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을 사고나서 인물사진을 찍을 때 찍어보고 싶었던 “아웃포커싱”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하는지 찾아봤다.
아웃포커싱이란 인물사진을 찍을 때 촛점을 사람에게 두고 주변의 배경을 흐리멍텅하게 찍는 기법을 이야기 한다. 똑딱이 카메라로 찍는것은 불가능한 사진이다.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을때의 조건은…
1. 조리개를 최대한 많이 연다.
: 즉 광량을 최대로 한다. 카메라에 보면 F로 시작하는 값이 있다. F2.5, F6, F8 이렇게 숫자가 커진다.
조리개를 최대로 연다는 것은 작은 숫자쪽으로 맞춘다는 것이다.
니콘 DSLR의 경우 촬영모드를 선택하는 돌리개(?)에 Auto, P, A, S, M 등이 표시되어 있는데 A (조리개
우선모드)에 두고 커맨드 돌리개~를 돌려 조리개 값을 최대(작은 숫자임)로 맞추면 된다.
조리개 값에 맞추어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헌데 문제는 D40의 번들 줌 렌즈인 18-55mm 렌즈는 조리개를 최대로 열었을 때가 F3.5 밖에 안된돼서
아웃포커싱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2. 촛점거리를 멀게 하라.
: 이게 참 어렵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촛점거리라는게 줌과 관계가 있다. 즉 촛점거리를 멀게하라는 것은 줌을 최대한 땡기라는 것인데…
즉 18-55mm 렌즈라면 55까지 최대 줌을 하라는 얘기다. 그래서 망원렌즈일 수록 아웃포커싱이 잘된다고 한다.
3. 카메라와 피사체는 가깝게 하고 배경은 멀게 하라.
: 그냥 그림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카메라 — 피사체 ——————– 배경 (O)
카메라 ——————– 피사체 — 배경 (X)
1과 2의 경우 사실 카메라에 사용되는 렌즈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사진촬영의 능력보다는 장비에 따라
결정되는 요소가 아닌가? 결국 음식을 만들때 무엇보다도 식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이 중요한 것처럼 아웃포커싱도
기본적으로는 사용되는 렌즈에 의해 아웃포커싱의 품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결론적으로 인물사진 촬영처럼 피사체와 가까운 거리에서 아웃포커싱이 잘되는 렌즈는
시그마 30mm/F1.4 EX DC HSM (AF-S와 동일한 AF모터 내장) 를 추천하는 분들이 많았다. 촛점거리는
30mm이지만 조리개 수치가 F1.4였다. -.- 번들렌즈와는 너무도 많은 차이가.. -.-
대충 이정도 이론을 바탕으로 아웃포커싱을 이해하고 실전에 돌입해서 몇컷 찍어보았다. 아직은 초보라 그런지 그냥
그럭저럭 만족스럽다는… ㅋㅋ 아마도 좀더 찍다보면 불만이 쌓여서 렌즈를 추가로 지르게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연습하며 마시던 밀키스~(오랫만에 마셔봤다는..ㅋㅋ) 병을 놓고 찍었다. 55-200mm 망원으로 찍은 사진이다.
사진 특성 및 촬영 조건은 다음과 같다.
아무리 조리개를 열어도 F4이상은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밝은 렌즈(조리개 수치가 작은 렌즈)가 유리하다고 했나보다.
다음은 다음날 야외에서 우리 귀여운 둘째를 찍은 사진이다~
당연 조리개 우선모드였지만 아무리 조리개를 열어도 역시 F4이상은 열리지 않았다. 배경이 약간 흐릿해지긴 했지만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결국 어느정도의 아웃포커싱 효과는 낼 수 있겠지만 근거리에서 촬영하는 인물사진에서 제대로된 아웃포커싱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렌즈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더 많은 연습을 한다면 약간의 개선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