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 번 LTE라우터 관련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에그관련 포스트 보러가기)
그리고 지금으로 부터 3개월 전… 기존에 사용하던 와이브로 에그 하나를 해지하고 SKT의 포켓파이를 새로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KT의 와이브로+LTE에그 하나와 SKT의 LTE 포켓파이… 두 개의 에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들과 와이프가 사용하고 하나는 제가 출퇴근 시간과 외출, 여행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개월 전 개통한 SKT의 LTE라우터인 T포켓파이의 3개월 사용기 입니다. 그리고 쓴소리를 조금할겁니다.
T포켓파이를 개통하면 SKT 로고가 박힌 LTE라우터가 옵니다. 테두리가 금색으로 도금 된…나름 멋진 놈이 옵니다.
본체의 크기는 신용카드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그 안에 파우치도 있습니다만… 사용하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전원을 켠 뒤 주머니나 가방의 밀폐된 공간에 두면 제법 따뜻해지거든요. 모든 전자기기는 열을 받으면 성능이 저하되고 수명이 짧아집니다. 대학에서 전자를 배운 제게 이것은 진리입니다.
구성품 입니다. 3.85V, 2800mAh의 배터리 두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충전케이스가 없는게 흠입니다.
본체를 충전용 케이스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USB 변환 잭 대신 충전거치대를 포함시켰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본체에는 Micro USIM이 장착됩니다. 그리고 012로 시작되는 전화번호가 부여됩니다.
전원을 켠 T포켓파이의 모습입니다. 맨 위부터 LTE신호세기, 와이파이 상태, 배터리 상태입니다. 아래에 ! 표시가 가끔 들어오기도 하는데… 그 신호는 문자 메시지가 수신되었을 때 주황색으로 켜집니다. KT의 와이브로 에그와는 달리 무조건 LTE에 연결되기에 실내에서도 잘 되는 편입니다.
T포켓파이를 켜고 스마트폰에 URoad LFM300 이라는 앱을 설치하면 T포켓파이를 스마트폰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URoad LFM300에서 T포켓파이에 연결한 화면입니다. 매월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신사에서 체크한 사용량과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10기가 요금제로 개통했기 때문에 아래 처럼 사용량과 잔여량이 표시됩니다.
T포켓파이는 012- 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문자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T포켓파이 LFM300의 앱에서 “문자” 탭으로 이동하면 아래 처럼 T포켓파이로 수신된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수신만 가능합니다. 발신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T포켓파이에 부여된 012 번호로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에서 카카오톡 가입도 가능합니다.
로그인 ID/Password와 요금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T포켓파이의 전체 환경설정 화면입니다.
T포켓파이 장단점
T포켓파이를 사용한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앱을 통해 데이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거나 배터리를 두개 준다거나 문자 메시지의 수신이 가능하다 정도? 그리고 다른 에그들 보다 조금 예쁘다는 것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단점은 어떨까요?
단점이 너무 치명적입니다. 가끔씩 연결이 끊어집니다. 기기의 안정성 문제인지 종종 와이파이가 끊기는 증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문제는 SKT LTE망 전체의 문제인듯 한데… 잘 안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도도 종종 느려지구요. 오늘 오전엔 안양의 수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 내내 라디오방송을 스트리밍으로 들으며 두시간 가량 산행을 했습니다만.. 그중 30여분 정도는 구간구간 음영지역인지 터지질 않습니다. 그런데.. L사 LTE에서는 방송이 빵빵하게 나옵니다. 인터넷에 SKT의 LTE가 문제가 있다는 글들이 종종 게시판에서 보이는데 실제 그런 것 같습니다. 3G 때와는 확실하게 품질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1호선과 2호선을 갈아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마찬가지로 구간구간 속도가 엄청 느려지는 곳이 많습니다. 물론 와이브로 망과 LTE망을 함께 쓰는 K사의 하이브리드 에그보다는 끊기는 곳이 적은게 그나마 위안일 정도입니다. 포켓파이와 휴대폰은 다르지 않냐는 답답한 의문제기는 받지 않겠습니다. 말도 안되므로…
그리고 펌웨어도 업데이트 되지 않는 듯 합니다. K사의 에그는 출시 후 몇차례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반면 T포켓파이의 펌웨어는 업데이트가 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의문 또한 받지 않겠습니다. 과연 SK의 T포켓파이만 펌웨어가 안정적이고 K사의 펌웨어는 불안정해서 그런걸까요? 동일 제조사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K사의 에그는 수시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홈페이지에 공지됩니다. 하지만 SKT의 T포켓파이는 출시 후 한번도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의적인 것은 아닌지 그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 이 포스트는 SKT의 제휴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자비로 구입한 포켓파이를 사용한 뒤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