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때이다. 아래 사진은 이번 걷기 코스 중 과천 매봉산의 매봉에서 바라본 관악산의 모습이다. 만약 한여름에 올랐다면 푸른 나뭇잎에 가려 관악산을 보기는 어렵다. 아직은 나무가 초록의 옷을 입기 전이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겨울 산은 헐벗은 나무들이 추위를 더 강하게 느끼게 하지만 이처럼 녹음이 우거진 봄 부터 가을까지의 산에서는 만끽할 수 없는 멋드러진 풍경을 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서울랜드 - 청계산 일주 코스 지도 및 소요시간 이번엔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서울랜드 주차장을 출발해 과천 매봉산의 매봉을 거쳐 청계산의 석기봉과 망경대..
대구의 앞산을 케이블카로 편하게~ 오른 다음날. 이번 여행의 메인 메뉴인 팔공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일찍 나섰다. 사실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은 1193m로서 감히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할만큼 높은 산이다. 하지만 해발 820m 까지는 대구 앞산과 마찬가지로 케이블카를 이용해 편히~~오를 수 있기 때문에 실상은 373m만 오르면 되는 만만한 산이 되었다. 팔공산 케이블카의 운행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 다만 케이블카 상행 탑승장은 해발고도가 꽤 높은 곳에 있어 주차장이 그다지 넓지않다. 차량이 줄서 있다면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걸어가야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른 아침.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820m 까지 오른다.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역에 내리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이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