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장 부러워하는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
대한민국..아니 세계에서 알아주는 No.1 전자업체다. 디램, 휴대폰, 티비, 냉장고, 에어컨 등등등.. 못만드는 제품이 없고 판매량도 엄청나다. 당연히 매출도 최고다.

하지만 삼성이 너무도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있다.
그 회사는 바로 애플이다.

 

삼성이 왜 애플을 부러워할까 ?

그건 바로 생산성 측면에서 삼성이 애플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삼성은 1년에 스무종류 이상의 새로운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고 생산하며 판매한다. 한마디로 다작이다.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부터 시제품 생산에 테스트 그리고 마케팅, 판매 게다가 그렇게 많은 기종을 AS까지 해야한다. 당연히 연구소에서는 매일 밤을 새며 일을하고 생산라인도 모델별로 다르고 또한 밤을 샌다. AS를 위해서도 수많은 모델에 대한 부품확보에서 수리까지 할일이 너무도 많다. 당연히 직원들은 중노동에 시달리고 회사 입장에선 관리차원에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한마디로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다.

반면 애플은….

몇년동안 딱~ 한모델(아이폰)만 계속 만들고 판매한다. 그래도 잘 팔린다. 게다가 S/W 마켓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어플을 팔아 돈을 또 번다. 그리고 주변기기 판매 수입도 제법 짭짤하다. AS??? 그거 아주 단순하게 한다. 중고기계로 1대1 교환… 접수된 기계는 수리해서 다시 AS 요청이 들어오면 그냥 교환해준다. 고객과 싸울일이 당연히 적어지고 효율도 높다.

삼성이 볼땐 꿩먹고 알먹고다. 몇년간 애플이 2개 모델의 휴대폰(아이폰3G와 4G)을 만들어 줄기차게 판매할 때 삼성은 수십종의 모델을 만들어야만 했다.

삼성의 입장에선 아마도 애플이 거저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겨우 한두개의 모델로 돈을 쓸어모으고 몇년이 지나도 납품가가 다운되지 않고 이통사들이 서로 모셔다가 팔겠다고 아우성인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입장에선 아마 배가 아픈 정도가 아니라 열불이 날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다면 삼성은 전혀…네버… 희망없는 삼류 기업일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

애플의 아이팟을 처음 접했을 때…난 딱…두가지에 놀랐다. 그리고 그 두가지가 바로 애플의 강력한 무기임을 알 수 있었다.

첫번째는 혁신성이다.

애플은 CPU 반도체와 퍼스널컴퓨터를 주 업종으로 하던 기업이다. 그 시절에도 애플의 운영체제와 컴퓨터 디자인 그리고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혁신성을 갖고 있다. 한번 매킨토시의 맥OS에 빠진 사람은 결코 MS의 Windows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렇게 컴퓨터를 만들던 기업이 겨우 MP3와 동영상 플레이어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애플은 컴퓨터와 CPU 분야에서 보였던 혁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MP3 시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아이리버나 코원이 선점했지만 결국 제품의 혁신에 성공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에 비해 애플은 혁신적인 IOS와 누구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앱개발도구의 공개 그리고 컨텐츠 시장을 기반으로 전세계 PMP와 MP3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해버렸다.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폰이라는 PMP와 휴대폰 시장으로 또한번 진출한 뒤에도 애플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S/W의 혁신이 자리잡고 있었다. 단순히 정형화된 하드웨어의 개발에만 집중했던 삼성이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애플의 S/W 개발 능력에 기반한 앱스토어와 컨텐츠 스토어는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선택하게 하는 주 요인이 되었다.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휴대폰이나 PMP같은 기기에서 사용할 프로그램을 무선데이터 통신을 통해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그런 혁신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애플을 “현재”의 삼성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애플이 사고의 혁신을 통해 쉽게가는 길을 삼성은 힘들게 힘들게 밤을 새며 가야만 한다.

두번째는 제품의 완성도다.

아이팟과 아이폰을 처음 만졌을 때 받은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너무도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과 창의 움직임… 그리고 앱을 터치 후 실행되는 속도는 정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하드웨어보다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만지는 대로 반응하는 안정적이고 완벽한 UI는 절로 감탄하게 만들었다.

아이폰도 가끔 다운되고 에러가 발생한다. 통화품질도 생각만큼 좋지는 못하다. 하드웨어와 통신사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중요한데 사실 그런면에서 완벽함을 기하기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아이폰 내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적인 면에서 아이폰은 여타의 스마트폰을 능가한다.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와 듀얼코어를 장착한 최신 스마트폰도 아이폰3 수준의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만큼 스티브잡스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완성도는 정말 높은것 같다.

삼성은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는 아이폰의 80% 정도라고 생각되며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는 그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무엇이 문제인가 ?  문제는 바로 창의성 발휘를 가로막는 조직 운용이다.

어느 하나를 딱~꼬집어 문제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으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의 창의성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우리 기업내부 혹은 사회에 너무도 많다는 점을 들고 싶다.

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창의성 발휘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고민하고 근무현장에 적용한다. 사소한 예를 하나 들자면 근무공간의 천장 높이까지도 신경을 쓰는 것이 창의적인 기업의 특징이다. 천정이 낮아지면 사람들의 사고의 폭이 좁아지고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한다는 심리적인 특징까지도 사무실 공간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LG나 삼성의 사무실을 가본적이 있는가?
닭장같이 빽빽하고 바둑판위의 바둑알 처럼 꽉차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에서 무슨 창의적인 사고가 나오겠는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14시간 근무는 기본인 회사에서 어떻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겠는가?

스마트폰의 주력 사용계층인 20대 30대의 사람들이 좋아할 디자인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프로젝트 팀장에게 승인받기 위해 개발하는 연구진이 어떻게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폰을 만들 수 있겠는가?

이는 궂이 한 회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기업 사회에 고질적으로 퍼져있는 발전을 가로막는 암과 같은 문제다.

그래도 가끔은 ….

우리나라에도 혁신적인 기술로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나온다. 세계최초의 MP3 플레이어를 만들었던 레인콤(?)이 그랬고 최초의 voip 기술을 적용해 인터넷폰 서비스를 출시한 새롬기술이 그랬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더 이상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 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회사로 전락하거나 상용화하지 못하고 망해버렸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영진의 열정부족과 창의성부족(직원만 창의적이어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때문이다.

가끔씩 튀어나올 창의적인 기업. 그 기업을 제대로 살려줘야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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