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무리수

은근히 새누리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가 된다고 무슨 문제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게다가 보수세력이 현재 사용되는 검정 교과서가 지나치게 좌편향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면이 있다”라고 동조하기도 한다. 그런 지지 여론에 힘입어서인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추종자들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있고 주체사상을 담고 있으며 심지어 청년 자살이 원인이라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이 나서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고 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정현 의원이 국회에서 내뱉은 말이다. (저런 말을 지껄이는 것은 입이아니라 주둥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

저런 적화통일을 교육하려는 의도를 가진 교과서를 검인정해준 박근혜 정부는 빨갱이인가? 그렇다면 현직, 전직 대통령 모두 감옥에 잡아 쳐 넣어야 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

달린 입이라고 어찌 저런 말을 지껄이는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

당신은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 불쌍한 인간 같으니라구…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슈를 떠나 현재 사용되는 검인정 교과서는 “국가공인” 교과서다. 어찌 적화통일을 가르치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보수세력과 새누리당은 모두 생각할 수 있는 뇌가 없는… 그저 박근혜 대통령이 조종하는 원격조종 로보트들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하는 “올바른 역사관” 이란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부터 “요점 없는 이야기”를 하기로 유명하다. 다수의 기자회견과 즉석 토론에서 짧은 지식과 뚜렷하지 않은 가치관 그리고 말재주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유튜브에서 “유체이탈화법”을 검색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을 시전하는 동영상이 주루룩 나온다. (보러가기) 이 무슨 국가적 망신이란 말인가…

그리고 수차례 역사 교과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도대체 무엇이 올바른 역사관인지 그리고 현행 국가 공인 검인정 교과서의 어떤 내용이 “적화통일을 위한 교육” 이고 “청년들의 자살을 유도”하며 “주체사상을 가르치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TV 광고까지 제작 방송하면서 막연한 감성팔이식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교과서에도 충분하게 유관순 열사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교과서 마다 다름) 그리고 중1 딸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유관순을 왜몰라? 저 광고 뻥이네..” 라는 반응이 나왔다.

초중고 역사교과서에서의 유관순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역사교과 과정에서 주로 다루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와 중학교 역사교과서 9종엔 매우 비중있게 일제강점기 광복운동과 함께 유관순 열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JTBC의 검증도 있었다. (보러가기)

사실 저 위의 교육부에서 예를 든 것은 고등학교 교과서다. 그리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초중등학교 역사 교과서보다는 유관순 열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왜냐고? 그건 초등학교 때 배우는 더하기 빼기를 고등학교에서 왜 똑같이 안가르치냐고 묻는 것과 같은 단세포적이며 수준떨어지는 질문이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한자리수, 두자리수 덧셈 뺄셈 등의 사칙연산을 고등학교 때도 똑같이 가르치라는 말인가? 고등학교 역사에서 배워야할 것이 얼마나 많을텐데 말이다.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술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않는 것은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위의 교과부 유관순을 모릅니다 광고는?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부하려는 교과부의 아첨이거나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주도한 절차를 무시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기 쉽도록 판단력 부족한 사람들을 꼬드기기 위한 광고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바로 그녀가 영웅으로 떠받드는 자신의 아버지…현행 교과서에서 조금은 부정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바꾸고 싶은 것이다. 보수 세력이 주장하듯 “대한민국 산업화의 영웅”으로 역사교과서에 기술되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쿠데타로 집권하고 3선 개헌과 유신(영구집권) 시도 끝에 암살당한 대통령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의 공적도 있다. 경제발전에 일조한 것이 바로 공적이다. 하지만 긍적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다.

일단 권력 획득의 수단부터 반 민주적인 “쿠데타”다. 박정희를 영웅으로 떠받드는 사람들은 “혁명”이라고 하지만 그건 그들만의 생각이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분명 “쿠데타”다. 그리고 수 많은 민주화를 요구한 인사들을 “간첩”, “빨갱이”로 몰아 합법살인을 했으며 인척들의 부정과 부패를 눈감아주고 부정한 부의 축재를 묵인했다. 그리고 헌법을 바꾸고 부정선거를 저지르며 3번이나 대통령을 해먹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유신헌법을 만들어 영구집권을 시도했다.또한 그 과정에서 유신을 반대하는 학생, 직장인 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자신의 부하인 김재규에게 암살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런 대통령을 영웅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다.

절차도 예산도 편법적으로 추진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그리고 교육에 사용될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절차를 밟아 진행되어야하는 중요 정책 결정 사항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비밀리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모처에 사무실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정기적인 보고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러가기)

게다가 국정화 작업에 필요한 예산도 예비비에서 급하게 땡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에서 언급한 유관순 관련 광고도 그 예비비를 집행하여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아까워 제대로 쓰지 못한 예비비를 말이다. 그리곤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변명만 해대고 있다. (보러가기)

이렇듯 문제도 많고 의도도 의심스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OECD 34개 국가들 중 3곳(그리스, 터키, 아이슬란드)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예를 들지 않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지는 시도며 다양한 시선이 있을 수 있는 역사해석을 권력의 입맛에 맞게 바꾸는 반민주적 시도의 위험이 있음이 자명하다.

그래서 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강력히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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