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카페라떼 만들어 마시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지 벌써 20년도 더 지났습니다.(헉…나이가.. -.-)

대학 진학 후 공강시간 그리고 도서관에서 한잔 씩 마시기 시작했고 군 복무시절엔 새벽 경계근무 후 모두 잠든 시간에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건빵과 함께 먹던 자판기 커피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맛 보다는 추억으로 먹기 시작한 인스턴트 커피… 그땐 인스턴트 커피로 충분했습니다.

그저 인스턴트 커피의 정제된 향과 정체 불명의 커피크리머 그리고 달달한 설탕의 혼합물 만으로 충분한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맛본 별다방의 카페라떼는 본격적으로 커피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고속도로 휴계소에도 원두를 갈아 만든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섞은 카페라떼를 팔기 시작했고 지방 출장길엔 으례 휴계소에 들러 카페라떼를 사서 운전을 하며 마셨습니다.

점점 카페라떼에 중독되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신선한 우유를 탄 라떼에 빠지면서 인스턴트 커피는 마시지 못하게 입맛이 업그레이드(?) 된 겁니다. 게다가 수 많은 커피전문점의 라떼를 마셔보니 입맛에 맞지 않는 커피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입에 맞는 라떼는 몇개 안될 정도로 에스프레소의 맛을 가리게 된 겁니다.

뒤 끝이 텁텁한 라떼…

느끼함이 느껴지는 라떼…

떫은 맛이 나는 라떼…

처음엔 잘 모르던 커피의 맛이 느껴지는 지경이 된 거죠… 그러니 문제는 공휴일…집에서 터졌습니다. 카페라떼를 마실 수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한번 고급화(?)된 입은 인스턴트 커피를 거부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다고 일주일에 두세잔 마시자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도 그렇고.. 관리도 꽤 귀찮을 것 같구요..

그래서 인스턴트 커피로 라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죠..맥심.. 두스푼을 넣습니다. 설탕을 넣으시는 분은 이때 함께 넣습니다.

집에서 카페라떼 만들어 마시기

우유는 전자렌지로 데웁니다. 도자기 그릇을 이용해 우유막이 생기지 않도록 저어주며 가스렌지에 데워도 되지만 너무 불편하죠. 작은 컵으로 3분의 2가량 (종이컵 2/3)을 1분20초 정도 데웁니다. 도자기 컵을 써야 합니다. 유리나 플라스틱 컵은 절대 안됩니다..!!

집에서 카페라떼 만들어 마시기

우유를 데우는 동안 물을 끓여 에스프레소 처럼 진하게 커피를 녹여줍니다. 잘 저어서 커피를 완전히 녹여줍니다.  그리고 우유를 부어줍니다.

집에서 카페라떼 만들어 마시기

아래 처럼 됩니다. 크레마..?? 그런건 없지만 인스턴트 커피보다는 훨씬 낫고 우유와 커피의 비율을 잘 맞추면 그럭저럭 마실만한 카페라떼가 됩니다.

집에서 카페라떼 만들어 마시기

아쉬운 대로 주말을 견딜 수 있는 카페인 듬뿍 들어 있는 카페라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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