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참 특이한 회사다.
뭔가 히트상품을 만들기는 하는데 그 히트상품이란게 단발성으로 그치고 이후의 유사제품들은 형편없는 수준으로 품질이나 디자인이 떨어진다. 게다가 주력 상품이 되어야 할 스마트폰에서는 히트상품이 나오질 않고 주변기기인 경우가 많다. LG의 모토는 “인화”다. 그 인화라는 모토가 뭔가 조직적인 문제를 야기하기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게 아닐까 짐작이 될 뿐이다.
한달만에 수령한 LG Rolly Keyboard (KBB-700)
그 히트상품 중에는 아래 사진의 왼쪽에 있는 롤리키보드가 있다. 정말..뉴스의 롤리키보드 출시 기사를 보자마자 사고 싶어졌었다. 제품 출시 후.. 바쁜 일들을 처리하느라 조금 늦었지만 예약 구매를 해놨다. 그 날짜가 11월 초… 그런데 12월 초에야 물건을 받을 수 있었다. 한 달을 꼬박 기다린 거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무선 마우스 무상 증정하는 예약 구매가 아니었다면 기다리지 않았을 거다.
개봉하고 책상에 올려놓고 원샷…
정사각형의 막대기 모양이다. 선명한 LG로고..
4면 중 한면에 저렇게 삼각형 표시가 되어 있다. 저 부분이 열리는(?) 부분이다.
삼각형 표시가 된 면을 손톱으로 들어올리면 이렇게 열린다. 오~~스페이스바가 보인다.
주주룩 펴면 아래 사진처럼 펼쳐진다. 그런데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5줄이어야할 키보드가 4줄이다. 숫자는 Fn키와 함께 눌러야 한다. 특수문자는 Fn키와 Shift 키를 누른상태에서 눌러야 입력된다. 이건 매우 큰 단점이다. 하지만 키보드 전체의 사이즈를 고려하면 다섯줄로 만들기는 조금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감안하고 구입하길…
그리고 사용중 발견된 또 하나의 단점. 일부 키의 배치가 좀 애매하다. 일단 커서키가 좀 이상하다. Up키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뭐 커서키 정도는 봐줄 수 있다. 그런데 글을 입력하다 보면 마침표나 꺽쇠, 물음표 등을 입력해야 하는데 그 키가 좀 작다. 그래서 오타가 많이 난다. 역시 구입하는데 감안하길…
키보드의 맨 끝 직사각형 네모기둥엔 아래 사진처럼 거치대가 있다. 태블릿이나 휴대폰을 거치할 수 있다.
그리고 거치대 다리 가운데는 배터리가 들어간다. 충전식이 아닌 점은 좀 아쉽긴 하다. 작은 배터리 하나가 들어간다.
태블릿을 거치한 모양새다. 좀 아쉬운게…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거치는 되는데 각도가 조금더 수직으로 세워진다. 그리고 두꺼운 케이스라면 거치가 안될 수도 있음을 역시 감안하시길…
키보드를 돌돌말아 손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이다. 성인 남성..키 176Cm의 건장한 체격에 중간크기의 손을 가진 남자다.
이렇게 돌돌 말려 있을 땐 그냥은 풀리지 않는다. 위 사진의 기보드 4면의 양끝에 있는 비어있는 공간들..키보드 하나가 차지할만한 그 공간에 자석이 있는 듯 하다. 절대 그냥은 펼쳐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자력으로 돌돌말려 있다.
그리고 이 키보드는 2개의 기기까지 멀티페어링이 되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태블릿, 혹은 태블릿과 휴대폰을 동시에 페어링시켜 놓고 단축키를 이용해 바로 바로 전환하여 입력이 가능하다.
그리고 따로 전원 버튼이 없이 키보드를 모두 펼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되어 있던 기기에 연결된다.
일주일 쯤 사용해본 결과 문제없이 잘 연결이 되었고 키감도 생각보다 좋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