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를 구입하다. – 니콘 D40

디지털 카메라가 없던 시절 멋진 사진은 그저 전문 사진작가들만 찍는 줄 알았었다. 필름카메라가 워낙 비싸기도 했었고 필름 값에 현상비용에 사진을 즐기는 것은 돈이 무척이나 많이 드는 사치(?) 활동 중 하나였다.

삼성 케녹스 계열의 필카를 사용하다가 첫째 아기가 태어나면서 소니의 130만(?) 화소 디카를 사용하였고 점점 화질과 성능에 불만을 느껴 지금의 디카인 후지 파인픽스 F10을 구입해서 사진을 찍었다.

600만 화소에 약간의 수동기능 그리고 6배 줌까지 지원되는 콤팩트 카메라 중에서는 제법 쓸만한 놈이었다. 허나 자꾸 찍으면 찍을수록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수동 기능은 점점 내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의 조절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은 점점 커졌고 화질도 왠지 맘에 들지 않아 자꾸만 DSLR 카메라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불만은 쌓이고 쌓여 시간이 흐르자 결국 지름신이 내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고 싶은 DSLR이야 당연히 좋은거 였지만 좋은 것은 비싸다는 진리의 벽에 부닥쳐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말 그대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놈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찾은 놈은 바로 Nikon D40 이다. D40이면 일단 베스트셀러 아닌가 ?

쇼핑몰을 뒤지던 중 D40 Body에 18-55mm AF-S 기본 번들렌즈 게다가 55-200mm AF-S 번들 망원렌즈, 가방, 2G SDHC 메모리, 청소셋, UV 필터 2개를 61만원에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게다가 3만점 GS앤포인트까지 준다니 그냥 고민하지 않고 질렀다.

그리고 몇일 뒤 받은 바로 이놈

(후지 파인픽스 F10으로 찍은 D40, D40 바디와 15-55mm AF-S 기본 번들렌즈)

(D40 바디에 15-55mm AF-S 기본 번들렌즈를 장착한 모습)

DSLR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노출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

1/30초에서부터 1/4,000초까지 조절 가능한 셔터스피드(제약은 있음)와 ISO1600 (확장 ISO 3200까지)까지의 감도 조절, 그리고 렌즈에서 지원되는 조리개의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완벽한 수동모드는 DSLR을 구입하는 이유일 것이다.

D40의 단점으로는 렌즈의 제약을 많이들 이야기 한다. 렌즈에서 Auto Focusing이 지원되어야만 AF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이야기 한다. 따라서 AF-S가 지원되는 렌즈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가 구입한 Kit에 포함된 다음의 렌즈는 당연히 AF-S가 지원되는 번들 망원렌즈다.

(55-200mm AF-S 망원 렌즈)

그리고 오늘 인천대공원에서 D-40으로 첫 사진을 찍어보았다.

잠자리를 처음 손으로 잡아보는 순간이다. 그 전까지는 무서워서(?) 잡지 못했는데 오늘 우리 둘째가 용기를 내어 잠자리를 검지와 중지로 잡아보았다. 그리고 옆에서 와이프가 파인픽스 F10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음은 55-200mm 망원렌즈의 성능을 비교해보자.

먼저 원거리 풍경이다. 망원렌즈가 아닌 18-55mm 렌즈로 줌을 하지 않은 상태(18mm)의 풍경이다.

그리고 다음 사진은 앞 사진의 적색 박스 부분을 55-200mm 번들 망원렌즈로 최대 줌을 한 상태이다.

 

번들로 제공되는 55-200mm 망원렌즈는 AF-S는 지원되나 VR(흔들림방지)이 지원되지 않는다. VR이 지원되는 동일한 성능의 망원렌즈는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그냥 삼각대를 사용하거나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난 아직 사진 초보라 수동으로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래서 DSLR중에서 크기도 가장 작은 편이고 성능도 쓸만하고 가격부담이 적은 기종을 고르다 보니 니콘 D40을 구입하게 되었다.

지금은 초보지만 얼른 D40에 불만 가득하게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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