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옆지기의 서울둘레길 전 코스 완주에 일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뜻하지 않게 벚꽃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바로 서울둘레길 6코스를 함께 걸었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안양시 석수역에서 안양천을 따라 한강까지 간 뒤 한강하류를 따라 가양대교까지 이어지는 18km 구간의 코스다. 꽤 긴 거리이긴 하지만 잘 포장된 평지를 따라 걷기에 힘은 그리 들지 않는 초보 수준의 코스다. 다만 강변을 따라 걷기에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여름에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땡볓을 걷는 구간이 많아 너무 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석수역 2번출구 쪽의 노상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걷기를 시작했다. 석수역 2번출구에서는 서울둘레길 6코스 인증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서울둘레길 안내판 ..
2시간의 설악산 오색약수-주전골-용소폭포 트래킹을 가볍게 마치고 두 시간 가량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낙산해변에 있을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무 카페나 들러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낙산해변은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사가 있는 유명 관광지이기에 해변에 전망좋은 카페가 있겠거니 짐작했을 뿐이다. 그러나... 낙산해변에는 술과 회 그리고 잠자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들만 들르는지... 카페는 몇 개 없었다. 그나마도 바다가 잘보이는 2층 이상에 위치한 카페는 없었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폐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낙산해변의 한켠은 해맞이길 이라는 공연거리(?)로 조성되어 있고 횟집과 민막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일단 거리 양 끝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바다가..
설악산은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트래킹과 산행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자 명산이다. 2021년 상반기 또 한번의 일주일 휴가기간을 맞아 옆지기와 부담없이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오색약수-주전골-용소폭포 구간의 트래킹을 다녀왔다. 말이 트래킹이지... 왕복 7km 정도의 짧은 코스에 경사도 거의 없다시피한 가벼운 산책코스로 봐도 무방하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완주한 뒤 양양에서 인제로 넘어가는 44번 국도(한계령 방면)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색약수가 나온다. 44번 국도에서 설악산 오색약수터와 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로 가는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사진이다. 주차장 앞에 뭔가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평일이라 더 진입하여 오색약수 상가 앞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오색약수터..
나에게 주어진 일주일이 넘는 휴가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오래 전 부터 마음먹고 있던 수리산의 봉우리를 모두 한번에 완주했다. 수리산은 안양시, 시흥시, 안산시 그리고 군포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태을봉, 슬기봉, 수암봉에서 즈음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수암천 계곡이 관통하는 안양9동을 품고 있는 산이 바로 수리산이다. 오늘의 목표인 수리산의 세 봉우리를 일주하는 코스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위 지도에서 현위치로 표시된 곳이 바로 병목안시민공원과 붙어 있는 병목안 캠핑장 및 산림욕장 입구다. 차를 가져간다면 병목안시민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공원을 가로질러 캠핑장으로 가면 된다. 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캠핑장이 나온다. 캠핑장으로 들어가 직진한다. 캠핑장을 통과하면 등산로가 나..
일주일 휴식의 마지막 날, 옆지기의 서울둘레길 완주를 돕는(?) 차원에서 서울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지난 번엔 서울둘레길 7코스를 함께 걷기도 했었다. 서울둘레길 8코스는 구파발역에서 도봉산역 입구까지 약 34km다. 서울둘레길의 8개 코스 중 가장 길다. 그래서 8코스는 8-1 부터 8-5까지 5개의 작은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오늘 걸을 8-5코스는 그 다섯개 코스 중 하나다. 서울둘레길 8-5코스는 경전철인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봉산역까지 북한산 입구에서 출발해 도봉산입구까지 이어지는 약7.5km 구간이다. 그리고 이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우리의 서울둘레길 8-5구간 시작점은 우이신설선 경전철의 마지막 역인 북한산우이역 1번출구다. 1번 출구를 나와 우측의 방학로(차로)를 따라 걸으..
태백산을 다녀온지 채 일주일도 안돼 다시 걷기에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 계룡산에 있는 자연성릉을 걷는 코스다. 계룡산은 충청남도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동학사와 갑사를 품고 있는 해발 854m의 산이다. 천황봉이라는 봉우리가 계룡산의 최고봉이지만 내가 군복무시절 1년 넘게 근무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마이크로웨이브 군 통신소가 있어 출입 금지 구역이다. 그래서 계룡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주로 관음봉을 오르게 된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매표소를 통과해 동학사 쪽으로 걷다보면 일주문이 보인다. 어젯밤 눈이 내린지라 아직 눈이 녹지않고 쌓여있다. 아이젠이 필요하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동학사가 나오기 전에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이라 불리는 세개의 암자가 보인다. 영하8도까지 떨어..
2021년 명절 연휴 중 하루의 시간을 내어 벼르고 별렀던 태백산 유일사 코스 일주를 다녀왔다. 태백산은 1,567m의 높은 산이긴 하지만 유일사코스의 출발점인 유일사 매표소와 주차장이 해발890m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발고도로 약 670m 정도만 올라가면 되는 그리 높지 않은 등산코스다. 걷기 코스로는 약4000m 정도만 걸어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하산코스는 유일사 코스가 아닌 백단사 매표소로 내려오는 약 3,700m(백단사 코스)와 백단사 매표소에서 유일사 주차장까지 1,600m 정도의 도로를 걸어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유일사 매표소 및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45분. 가방을 챙기고 화상실에서 물(?)을 버리고 입구에서 안내도와 태백산 정상 천제단의 실시간 영상을 확인했다. 가운데 있는 화..
울산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중공업의 메카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할만한 곳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필수 여행지를 몇 개 갖고 있었다. 지난 2021년 1월 하순... 출장길에 발견한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길이 바로 그 중 하나였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희미하지만 대나무숲이라 하면 담양의 소쇄원을 떠올리고 있는데... 그 여행의 추억을 기억의 저너머로 밀어버릴만한 거대한 대나무숲이 울산광역시에 있었다. 위 지도 아래에 표시되어 있는 "안내센터"에서부터 은하수정원, 은하수길을 거쳐 지도 가장 위의 "대숲산책로"표시가 있는 곳 까지 약 2km 가까이가 모두 울창한 대나무숲길이다. 이곳 대나무숲길은 왕복 약 4km 가량 되는 듯 하다. 그..
대한민국 서울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길, 그 길이 바로 서울 둘레길이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조용히 지내야할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둘레길 한 코스를 걷기로 했다. 그리고 선택한 코스가 바로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 앵봉산 코스)다. 이른 아침 옆지기와 김밥, 라면국물, 따뜻한 물을 챙겨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향했다. 구파발역 3번출구로 나와 롯데몰을 건너가면 탑골생태공원이 보인다. 바로 이 탑골생태공원이 서울둘레길 7코스의 출발점이다.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면 종점이겠지만) 서울둘레길 7코스는 총 16km가 넘는 거리다. 그런데 절반가량인 7.5km 구간(구파발역 - 증산역 구간)은 해발 235m의 앵봉산과 해발200m의 봉산 두개를 종으로 넘어야 하는 산길이다. 그리고 꽤나 여러개의 작..
겨울의 백미 중 가장 마음을 흔드는 것은 바로 눈꽃트래킹이라고도 불리는 겨울산행이다. 겨울산의 멋을 모르고 살던 내가 겨울산의 멋을 알게해준 것은 옆지기의 추천으로 갔던 제주도 한라산의 윗세오름 눈꽃트래킹이었다. 그리고 어제(2020년12월17일) 또 하나의 엄청난 설원을 구경하고 왔다. 바로 덕유산의 설천봉 - 향적봉 - 중봉을 잇는 트래킹 코스의 설경이다. 옆지기의 휴가를 맞아 어느길을 걸을까 고민하던 중 옆지기가 "덕유산"을 외쳤고 바로 덕유산의 날씨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무주리조트의 홈페이지에서 설천봉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화질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목표로하고 있는 눈이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영상의 장소이며 덕유산 눈꽃트래킹의 시작점인 설천봉까지는 무주..
원래는 수리산의 태을봉과 수암봉을 일주하는 코스를 걸으려 했다. 그러나 이른 아침...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쉬운 대로 인천대공원 산책을 하기로 하고 우산을 챙겨 차를 몰았다. 그런데 인천대공원이 가까워질 수록 눈이 굵어지고 있었다.아직 날도 밝지 않은 이른아침.. 제법 춥고 눈내리는 새벽에 달리기를 하는 러너들이 있다.15분 남짓 호수 오른쪽을 지나 어린이동물원 방향으로 꺾으면 보이는 풍경... 수분을 많이 머금은 눈은 발걸음을 디딜 때 마다 뽀드득 소리를 낼 만큼 쌓이고 있었다. 어느새 날은 밝아 있다. 어린이 동물원에서 유턴~한 뒤의 풍경... 인천대공원을 주기적으로 순찰하는 전기차의 두 바퀴자국이 선명하다.어린이동물원에서 백범김구광장 입구 못미쳐 오른쪽으로 있는 무장애데크길을 걷기로 하..
맑고 청명한 하늘을 기대하며 짧은 산행을 하고자 했다. 집에서 가까워야 하고 주차도 가능하고 올라간 길로 다시 유턴해 내려오지 않을 수 있는 그다지 높지 않은 산... 그리하여 선택된 산은 바로 김포에서 강화로 넘어가기 직전 바닷가에 위치한 "문수산"이었다. 내가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한 바에 따르면 한강하구 건너의 북한땅이 바로 지척에 보이고 하늘이 청명하면 개성의 송악산까지 보인다는 곳이 바로 문수산이다. 그런 풍경을 기대하며 토요일 이른 아침 길을 나섰건만... 짙은 안개로 인해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며 문수산 아래의 주차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계획한 코스는 다음과 같다. 문수산 산림욕장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코스로 정상까지 문수산성 성곽을 따라 걸은 뒤 4코스를 따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