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을 걷고자 마음먹었다면 서울둘레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코스를 가장 먼저 걷는 것은 어떨까? 서울둘레길 1코스는 서울과 의정부와의 경계 지점에서 시작된다. 바로 도봉산역(1호선 및 7호선)이다. 다만 서울둘레길 1코스는 난이도가 "상"임에 유의하자. 게다가 시작점인 도봉산역에서 화랑대역까지의 구간은 두개의 산길을 포함하고 있다. 도봉산역 방면에 있는 수락산과 화랑대역 방면에 있는 불암산이 바로 그 두개의 산이다. 그리고 두 산길의 중간즈음에 당고개역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고개역을 경계로 두개의 짧은 코스로 나누어서 걷기도 한다. 우리도 그렇게 나누어 걷기로 하고 먼저 "도봉산역 --> 당고개역" 구간을 먼저 걷기로 했다. (나머지 화랑대역 --> 당고개역 트래킹 포스트 보러가기) ..
오랫만에 안면도를 찾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안전하고 얕은 해변을 찾아 안면도의 꽃지, 방포, 삼봉 해변으로 종종 여행을 다녔다. 그 때마다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해송이 울창한 해변의 소나무 숲이었다. 그리고 3년 전 걸었던 태안군 이원면의 걷기좋은 길도 소나무가 많아 이름이 솔향기길 이었다. [걷기좋은길] 태안군 이원면의 솔향기길 1코스 오랫만에 다시 찾은 태안해변길 5코스는 아이들이 어릴 때 종종 찾던 꽃지, 방포, 삼봉, 안면, 백사장 해수욕장을 이어주는 12KM의 해변길이다. 우리는 백사장항의 어시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아침 9시의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아직 많이 비어있었다. 주차장을 뒤로하고 태안해변길 5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백사장항 시점부터 멋드러진 소..
지난 주 일요일, 옆지기의 서울둘레길 전 코스 완주에 일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뜻하지 않게 벚꽃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바로 서울둘레길 6코스를 함께 걸었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안양시 석수역에서 안양천을 따라 한강까지 간 뒤 한강하류를 따라 가양대교까지 이어지는 18km 구간의 코스다. 꽤 긴 거리이긴 하지만 잘 포장된 평지를 따라 걷기에 힘은 그리 들지 않는 초보 수준의 코스다. 다만 강변을 따라 걷기에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여름에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땡볓을 걷는 구간이 많아 너무 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석수역 2번출구 쪽의 노상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걷기를 시작했다. 석수역 2번출구에서는 서울둘레길 6코스 인증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서울둘레길 안내판 ..
울산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중공업의 메카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할만한 곳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필수 여행지를 몇 개 갖고 있었다. 지난 2021년 1월 하순... 출장길에 발견한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길이 바로 그 중 하나였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희미하지만 대나무숲이라 하면 담양의 소쇄원을 떠올리고 있는데... 그 여행의 추억을 기억의 저너머로 밀어버릴만한 거대한 대나무숲이 울산광역시에 있었다. 위 지도 아래에 표시되어 있는 "안내센터"에서부터 은하수정원, 은하수길을 거쳐 지도 가장 위의 "대숲산책로"표시가 있는 곳 까지 약 2km 가까이가 모두 울창한 대나무숲길이다. 이곳 대나무숲길은 왕복 약 4km 가량 되는 듯 하다. 그..
초록이 우거져가는 늦봄과 초여름 사이는 걷기에 최적인 계절이다. 그리고 그 걷기길이 제주도의 숲길이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걸었던 삼다수숲길도 좋고 사려니숲길도 좋지만 이번에 걸은 서귀포 치유의 숲은 그 중에서도 좋았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한라산 정상과 서귀포시의 중산간에 있는 한라산의 남쪽사면에 있는 숲이다. 예전엔 접근성이 너무도 좋지 않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지만 한라산 남쪽 중산간지역을 동서로 1115번 지방도로가 뚫리면서 사람들이 찾기시작하였다. 하지만 서귀포 치유의 숲은 예약제로 제한된 인원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예약사이트에서 예약 후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입구에 도착하면 주차장이 있는데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이따금씩 먼 곳의 걷기 좋은 길을 걸으러 떠난다. 하지만 휴일의 아침, 가볍게 걷기 좋은 길도 필요하다. 집 근처의 인천대공원이 바로 그 길 중 하나다. 인천대공원 내 여러 길과 관모산(해발161m)을 엮거나 인천대공원과 거마산 혹은 성주산 또는 소래산을 엮어 걸어도 좋다. 그리고 차를 타고 조금만 더(10분 남짓) 가면 더욱 숲이 우거진 계양산 둘레길이 있다. 어느 비내린 아침, 계양산 둘레길을 찾았다. 차를 경인여자대학교 인근 계양산 끝자락에 있는 계양산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 건너편에 한창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계양산성박물관 옆의 숲길로 계양산 둘레길 아침 트래킹을 시작한다. 사진 오른쪽 끝 파란색 트럭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의 시작부터 중반 이후까지 아래 사진과 같이 ..
어쩌다 생기는 하루의 공백, 멀리 갈 시간적인 여유는 없고 당일치기 서울인근의 걷기좋은 길을 검색했다. 그리고 얻어(?)걸린 양평 물소리길... 양평 물소리길은 모두 6개의 코스인데... 그 중 내게 낙점된 길은 4코스인 버드나무나루께길이다. 양평군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소리길 홈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물소리길을 소개하고 있다. 남한강변을 끼고 걷는 길이기에 편안히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무엇보다 편도를 걸은 뒤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해 출발지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짧은 하루의 걷기 여행이기에 출발지로 돌아오기 편한 것도 코스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출발지로 삼은 양평군 보건소... 궂은 날씨에 살짝 눈발(?)이 내리긴 하지만 걷고자 하는 일념을 꺾을 수는 ..
제주에는 올레길이라는 너무도 걷기 좋은 길이 넘쳐난다. 하지만 올레길은 대부분의 코스가 숲길은 아니다. 숲길로 구성된 올레길은 매우 적은 편이다. 그래서 제주도의 숲길은 조금 귀하다. 그런데 얼마 전 제주도의 너무도 좋은 숲길을 찾았다. 코스 난이도도 높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90%이상이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뤄진 약 9km 정도의 숲속길이다. 그 길이 바로 삼다수숲길이다. 삼다수숲길이라는 이름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바로 옆에 삼다수 생수공장이 있어 그렇게 이름을 붙인 듯 하다. 삼다수숲길은 2010년에 교래 지역에 있는 임도를 걷기 좋게 꾸민 길이다. 9km가 조금 안되는 2코스 숲길과 2코스의 약5km 정도를 잘라 1코스로 만들었다. 이 삼다수숲길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이미 남쪽에는 벛꽃을 비롯해 온갖 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고..발 마저 말썽인지라 짧은 걷기 코스를 찾아보았다. 여러 조건을 따져 목적지로 정한 곳은 바로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와 심곡항을 잊는 바다 해변결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위치 보러가기 - 선크루즈리조트에서 심곡항까지 바다를 끼고 길이 나 있다.) 그리고 이 길은 다른 길과는 달리 입장료를 내야한다. 입장은 선크루즈 리조트의 주차장 쪽 입구와 심곡항에서 가능한데 사실 두 입구를 제외하면 중간에 바다부채길로 들어갈 수 있는 샛길 또는 개구멍은 현실적으로 없다. 입장료는 성인 외지인 기준 3,000원이다. 그리고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 입장하기 전에 꼭 화장실에 들르길 권한다. 코스 탐방은 ..
인천대공원에는 남문(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 방면)과 백범광장 쪽에서 오를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관모산(해발 160m)이 있지만 코스도 짧고 자주 다니다 보니 재미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게다가 하루 전 내 마음에 큰 스크래치가 생겨 꿀꿀한 기분이 계속되는지라 기분전환도 할 겸 인천대공원 근처의 새로운 걷기 코스를 찾았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길인데 바로 인천대공원을 빙~둘러 에워싸고 있는 거마산과 성주산을 거쳐 소래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 코스는 원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 근처에서 거마산을 오른 뒤 군부대를 돌아 성주산으로 넘어가고 다시 소래산으로 이어지는 반원형 코스가 풀~코스다. 하지만 장수IC 근처에는 주차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인천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야외음악당 둘레..
바쁜 나날이 계속되는 연말에 일정이 없는 하루를 맞이하여 제주 올레길을 걷기로 했다. 옆지기는 바로 항공권 검색에 나섰고 예상과는 달리 어렵지 않게 제주행 당일 왕복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일정이 금요일이었고 몇일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과연 티켓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12월 초,중순은 제주 여행의 비수기다. 그래선지 갑작스레 잡은 당일치기 제주 올레길 걷기 일정임에도 종종 이용하는 제주항공의 티켓은 조금 여유가 있었다. 물론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수기의 비싼 가격도 아니었다. 아마도 추운날씨와 십여일 후로 다가온 크리스마스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어정쩡한 시기인지라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티켓을 확보하고 바로 올레길 검색에 나섰다. 몇번 길이 ..
2018년 봄을 맞이해 걷기 좋은 길 한 곳을 걸었다. 이름하여 "강화 나들길". 이름만 보면 강화도인가 보다 생각하겠지만 실은 강화도를 거쳐 들어가야만 하는 석모도에 있는 길이다. 석모도의 유명한 사찰인 보문사에서 석포리까지 이어져 있는 강화나들길11코스이자 석모코스1번 길인 "석모도 바람길"이다. 제주의 올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각 지자체마다 자발적으로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지라 나 처럼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참 좋은 세상이 열렸다. 강화나들길 홈페이지에 가면 매우 상세하게 걷기 코스가 설명되어 있다. 그 중에서 지난 번 걸었던 강화나들길 11코스이자 석모1코스인 석모도 바람길 코스안내도를 가져와 봤다. 우리는 일단 석모도의 보문사까지 차를 가져갔다. 2017년 6월, 석모대교가 개통한지라 강화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