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Tmax)소프트의 워크아웃 신청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

대한민국 1%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

TMAX 소프트
나도 한때 한번쯤 입사해서 일해보고 싶은 기업중 하나였던 기반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순수 기업용 S/W 벤더사가 바로 티맥스소프트다.

2008년도 기준 매출 1,000억을 돌파할 정도로 잘 팔리는 제품을 보유했던 티맥스 소프트가 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많은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짤라버리고 나서도 스스로 회생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할 지경까지 갔을까…

난 그 이유를 단 한가지로 요약해서 말하고 싶다.

바로 CEO의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독선과 잘못된 판단 때문이다.

티맥스소프트의 오너는 대학교수 출신이다. 이는 티맥스소프트가 기술집약적인 기업용 S/W를 개발하고 판매하며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기업이 될 운명을 타고난 것과 같다. 티맥스소프트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의 TP모니터 제품인 턱시도라는 제품과 경쟁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공공부문 및 금융분야의 WAS(Web Application Server) 시장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며 해당분야에서 국내 업체 중에는 경쟁할 상대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경영감각이 떨어지는 학자출신의 오너들이 쉽게 범하는 우를 똑같이 범했기 때문이다. 바로 현실감없는 신제품 개발 및 과도한 투자 때문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경영자의 독선을 바로잡아줄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 풍토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영자의 생각이 바로 회사의 생각이며 그러한 후진적 의사결정 체계를 갖고 있던 티맥스소프트의 창작물이 바로 이 포스트의 처음에 있는 티맥스 윈도라는 정체불명의 운영체제였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어 MS에 대항하겠다는 그 뜻과 도전정신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하지만 짧은 개발기간과  조직의 규모대비 무모한 개발인력투입 그리고 막무가내식 홍보는 시제품이 나오기도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희대의 사기극이 될 것” 이라는 예상을 하게 했고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

도대체 왜 그렇게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무모했으며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난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시대를 풍미했고 앞으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티맥스소프트이지만 기업의 오너 한사람의 현실인식 능력과 경영마인드 그리고 의사 소통의 능력과 배타적 의견에 대한 포용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한바탕 쇼를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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