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더 일주일 실제 사용기

일주일 전 폴더 스타일의 스마트폰 “갤럭시 폴더”를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실 사용을 해봤습니다. 뭐..물론 앞으로도 당분간은 갤럭시 폴더를 메인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개봉기)

이 사용기는 극히..주관적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둡니다. 요즘 업자는 광고를 위해…블로거는 공짜와 돈을 위해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인터넷에서 무언갈 찾아보면 포스트 맨~아래에 “무료로 제공 받았음”을 명시해 둔 것을 보고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도 몇번 베타테스터나 무료제공으로 몇몇 기기의 사용기를 쓴 적이 있지만… 결코 광고성 멘트를 해주진 않았습니다. 제 양심을 걸고 그럴 수는 없더군요. 그래선지 공짜의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만…뭐 그런 홍보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제 블로그엔 “누구누구에게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라는  멘트는 달지 않습니다.

그럼 바로 갤럭시 폴더 일주일 실 사용기로 넘어갑니다.

갤럭시 폴더 성능

갤럭시 폴더의 출고가는 29만 7천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P(스맛폰의 cpu)와 RAM 그리고 LCD의 조합이 딱 출고가 수준입니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앱의 실행 후 메인화면이 뜨고 본 화면으로 넘어가기 까지 제가 사용해본 스맛폰들 중 중하위권 수준입니다. 심지어 체감속도는 안드로이드 1세대 폰이 생각난다고 보면 됩니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신과 입려 전송 과정에서의 지연이 꽤 느껴지고(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크롬 브라우저에서의 웹 서핑 시 화면 출력과 링크 터치 시 화면전환도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게다가 게임…아이들과 하루 한번씩 하는 모두의 마블은 고질적인 와이파이 접속 오류가 똑같이 나타나고… 수시로 실행되지 않고 “죽는” 증상도 타 폰들보다 심하게 나타납니다. (비교대상 노트3, 베가아이언2, 옵티머스LTE2 등) 아마도 메모리가 1.5G Byte로 비교대상 폰들보다 512M Byte가 적은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5G Byte 폰은 처음 써보는데 아무리 “원가 절감”도 좋지만 1~2만원 더 받고 2G Byte를 장착해 주는게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이건희 회장님”께 말씀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네.. 2.4G Hz 대역만 지원합니다. 듀얼밴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출고가를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긴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을테니까요…하지만 알고는 있어야 겠죠..

그리고 NFC… 갤럭시 폴더는 NFC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즉, 금융USIM을 장착해 티머니와 같은 교통카드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거죠. 노트3의 NFC를 이용해 티머니를 사용하던 제가 좀 불편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때 지갑을 꺼내야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목걸이형 카드지갑을 하나 더 사야했습니다.

반대로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블루투스 입니다. 블루투스 4.1 이라는데 제가 사용하는 두개의 블루투스 스피커 SM-100과 로지텍 X-300이라는 비교적 저가의 외장스피커와 잘 연동되고 음질도 노트3와 연동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블루투스 모듈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질을 처음 들었을 때 “오~ 차이가 없는데..아니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넥밴드 이어셋인 HBS-900과도 잘~연동됩니다. 다만 HBS-900과 연동했을 때 음량이 조금~작은 듯 합니다. 다만 지원되는 프로파일 중에 고음질을 위한 APT-X와 같은 프로파일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상도 입니다.

LG도 폴더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제품명 : 젠틀 , 2015년 7월 출시)만… 안타깝께도 계속 삽질을 하고 있죠. 그 삽질 중 하나가 바로 액정의 해상도 입니다. 액정의 크기가 갤럭시 폴더보다 작긴 하지만 480×320 을 선택하는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생각할 때 LG가 선택하는 이 해상도는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폴더 일주일 실제 사용기

하지만 갤럭시 폴더는 480×800 해상도를 선택했습니다. (ppi는 자료 못찾음) 때문에 폰의 길이가 조금 길어져서 폴더폰이라기엔 예전의 폴더폰 보다 조금 긴~편입니다. 하지만 폴더형이지만 스마트폰의 역할을 어느정도는 무난히 해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갤럭시S2 때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ARM의 Mali GPU는 제가 GPU에 대해 문외한 이므로 패쓰… 하지만 Adreno 못지않은..아니 더 좋은 성능을 낸다는 썰도 있으므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엑시노스를 AP로 쓰자면 GPU도 퀄컴을 탈피하는 것이 정답일 테니까요..

갤럭시 폴더 세로 파지
갤럭시 폴더 세로 파지

갤럭시 폴더의 전반적인 성능을 이야기 하자면 최신 노트 시리즈나 S 시리즈와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지만 출고가 대비로는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다만 하드웨어의 조합과 안드로이드의 조합이 문제인지 안정성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키패드와 앱의 부조화

당연히 예상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운영체제와 그 위에서 동작하는 앱들과 키패드의 연동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의 앱들은 “액정의 터치”로 동작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폴더에서 전화를 걸 때와 문자메시지를 입력할 때 그리고 카카오톡을 실행할 때와 카톡메시지를 작성할 때를 제외하면 키패드의 활용도는 거의 제로에 수렴합니다. 이는 아직은 당연한 결과일 텐데 앞으로 이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키패드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SNS 앱을 실행시키는 버튼… 그리고 메시지나 글을 입력할 때 키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폴더를 접어 액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폴더 타입 스마트폰의 장점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안드로이드의 물리 버튼을 위의 화면에서 보듯 키패드의 최 상단에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배치시킨 것은 전작에 비해 잘한 것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만약 폴더 타입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폴더폰의 키패드를 일반 앱들에서 어떻게 동작시킬 것인지를 더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폴더 폰의 장점인 키패드의 활용도는 현재로서는 매우 떨어집니다. 키패드를 움켜쥐고 액정을 터치해야하는 것이 갤럭시 폴더의 현실입니다.

배터리

갤럭시 폴더의 배터리는 착탈식 1800mAh(리튬-이온:Li-Ion) 입니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매우 작은데요. 생각보다 롱타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헤비유저는 아니기에 아침 6시에 완충 후 들고나가면 저녁 7시 쯤 귀가시간까지 충전시키지 않아도 50% 정도는 남습니다. 웹서핑/게임, 블루투스로 멜론 음악감상을 빡세게 하면 좀 간당~간당~하는 수준입니다. 블루투스의 배터리 소비는 크지 않은 듯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최신 유행(?)을 따라 하나만 줍니다. 필요하다면 하나 더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로 파지

마지막 주제는 “가로 파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게되면 가로로 파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갤럭시 폴더를 가로로 파지하고 모두의마블이라는 게임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이 가로로 파지하게 되더군요.

갤럭시 폴더 일주일 실제 사용기

이 사진을 찍을 당시.. 모두의 마블이 와이파이로 접속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LTE로만 접속이 됩니다. 넷마블과 통신사 간의 모종의 담합(?)이 있지 않았나 의심될 정돕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 그림처럼 파지하고 액정을 터치하게 됩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저 인간..뭐하는 거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이상…갤럭시 폴더 일주일 실 사용기였습니다.

이 포스트에 등장하는 갤럭시 폴더는 제돈주고 사서 메인 폰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통신사나 제조사의 어떠한 입김도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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