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취미삼아 공부하는 아내를 둔 덕분에 미야자키하야오의 지브리스튜디오에서 만든 몇몇 애니메이션 작품을 여러번 봤다.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 등등… 그런데 현대카드에서 11번째 컬쳐 프로젝트(?)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작성한 레이아웃 스케치를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이름하여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 이다.
장소는 서초구 우면산 기슭에 있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이다.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미리 하고 토요일 오전 10시쯤 도착했다.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10시30분 부터 티켓 발매를 하는데 미리 예매하고 갔으나 현장에서 티켓을 발급받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 부득이하게 주말밖에 시간이 안된다면 모를까 가급적 주말은 피하는게 좋을 듯 싶다. 10시30분 경 티켓 발매처는 혼잡 그 자체다.
전시관에 입장할 땐 50명씩 끊어서 시차를 두고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만 그런것 같다.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혹시나 하고 작품들 사진을 찍을까 하고 갔는데 사진촬영은 전시장 바깥에 마련된 몇몇 장소에서만 가능했고 전시장 입구로 들어가면 스태프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사진촬영을 막고 있었다.
토토로 레이아웃 앞에서…
전시관에 들어가면 위의 그림과 아래 그림처럼 스케치 수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A4 사이즈의 종이에 스케치한 레이아웃만 처음부터 끝까지 전시되어 있다. 만약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거나 봤더라도 대충보고 별다른 감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재미가 없는 시시한 전시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아~ 그 장면이 이렇게 만들어졌구나”라는 생각과 함게 애니메이션의 장면 장면의 탄생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 빅사이즈 벼랑위의 포뇨 스케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