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Windows 7에서 XP호환모드를 사용할 수 없는 CPU들

시중에서 판매중인 일부 인텔 CPU가 오는 10월 26일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의 ‘XP 호환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 액티브X를 이용한 일부 서비스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XP 호환 모드란 윈도7에서 기존 윈도XP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킬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CPU와 메인보드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XP 호환 모드는 윈도7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액티브X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가상화 기술이 없으면 윈도7에서 인터넷뱅킹이나 사내 어플리케이션 등을 완벽히 이용할 수 없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안자현 차장은 “윈도7도 기본적으로 액티브X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100% 호환을 위해선 XP 호환 모드가 필수적이고 이는 곧 CPU에서 가상화 기술이 내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인 인텔 CPU 가운데 가상화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은 펜티엄 듀얼코어 E5200과 코어2듀오 E7200, E7300, E7400, E7500을 비롯해 셀러론 전 제품군 등 상당수에 달한다.

그 뿐 아니라 쿼드코어 CPU인 코어2쿼드 Q8200과 Q8300 역시 윈도7의 XP 호환 모드 사용이 불가능하며 넷북에 주로 탑재되는 아톰 N270 CPU도 마찬가지다. 아톰 CPU는 Z520 모델 이후부터 가상화 기술을 탑재했다.

이들 제품 가운데 펜티엄 듀얼코어 E5200은 인터넷쇼핑몰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모델로 쇼핑몰 컴퓨존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 초까지 이곳에서만 6,700개가 판매됐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도 E5200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인기 순위 1위, E7400은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나와 인기순위에 이름을 올린 CPU 1위부터 10위 중 가상화 기술을 내장한 인텔 CPU는 코어2쿼드 Q9550과 코어2듀오 E8400, E7400, E6300의 4종에 불과하다.

한편 AMD의 경우 다나와 인기순위 10위 안에 포함되어 있는 애슬론×2 7750 7850, 트리플 코어 페넘×3 710, 720 등은 모두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AMD 역시 저가형인 샘프론 시리즈는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컴퓨존 손정현 팀장은 “CPU마다 가상화 모드 지원 여부를 따로 알려주고 있지만 시장에 인텔이 윈도7 XP 호환 모드에 대해 따로 언급한 것은 없다”면서 “윈도7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제품마다 표시되어 있는 가상화 모드 지원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코리아 박경희 차장은 “가상화 모드와 관련한 소비자 지원 사항은 본사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인텔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에겐 선택의 기회가 많고 가상화 모드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출처> 전자신문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