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
최근 유행하는 IT 업계의 여러 패러다임을 대표하는 여러 기술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고자 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 조직원들에게 대단히 새로운 패러다임인양 설명한다.
– 직원 :
희망없다고는 말 못하고 사장의 의견에 마지못해 동의하거나 침묵을 지킨다. 대부분 이미 회사에 실망한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 부서장 :
사장의 생각이 대단하다고 아첨하며 속으로는 사장에게 빌 붙어 사내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하다. 사장 앞에서는 사장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직원들 앞에서는 사장의 뜻이 비록 조금 부족하고 아이디어가 진부하지만 그래도 잘만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줏대 없이 떠든다. 사장의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짜맞추어 개발계획을 잡고 사장에게 충분히 가능할 것 처럼 보고한다.
– 사장 :
일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에게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부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속으로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서장이나 직원은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들과 토론을 통해 장점을 수용하고 단점을 수정하는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무조건 멀리하고 아무 생각없이 자신을 추앙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는 과오를 저지른다.
– 직원 :
다른일도 X나 많은데 이건 또 언제하나하고 시작도 하지 않고 불만을 제기하며 개발기간이 엄청 오래 걸릴 것 이라고 말한다. 사실 일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 작은일도 일정을 길게 잡아 시간때우기에 급급하다.
– 사장 :
과제만 던져주고 중간 체크도 안하고 골프치고 취미생활하며 개발은 부서장들이 잘 알아서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 부서장 :
팀장이나 부서장이 챙겨야 하는 S/W의 아키텍쳐나 UI 등 결과물의 품질과 기능, 성능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이 조직에서 살아남는데만 온 신경을 쓴다. 사장에게는 일정이 조금 지연되지만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시간 부족과 인력 부족이라고 보고한다.
– 직원 :
리더가 일만 X나 시키고 자기는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 편한대로 개발을 한다. 사용자 UI나 편의성 안정성 보다는 자기 실력 과시용 코딩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당연히 아키텍쳐나 S/W 구성은 엉망이 된다. 다른 개발자나 영업, 기술지원 부문의 직원들과 소통하며 개발 방향을 잡기보다는 자기 마음대로 모듈을 개발하고 자기가 만드는 UI나 아키텍쳐가 최고라고 자부심을 갖는다.
– 사장 :
조금만 더 고생하자고 개발자들에게 허풍을 떤다. 마치 리더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면 1년 뒤엔 돈방석에 앉을 것 처럼 조직원들에게 바람을 넣는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직원들을 위한 비전 제시에 소홀하고 자신만의 비전을 쫒는다.
– 직원 :
월급이나 조금더 올려주지하는 생각을 갖는다. 이것 저것 개발하는데 필요하다고 물품을 사달라고 하지만 사주면 정작일하는데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들이 자기가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과시하는데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 부서장 :
중간 중간 사장에게는 직원들의 성과를 자기가 한 일인양 포장하여 직원들의 공로를 가로챌 궁리만 한다. 사장은 이러한 부서장의 횡포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마치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거나 문제가 있어도 부서장이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일부 신뢰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믿는 과오를 저지른다.
– 사장 :
개발 일정을 맞추지 못하거나 시제품에 문제가 많음에도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한다. 사장의 과오는 생각하지 못하고 부서장이나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한다.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