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어 그동안 10년 넘게 사용해온 Windows Mobile 기반의 PDA와 스마트폰 생활(약 7개정도 사용했다) 접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백기 투항(?)을 했다. Windows Mobile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아웃룩과의 완벽한 연동이다.. 요즘엔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들도 구글을 통해서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아웃룩의 주소록도 동기화가 지원된다.
아웃룩 <–> 구글 <–> 안드로이드폰
이렇게 3자가 서로 싱크가 되니 큰 불편은 없는 것 같다. 초기엔 버그도 많고 오류도 많았었는데 이젠 안정적으로 수행이 되었다. 그래서 Windows Mobile과 PC의 ActiveSync 보다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 투항했을 때의 수 많은 어플의 은총(?)을 생각하면 이제 백기투항해도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옴니아2의 T할부약정이 1년 넘게 남았다는 것이었다. 매달 할부금만 2만원이 넘는다. 55,000원 올인원 55 요즘제를 쓰면 거의 할부금 전부를 할인 받긴 하지만 보상기변이나 번호이동을 할 경우 옴니아2의 할부금은 고스란히 매달 납부를 해야하죠. 2년간 통신사를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거대 이통사의 횡포중에 하나다. 해외보다 30%~40%나 휴대폰 가격을 올려놓고 매달 할인해주는 것처럼 하는 이통사…이뻐할래야 이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T할부지원 (할부금만큼 요금할인) 서비스를 유지하며 휴대폰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기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찾았지만 새 폰으로 바꾸는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결국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중고 스마트폰을 찾아 보았지만 쓸만한 사양을 가진 저렴한 가격대의 중고 스마트폰은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찾은 것이 바로 SKY의 시리우스폰(IM-A600S)이다.
AMOLED에 480*800 액정, 1Ghz의 스냅드래곤, 지상파DMB, 그리고 램은 512M, 내부 저장소(ROM) 512M 그리고 8G의 마이크로SD 기본 제공… 다만 감압식 터치판넬이 대세를 거스르기는 했지만 다른 폰에 비해 그리 딸리지 않는 스펙이다. 게다가 이미 안드로이드 2.2로 롬업이 지원된다니 딱~~이었다.
중요한 중고품의 가격….
20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었고 조금 외부에 흠집이 있는 놈으로 골라 18만원에 샀다. 그리고 제품 최초 출시일이 2010년 5월이어서 아무 물건이나 골라잡아도 무상보증기간이 남아 있다는것도 매력적이었다.
중고 스마트폰 살 때 주의할 점 : 유심기변만 가능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
요즘 판매되는 휴대폰은 대부분 3G 휴대폰이다. 만약 현재 2G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3G 공기계를 구매하여 기기변경을 하려면 대리점을 방문하여야 한다. 3G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 USIM을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셀프로~ 기기변경을 할 수는 없다.
3G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3G 중고폰을 사서 기기변경을 하려면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T월드홈페이지(
)에 가서 기기를 바꿔줘야 한다. T월드에 로그인한 뒤 “고객센터” – “분실/신청/변경” 메뉴에 가면 “기기변경” 메뉴가 보인다.
다만 기기변경을 위해서는 현재 사용하는 기기의 상태가 아래와 같이 “전산기변” 이어야 한다고 한다.
만약 다른 상태이면 공기기가 있어도 기기변경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고시장에서 구입한 중고 3G 휴대폰에 원래 휴대폰의 USIM을 빼서 장착하면 정상적으로 통화도 되고 문자, 인터넷 등 모든것이 다 가능한데 이 T월드의 기기변경에서 등록하면 등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가 바로 “USIM 기변”은 가능한데 “확정기변”은 안되는 경우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휴대폰 기기 자체의 소유권 이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휴대폰기계와 통신사에서 제공되는 휴대폰 번호가 1:1로 매칭되는 일종의 서비스다. 그래서 휴대폰의 고유 일련번호와 휴대폰번호를 통신사에서 보유하고 관리한다. 그래서 휴대폰 소유자와 번호의 소유자가 다르면 기기변경 등록을 거부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기변경을 변경하려고 하는 새(혹은 중고) 휴대폰이 공기계 상태, 즉 소유자가 없는 경우가 아니면 기기변경하여 내 휴대폰으로 등록이 안되는 것이다. 이때문에 휴대폰을 교체하는 경우 번거로운 절차가 많다.
USIM 기변이란?
그런데 내 휴대폰이 아니더라도 USIM을 바꾸어 장착하면 사용은 가능하다. 이것은 휴대폰과 통신사 사이에 USIM 이라는 새로운 매개체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 USIM의 등장은 이동통신시장에서 거대 통신사의 휴대폰 기기 시장 장악력을 약화시기는 역할을 하게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통신사들은 “발악적”으로 이에 저항하고 있고 그때문에 USIM기변을 통해 다른 휴대폰의 사용이 가능한데 확정기변은 안되어 중고 휴대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는 아주 나쁜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USIM에는 통신사에 가입한 가입자의 여러 정보가 들어있다. 때문에 어떤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통신사들은 가입자를 식별하여 통신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도 SKT, KT 관계없이 USIM을 지원하는 어떤 휴대폰을 사용해도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USIM 기변이다. 즉 내 USIM 하나만 바꿔 장착하면 기기변경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USIM기변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내 USIM을 장착하여 내가 사용하지만 그 휴대폰은 내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통사들은 그런 횡포를 부릴 수 있는 근거로 분실 휴대폰 사용을 들고 있다. 하지만 USIM을 바꿔 꽂으면 예전과 달리 이전 휴대폰 소유자에게 과다한 요금이 부과되는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가입자 정보가 휴대폰에 있는 것이 아니라 USIM에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통사가 휴대폰의 소유자 정보를 갖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어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은 예전처럼 휴대폰의 소유자와 번호의 소유자 그리고 USIM의 소유자까지도 관리(?)를 하는 것이다.
확정기변이란?
확정기변이란 공기계 즉 완전하게 해지되어 이통사에 등록되지 않은 휴대폰을 내가 사용하는 기존의 휴대폰과 맞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USIM을 빼고 중고로 구입하여 내 USIM을 꽂으면 사용은 가능하지만 공기계(이 휴대폰에 할당되어 사용하던 휴대폰 번호를 해지한 상태의 휴대폰)가 아니기 때문에 내 소유의 휴대폰으로 통신사에 등록할 수 없다.
따라서 USIM기변은 되지만 확정기변(소유자까지 바꾸어 통신사에 등록하는 기기변경)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중고폰을 산 뒤 USIM 기변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해서 통신사에 방문하여 확정기변을 하려 하면 거부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폰을 살 때는 이전 사용자가 회선을 정상적으로 해지했거나 번호이동을 통해 판매되는 휴대폰이 공기계 상태인지를 꼭~~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