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을 걱정하지 마라

강호동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세청이 나서서 “탈세”는 아니다 라고 대신 변명(?)해주는 촌극이 벌어질 정도로 강호동의 존재감은 연예계에 그치지 않는다.

강호동 세금탈루 사태의 원인

난 경제나 세금에는 문외한이다. 매년 연말… 원천징수영수증을 받아들고 내용을 꼼곰히 살펴보노라면 머리가 아파질 정도로 세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총 소득금액과 인정소득금액 등등… 알 수 없는 외계어로 가득찬 원천징수영수증은 손에 쥔지 몇분 지나지 않아 책꽂이로 직행한다. 강호동이라해서 별다를까…. ㅎㅎ

이번 사태의 원인은 업무상 소비와 개인적 소비의 모호한 경계때문일 것이다.

속된말로 “버는 만큼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는 소득과 비례하여 증가하는 성향이 강하다. 강호동은 탑클래스의 연예인이고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과 코디 또한 방송사 스태프들 중에서도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닐것이다. 때문에 공적(?)으로 업무상 사용하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다. 과연 그로 인해 사용되는 회식비 등의 비용은 개인적 소비일까 업무상 소비일까?

이러한 비용을 소득에서 제외한다면 그의 인정소득(소득세를 매겨야 하는 소득)은 많이 줄것이다. 따라서 세금도 덜 납부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국세청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국세청이 판단한 강호동의 소득은 대폭 증가하였을 것이다. 게다가 소득이 많아질 수록 소득세율도 증가한다. 따라서 강호동에게서 강제 추징된 세금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강호동이 침묵하는 이유는 ?

흔히 강호동이 학교공부를 하지 않아 머리가 나쁠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만해서 세상물정 알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을 IQ와 동일시하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다. 강호동은 운동을 하느라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이 적었을 뿐 방송에서 보여준 그의 지능은 무척 뛰어났다. 그리고 씨름이라는 격렬하면서도 전략적인 운동을 하면서 몸으로 체득한 그의 전략전술 수립 능력과 그 전략전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내심, 추진력, 체력은 더욱 더 탁월하다.

그는 이미 공중파를 떠나 종합편성채널로의 이적을 위해 1박2일 하차라는 강수를 둔 적이 있다.(그가 입을 열지 않으므로 예상일 뿐이지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세금탈루로 인한 강제 추징 사태를 맞았다.

이쯤 되면 이미 그의 머리속에는 “국민들에 대한 죄송함”과 “세금탈루 및 강제추징 사태”를 맞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과 전술이 이미 다 짜여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전략과 전술에 따라 철저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런 그의 행동이 난 왠지 밉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입만 살아 있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지만 말이다.

예상되는 강호동의 행보

강호동은 그가 말했듯 국세청에게 맞은 강제추징에 순순히 응할 것이다. 이길 수 없고 명분도 없는 싸움을 할만큼 강호동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정 은퇴”를 선언한 만큼 적어도 올 하반기 그리고 내년 봄까지는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그의 심성상 고의는 아닐 지언정 “세금 탈루”라는 죄를 지어 국민에게 실망감을 준 죄책감 때문에라도 그는 방송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 후의 행보는 두 가지로 예상된다.

공중파가 아닌 종합편성채널로의 조용한 방송 복귀 혹은 사업가로의 변신이다.

그는 이미 방송에서 최고를 경험했다. 씨름에서 최고의 정점에 오른 뒤 돌연 은퇴한 것 처럼 강호동은 다시 무언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방송에서 그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안하면 이제 마흔을 갓 넘어선 그가 마지막으로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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