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은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손쉬운 발전 용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겐 환상적인 발전 에너지 자원이었다. 하지만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의 초 대형 원전 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자력이 너무나 위험한 에너지원임을 전국민이 인지하게 되었다.
그결과…
30년의 설계수명을 마치고 다시 10년 연장가동을 하던 고리 원전 1호기의 추가 10년 연장이 취소될 것 같다. 원자력 위원회가 금일(2015년 6월 12일) 고리 원전 1호기의 폐로를 권고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관건은 원자로 폐로 기술
원자로는 한번 시작된 핵 분열의 연쇄 반을 감속재라 불리는 제어봉으로 핵분열이 핵 폭발로 가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다. 만약 감속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말 그대로 핵 분열은 핵 폭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감속재라는 수단이 있지만 말 그대로 핵분열의 속도를 늦춰주지만 완전히 멈추게는 하지 못하는지 아직까지 완전 폐로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은 약 100여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이미 14개의 발전소를 폐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단 1개도 폐로를 진행한 경험이 없다.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기술은 보유하고 있고 수출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원전 폐로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셈이다.
미국이 발전소의 폐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 이유는 원전 하나의 폐로에 최소 15년 이상이 걸리는 큰 작업이고 그 이후에도 폐로된 원자로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국 웨일스의 한 원자력발전소(23.5만kw급 2기)는 1993년 폐로를 시작했지만 20년이 넘은 현재까지 폐로는 진행중이다. 15년은 너무 짧게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문제는 시간 뿐만이 아니다. 원자로 1기의 폐로에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이 소요된다 하니 지속적으로 발생할 원자로의 폐로 비용또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비용 또한 국민이 내는 세금과 전기요금으로 충당하게 될 터이니 폐로 비용이 전기요금 인상의 원인이 될 것이다.
원전 폐로 과정
원전(원자로)의 폐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30년 이상이 걸리는 기나긴 시간이 소비된다.
발전을 정지하게 되면
1. 핵연료의 냉각 및 해체계획 수립
2. 해제 준비 (연료봉 인출 – 배수/격리 – 안전관리)
3. 제염/해체
4. 복원/종료
폐로 과정이 복잡해 보이지 않지만 문제는 바로 방사능이다. 폐로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방사선은 사람의 접근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방사능이 줄어들 때를 기다려 연이은 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로봇을 동원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폐연료봉 및 냉각수와 같은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에 대한 처리 방안도 수립하고 폐기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