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사용하던 넥서스 7 2세대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갤럭시 노트 8.0을 입양(신품)했다. 갤럭시 노트2와 3의 S펜을 써본 결과 7인치 이상의 사이즈 태블릿에서 S펜을 사용하면 활용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서다. 노트8.0을 사용해보니 떠나보낸 넥서스7 2세대와 비교가 자연스레 가능했다. 아니…팍팍~비교가 됐다. 두 제품의 장단점이 너무도 비교(?)가 됐다.
넥서스7 2세대의 장점은 곧 갤럭시 노트 8.0의 아쉬운 점이다.
구입한지 1년이 되어가는 7인치 액정 크기를 가진 넥서스 7 2세대는 Full HD(1920 x 1200, 323 PPI) IPS 액정을 탑재한 만큼 내가 가장 원했던 PDF (ez PDF 리더를 사용중임) 문서 읽기에 최적의 성능을 보여줬다. 7인치 화면에 A4로 작성된 PDF 파일을 띄우면 확대하지 않아도 문자 하나 하나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HD (1280 x 800, 189 PPI) TFT 액정인 갤럭시노트 8.0에서도 8인치 한 화면에 A4로 작성된 PDF 파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냥 그냥 봐줄만한 정도다.
그리고 넥서스7 2세대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배터리… 뒤에서 설명할 갤럭시노트 8.0이 4600mAh 인것에 비하면 훨씬 작은 3950mAh 이지만 실제 사용시간은 갤럭시노트 8.0 보다 훨씬 길다. 1시간 30분이 걸리는 출근시간에 LTE 스마트폰 태더링을 통해 웹서핑과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을 하면서 출근해보면 노트8.0의 배터리가 훨씬 빨리 소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두 기기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을 하면 넥서스7 2세대는 CPU 부분이 조금 따뜻한 정도지만 노트8.0은 뜨거웠다. 엑시노스 CPU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금새 알아차릴 수 있을만큼 말이다. 당장 클래시 오브 클랜을 종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이유가 OS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 때문만은 아닐 듯 하다. 가장 큰 이유는 CPU 때문일 듯하다.
그리고 의외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바로 액정 상/하단의 넓직한 손잡이(?)였다..
처음 구입할 땐..왜이리 액정 상하단을 넓게 만들어서 공간을 낭비하나 싶었다. 하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같은 가로모드를 사용할 게임이나 앱을 실행할 때의 그 넓직한 손잡이란 의외이자 커다란 장점이었다. 가로모드로 왼손으로 파지하고 오른손으로 터치할 때 정말 편리했다. 넥서스 7 2세대의 위 아래 넓직한 손잡이가 노트 8.0을 쓰는 지금..가장 아쉬운 점 중의 하나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출처 : http://www.neoearly.net/ )
하지만 넥서스 7 2세대는 하나의 조금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다름아닌 터치의 문제다. 터치를 정확하게 한다고 해도 이따금씩 튀는(?) 증상이 나타나 Clash of Clan 같은 게임을 할 때와 ezPDF 리더를 통해 pdf 문서를 읽을 때 터치가 잘 안되는 증상이 있다. 언락을 하고 비공식적으로 나온 패치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사실 언락이나 루팅을 하고 싶지는 않다. 때론 순정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
노트 8.0이 넥서스7 2세대 보다 좋은 점은?
사실 HW적인 면에서 S펜을 빼면 뭐가 있을까 선뜻 떠오르지를 않는다.
디스플레이는 1인치 크지만 해상도나 PPI나 모두 한참 뒤지고…. 배터리는 훨씬 용량이 크지만 실 사용시간은 더 짧고…. S펜을 빼면 더 나은점은….. 딱하나 있다. MicroSD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가격도 넥서스7 2세대에 비해 몇만원 비싸다. 브랜드 가치인가..?? 그래선지 여기저기서 노트8.0이 실패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회의나 외근 때 실제 메모를 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PDA나 태블릿을 기다렸던 나로서는 실 사용하는데 문제 없으면서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확실한 장점 하나가 소소한 단점 대부분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S펜의 필기 인식 및 에버노트 앱 사용 동영상
관련 포스트 : 넥서스 7 2세대 스펙 (http://blogger.pe.kr/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