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Windows의 64bit 운영체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32bit 운영체제는 최대 4G byte 이상의 RAM을 인식하지 못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2의 32승(제곱)인 4,294,967,296 byte (4G byte) 이상의 주소(번지)를 가지는 메모리를 지시(Point)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의 메모리는 장착해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컴퓨터에서 1개의 번지는 기본적으로 8 Bit로 구성되며 여기에 1개의 문자가 저장될 수 있다)
그런데 Windows의 모든 32bit 운영체제(xp, 2003, vista)는 희한하게도 3G바이트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4G 메모리를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에 만들어진 수많은 서드파티 드라이버들과 소프트웨어들과의 호환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MS의 입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32bit 운영체제를 만들면서도 제대로 된 32비트 운영체제를 만들지 않았던 MS의 원죄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4G의 램을 장착하더라도 1G바이트는 놀게 된다. 그나마 메인메모리(RAM)을 비디오메모리로 공유하는 경우에는 조금 낫다. 윈도가 사용하지 못하는 메모리중에서 비디오램으로 이용될테니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머지 램은 너무도 아깝다.
본인도 바로 전까지 사용하던 XNOTE E200은 메모리가 2G이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고 전혀 메모리에 대한 활용도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VMWare나 이런 저런 조금 무거운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금새 1.5G 메모리를 초과하기 때문이었다.
헌데…
새 노트북인 Averatec ES-200 을 4G 램으로 구입하면서 놀고 있을 1G 메모리가 너무 불쌍(?)했다.그래서 놀고 있을 램을 위해 도스 시절에 놀고 있던 384Kbyte의 메모리를 활용하기 위해서 써봤던 램드라이브로 사용하기 위해 RamDisk Plus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램드라이브를 구성하고 인터넷 임시폴더로 적용하여 보니 만족할만한 성능이 보여지기에 이 포스팅을 올린다.
1 . PAE 활성화 하기
윈도는 3G의 메모리만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4G의 메모리를 장착하고 놀고 있을 1G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PAE (Physical Address Extention) 기능을 활성화해주어야 한다. 리눅스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i386 커널을 사용하게 되면 4G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다. 4G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PAE커널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것 처럼 윈도우 운영체데도 PAE 기능을 커널수준에서 활성화 시켜 주어야 한다. 비스타 32bit의 경우 언제부터인가 이 설정은 필요 없는 듯 하지만 XP와 비스타 모두 PAE를 활성화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XP에서는
Boot.ini 를 Notepad로 열고 다음과 같이 부팅 위치와 옵션을 설정하는 라인의 끝에 /PAE를 추가해준다.
Multi(0)disk(0)rdisk(0)partition(1)\windows=”Microsoft windows xp professional” /fastdetect /noexecute=optin /PAE
다음으로 비스타에서는
도스창을 열고
Bcdedit /set PAE forceenable 명령을 실행한다. 참고로 이 명령은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여야 한다.
PAE 설정이 되었다면 PC를 리부팅 해주어야 한다.
2 . 램디스크 플러스 9 설치
램디스크 플러스 9의 설치는 그냥 죽~죽~ 깔면 된다. 여기선 생략한다.
3. 램디스크 추가하기 전 메모리 설정
램디스크 플러스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실행된다.
<001.jpg>
램디스크플러스가 놀고 있는 1G의 메모리를 인식하고 램드라이브를 그곳에 생성하도록 메모리 설정을 먼저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램디스크플러스는 윈도가 사용할 수 있는 3G의 메모리영역에 램드라이브를 만들어 버린다.
먼저 “File” 메뉴의 “Memory”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메모리 정보가 보인다.
<002.jpg>
이 만약 PAE가 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면 Available Memory가 3G 이상으로 나와야 한다. 4G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 노트북이 램을 비디오메모리로 사용하여 Windows가 그 영역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Bios에서는 4G로 설정되어 있다는 메시지도 볼 수 있다.
그리고 Windows-Managed 영역은 2793 MB라고 표시되어 있다. 결국 윈도는 2793MB만 사용하고 나머지 영역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놀고 있는 즉 Unmanaged라고 표시되어 있는 767MB의 메모리에 램드라이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의 화면에서 “Unmanaged”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나서 실행되는 윈도에서 “Configure…”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윈도가 실행된다.
<003.jpg>
이 화면에서 위에 있는 “Enable use of unmanaged memory”에 체크를 해야한다. 그래야만 램디스크 플러스가 윈도가 사용하지 않는 3G 이상의 영역(이 노트북의 경우 2793MB 이후의 메모리 영역)에 램드라이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체크했다면 OK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번 메모리 정보를 보면 Unmanaged가 767 MB와 같이 윈도가 사용하지 않는 영역을 정상적으로 표시하는지 확인한다. 노트북 혹은 PC에 따라 이 영역의 크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대략 3G 바이트 정도의 Windows Managed 메모리와 700MB에서 1GB 정도의 Unmanaged 영역이 표시되면 정상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면 이제 램드라이브를 만들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다.
4. 램드라이브 만들기
램드라이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File” 메뉴 아래의 “+” 표시를 누르면 마법사가 시작된다.
<004.jpg>
“다음”을 누른다.
<005.jpg>
만들 램드라이브의 크기를 입력한다. 여기에는 앞의 메모리 정보에서 표시된 Unmanaged 영역보다 크게 지정하면 안된다. 난 그냥 8의 배수 중 알기 쉬운 512MB를 지정했다.
크기를 지정하고 “다음” 을 누른다.
<006.jpg>
램드라이브를 제거할 때 데이터를 모두 지우겠냐는 질문이다. 그냥 체크하고 “다음”을 누른다.
<007.jpg>
생성할 램드라이브의 드라이브 문자를 지정한다. 그냥 적당한 것을 지정하면 된다.
<008.jpg>
드라이브의 파일시스템 포맷을 선택한다. NTFS를 선택할 것을 권장하며 위와 같이 옵션을 선택한다. 압축을 선택하면 아무래도 CPU를 더 쓸 것 같아서 압축옵션은 선택하지 않았다.
“다음”을 누른다.
<009.jpg>
이 화면은 램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들 시스템 셧다운시에 다른 디스크에 저장할 것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램은 휘발성 메모리다. 즉 전원이 꺼지거나 윈도가 종료되면 그 안에 저장되어 있는 내용은 모두 지워진다. 따라서 램드라이브에는 PC나 노트북이 비정상적으로 원하지 않게 꺼지거나 리부팅되어 그냥 지워져도 무관한 파일들을 임시로 저장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램드라이브 안에서 중요한 문서나 이미지 혹은 자료를 보관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비록 이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윈도가 블루스크린을 발생시키면서 다운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컴퓨터가 꺼진다면 램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는 모두 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010.jpg>
램드라이브를 추가하기 위한 설정이 완료되었다.
이제 “마침” 을 클릭하면 램드라이브가 생성된다.
이쯤에서 다음과 같이 작업관리자를 실행하여 메모리의 사용현황을 확인하자.
<011.jpg>
빨간색 박스로 표시된 곳이 메인메모리의 사용량을 나타낸다. 즉 컴퓨터에서 실행중인 윈도와 기타 프로그램들이 사용하고 있는 RAM의 합계다. 만약 램디스크플러스가 놀고있는 1G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램드라이브를 만들면 이 항목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즉 512M의 램드라이브를 만들면 메모리 사용량이 512M 만큼 증가한다. 따라서 메모리 사용량이 994M에서 1,506M 이상으로 갑작스레 증가한다. 아무도 이러한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메모리 사용량이 확인 되었다면 다시 램디스크플러스에서 “다음” 버튼을 누른다.
<012.jpg>
램드라이브를 만드는 중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다음과 같이 생성된 램드라이브가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롭게 포맷을 해주어야 사용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자동으로 포맷이 안되었다면 포맷을 해준다.
<013.jpg>
램드라이브를 추가한 뒤 램디스크플러스에서 다시 메모리 정보를 확인하면 다음과 같이 Unmanaged 영역이 램드라이브로 생성한 만큼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014.jpg>
이제 램드라이브를 만드는 작업은 끝났다. 컴퓨터를 리부팅하면 로그인 후 자동으로 램드라이브가 만들어지며 윈도에서는 해당 램드라이브를 포맷하라는 창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원래는 자동으로 포맷이 되어야 하는데 이따금씩 포맷창이 실행되며 포맷을 수동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 모르겠다. -.- )
이 램드라이브는 몇몇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인터넷 임시파일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웹페이지를 로깅한다. 때문에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하드디스크를 벅벅~ 써댄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임시 저장소를 램드라이브로 지정하면 웹서핑시 하드를 벅벅~ 읽지는 않는다.
2. 운영쳊 임시파일 저장소로 사용한다.
보통 C:\TEMP로 기본설정되어 있다. 컴퓨터의 환경설정에 가서 임시폴더를 모두 새로 만든
램드라이브로 변경하면 된다.
3. 특정 응용프로그래이 임시 작업 경로로 사용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임시 저장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그래픽 관련 프로그램들이
임시 작업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기도 한다. 응용 프로그램의 설정에서 임시폴더를 램드라이브로
지정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