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3
4개월 가량 사용한 결과…평범한 사용 스타일인 내겐 참 맘에 드는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몇몇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지는데 그것은 바로 노트3의 USB 3.0 연결이었습니다.
USB 3.0은 일단 노트북이나 컴퓨터의 포트 색상이 다릅니다. USB 2.0과 물리적인 규격은 동일하지만 포트의 색상은 아래 사진과 같이 파란색으로 USB 2.0과 구별됩니다.
또한 스마트폰 쪽의 포트와 케이블도 다릅니다.
당연히 노트북의 USB 3.0에 연결하면 빠른 파일 전송이 가능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무리 연결을 해도 USB 2.0으로 밖에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모바일 홈페이지에서 Note 3의 USB 3.0 드라이버를 찾았지만 별도의 드라이버는 제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 또 AS를 받으러 가야하나 싶었습니다. 지난 주 갤럭시 Note 8.0 의 배터리 광탈문제로 인해 배터리 교체를 받으러 갔던 지라 슬슬 짜증이 밀려오고 있었죠.
USB 3.0 케이블로 USB 3.0 포트에 연결했는데 USB 3.0으로 인식이 안되면 아래 처럼 메시지가 뜹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와 같은 USB 3.0 인식 문제로 많은 질문과 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의 답변으로 인해 힌트를 얻었습니다. “USB 3.0 사용”이라는 항목에 체크를 해줘야 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USB 연결을 하면 아래 처럼 “미디어기기로 연결”이라는 알림이 표시됩니다. 그 알림을 터치~합니다.
세개의 옵션이 보이는데요. 그냥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USB 2.0 케이블로 연결할 때는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맨 아래에 보시면 “미디어 디바이스(USB 3.0)”이라는 옵션이 보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옵션입니다. 제가 USB 3.0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처음 써봐서~~~~ ^^
그 옵션을 체크 해주면 또 알림창이 뜹니다. 그런데 뭥미..??
속도는 빠르지만 데이터 전송이 통화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데이터 전송이 없으면 자동으로 2.0 으로 다운된다고 합니다. 이 옵션에 체크를 하자마다 자동으로 USB 3.0으로 다시 인식되어 빠른 속도로 파일을 스마트폰의 저장소로 복사할 수 있었습니다.
네..그렇습니다.. 갤럭시 노트 3는 장시간 USB 3.0으로 연결해 놓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문제를 미처 해결하지 못한 채 시장에 내다 판겁니다. 네 삼성은…그렇습니다…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삼성은 삼성 다와야 합니다. 삼성은 스마트폰 및 가전 그리고 반도체를 아우르는 World No.1 기업 입니다. World No.1은 World No.1 다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삼성은 World No.1 답지 못합니다. 사후 서비스 분야의 독보적인 모습과는 달리 기본적인 제품 개발 마인드에서 “싸구려 장사치”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발한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시간이 조금 지연되더라도 문제를 해결한 뒤 시장에 내놓아야 합니다.
애플이 내놓는 아이폰이 과거 “담달폰”이라는 불명예스런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제품 출시일을 늦추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겁니다. 보다 완벽한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의지이자 제품 개발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죠.
USB 3.0 연결 문제를 너무 비약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삼성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주 느끼는 삼성의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