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4년) 즈음부터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매스컴을 탈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뭐 과자가 그냥 과자지 별다른게 있을까 싶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다가 두 달이 지나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길래 궁금해서 편의점 몇 군데를 돌면서 문제의 허니버터칩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허니버터칩은 어디에서도 구경할 수 없었다. 팔긴 파는 건지…
허니버터칩 제원
원재료 : 감자(국내산), 혼합식용유(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58.98%, 해바라기유(수입산) 40%, 토코페롤(혼합형), 복합조미식품[허니버터맛시즈닝(결정과당, 백설탕, 정제소금, 탈지분유, 버터혼합분말65(대두), 이스트익스렉트파우다YE3(효모추출물), 천연향신료(파슬리후레이크), 아카시아꿀분말(아카시아꿀(국내산), 고메버터(프랑스산), 밀
기술제휴 : 일본 가루비(Calbee)
용량 : 60g
가격 : 1500원
원재료의 감자 비율 : 85.8%
원재료의 허니버터맛시즈닝 비율 : 6%
나트륨 함량 : 290mg
동네의 두 군데 편의점에서 몇 번의 허탕을 친 뒤 뜻밖의 경로를 통해 허니버터칩을 입수할 수 있었다.
옆지기의 사무실에 남편이 GS25 편의점 2개(?)를 운영하는 분이 계셨다. 옆지기가 그 편의점에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과 딸아이의 졸업식에 사용할 꽃다발을 주문했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분으로 인해 서비스로 허니버터칩을 딱~한봉지를 주었다고 한다.
사무실에 가져올 때 남의 이목(?) 때문에 다음과 같이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몰래 전달해 주었다는 전설이… -.-
직접 눈으로 확인한 허니버터칩. 귀하디 귀한 허니버터칩을 영접할 시간…
사실 영접이고 뭐고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허니버터칩을 응징(?)하기 위해 배를 갈랐다. 허니버터칩 개봉..!!
감자칩 실물을 보기엔 다른 감자칩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부부와 아이 둘…4명이 달려드니 순식간에 동나버리는 허니버터칩… 하긴 한봉지가 60g 밖에 안되니 그저 맛 본 걸로 만족해야 할 듯…
사실…
내 입맛에 허니버터칩의 맛은 평범하게 느껴졌다.
다만 감자칩은 짭짤하다는 상식을 깨는 달콤한 맛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 오히려 옛날(?) 처음으로 짭짤한 맛의 포테이토칩을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 보다는 약했다. 그 옛날 찐감자 아니면 구운감자 처럼 심심한~맛의 감자만을 알고 있던 세대들에게 짭짤하고 바삭한 감자칩을 처음 먹었을 때의 그 쇼킹한 맛은 아마도 잊을 수 없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허니버터칩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제조사에서 허니버터칩의 인기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끌어보려는 목적으로 물량조절을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다른 많은 아이템들이 출시 초기 폭발적인 인기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가 인기가 사그라지면 증설한 생산라인이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사례들을 보아왔기에 물량조절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