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한 두개의…리더쉽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썼지만.. 사실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리더가 갖추어야할 덕목은 그 시대와 장소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시대, 어떤 장소, 어떤 상황이건 있어서는 안되는 가장 흔하면서도 잘못된 리더의 전형은 바로 “공허한 명령”을 일삼는 리더다. 그에 대한 좋은(?)비교가 팟빵직썰이라는 사이트에 올라온 듯 한다. 그 짤막한 웹툰을 올려본다. 이 웹툰은 우리나라 해양 역사상 가장 큰 두 개의 참사에서 각기 다른 두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로서의 대응을 비교하며 리더가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리더쉽의 요소인 “업무 지시”의 스타일을 비교하고 있다.
무너지는 조직의 리더는 대부분 전자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런 리더는 책임지는게 무서워서(실상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주저하고 방향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할 뿐더러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대로 분석하지도 소화해내지도 못한다. 따라서 리더 자신의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조직의 방향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공허한 목표제시와 방향설정은 세월호 사고 초기 대한민국의 방재시스템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해양경찰청장이나 해수부 장관 심지어 대통령 조차 공허한 외침만 내질렀을 뿐 구체적인 대응책이나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잘못된 리더쉽들이 만나 참사를 키운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가족의 마음조차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지 수년이 지날 때까지도 그랬다.
반면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경우 긴급회의에서 해수부장관 이하 공직자들에게 최고 리더로서 태통령이 구체적인 지시 즉 “돈 걱정하지 말고 모든 물자를 총동원하라. 내가 책임진다”는 명확한 지시를 했고 그 결과는 태안 앞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몰려드는 자원 봉사자들이 사용할 기본적인 방제도구를 무리없이 공급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도 부족했던게 사실이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의 그 지시가 없었다면 기본적인 방재도구 조차 부족해 먼길을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을 그냥 돌려보냈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을 것이다.)
기업에도 그런 리더가 필요하다.
물론 독선적인 의사결정은 회사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긴 하지만 어쟀든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 그리고 의사결정에 따른 구체적인 업무 수행방향의 지시는 조직의 리더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다.
지난 두 대통령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