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여성시대와 SLR클럽의 비밀 동거

어젯밤(5월10일) 인터넷은 희한한 사건으로 떠들썩 했다.

예전에 이따금씩 방문하던 SLR클럽과 다음의 거대 카페인 여성시대가 얽힌 해괴망측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쩐 일인지 비교적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SLR클럽의 유저들의 탈퇴가 러시를 이룬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런 사태를 만든 주범이 다음의 거대 여성 전용 카페인 여성시대와 SLR클럽의 운영자들이라는 소문이었다.

인터넷의 거대 커뮤니티 “여성시대”와 “SLR클럽(에세랄클럽)”의 이상한 동거

SLR클럽은 인터넷의 커뮤니티 중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곳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SLR이나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올리는 것을 취미로 하는…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적어도 “은수저”하나쯤 물고 태어난다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는 커뮤니티다.

커뮤니티의 특성상 게시판에 “업로드 용량”이 중요한데… 예전과는 달리 2MB로 제한이 걸려있는 듯 하다. 사실 요즘 폰카도 천만화소가 넘고 천만화소면 7~8M 용량은 훌쩍 넘기기 마련인데 2MB라니… 하지만 충성도 높은 SLR클럽 멤버들은 눈물을 머금고 사진의 용량을 줄여 업로드하면서까지 SLR 클럽을 지켰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SLR클럽에 비밀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여성시대”의 올드 사용자(?)층에서 SLR클럽의 새로운 시스템의 베타테스트에 신청하여 사용권한을 받은 “탑시”라는 폐쇄형 게시판을 운영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성시대”라는 거대한 카페가 다음포털에 있는데 궂이 SLR클럽에 “탑씨”라는 폐쇄형 게시판을 가질 이유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 이유는 바로 “탑씨”가 전혀 자정기능이 없는 그야말로 “여시의 특정 멤버들의 변태적 욕망의 배출구”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다음 포털의 여성시대 카페에 탑씨라는 게시판이 있었으나 다음 측의 제재가 두려워 폐쇄하였다가 SLR클럽에 둥지를 틀게된 것이라고 한다.

SLR클럽의 탑씨라는 폐쇄형 게시판이 다음의 여성시대 카페의 아류라는 증거가 유출되었으니 바로 탑시 게시판에 가입할 때 다음 ID를 제시해야 하고 여성시대 가입 후 등업 과정에 필요한 것 처럼 신분증 이미지까지 요구한다는 점이다.

SLR클럽의 여성시대 비밀게시판 탑씨
SLR클럽의 여성시대 비밀게시판 탑씨

그리고 SLR클럽의 기존 멤버들을 가장 화나게 한 점은 바로 첨부파일의 용량이었다. SLR클럽의 기본 첨부파일 용량이 2MB 제한에 걸려있는데 반해 탑씨의 첨부파일 용량은 무려 7배가 넘는 15MB 였다는 것이다.

일베보다 더한 여성시대 비밀 게시판 “SLR클럽 탑씨”의 수준

많은 네티즌들이 이번 사태에서 비난하고 있는 것은 다음 카페 “여성 시대”의 수준 낮은 문화다. 가뜩이나 여성시대 카페가 20대의 여성들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는데 카페의 문화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성시대 멤버들을 “낙태충”이라고 비하하는 것인데… 일부 여성시대 회원들이 무분별하고 난잡한 성문화를 즐기고 임신을 한 뒤 낙태가 가능한 산부인과에 대한 정보들을 여성시대 게시판에서 공유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후부터 여성시대 회원들을 낙태충이라고 비하하기 시작했다.

SLR클럽에 둥지를 튼 여성시대 카페의 회원들의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이번 사태때 유출된 SLR클럽 내의 탑씨에 올라온 몇몇 캡쳐화면이 그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SLR클럽의 여성시대 비밀게시판 탑씨

SLR클럽의 여성시대 비밀게시판 탑씨

SLR클럽의 여성시대 비밀게시판 탑씨

SLR클럽의 여성시대 비밀게시판 탑씨

위와 같은 글들이 필터링 되지 않고 제한없이 탑씨 게시판에 올라온다고 한다. SLR 클럽은 인터넷에서 몇 안되는 스스로의 자정기능이 동작하는 커뮤니티다. 조금만 야한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게시글이 삭제되고 글쓴이는 징계를 먹는다. 하지만 이 탑씨 게시판은 아무런 제재없이 불법야동사이트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나 사진을 올려도 전혀 제재가 없는 무법천지였다고 한다. 게다가 SLR클럽 운영진은 새로운 게시판의 베타테스트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요청이 빗발친다는 이유로 탑씨 게시판을 오랫동안 계속 유지해 오다가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히 “여성시대의 레벨 높은 특정 사용자들과 SLR클럽 운영진의 욕망에 눈먼 동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건의 진행

이 사건으로 인해 SLR클럽의 올드멤버들은 특히나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였다. 과거 운영진이 운영자금을 도네이션 받을 때 운영자가 외제차를 리스하여 타고 다니는 것을 들키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드 멤버들은 SLR클럽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으로 버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멤버들이 SLR클럽을 탈퇴하고 오늘의 유머와 같은 다른 커뮤니티로 피난을 가고 있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불만의 글이 가장 흔한 듯 하다.

SLR클럽 사용자들이 화난 이유

SLR클럽 사용자들이 화난 이유

결론

이번 사태는 자칫 SLR클럽이 네티즌들의 말대로 우수회원들의 이탈로 인해 폭망하는 수준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일부 SLR클럽의 사용자들이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다음카페 여성시대(일명 여시)를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 및 반인륜적 커뮤니티로 청와대와 방통위 등에 신고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카페 여성시대 또한 어찌될지 알 수 없다.

남성과는 달리 욕망의 배설구를 쉽게 찾기 힘든 여성들이 SLR클럽에 비밀게시판을 만들면서부터 촉발된 이번 사태는 남여를 떠나 어릴적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과 성인들에게 성적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고 있다.

유교적인 사상에 의거하여 성인도 성적인 표현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성인들에게 까지 성적인 표현을 금지하는가 라는 주장이 모두 공존하는 과도기적인 시대상황이긴 하지만 이미 대세는 후자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여진다. 더군다나 이번 사태에서 보듯 여성들의 성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개방적으로 변화했으며 오히려 남성들이 여성의 인식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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