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6년) 여름은 정말 더웠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과 열대야가 8월 하순까지 계속되었고 근래 100여년 동안 두세손가락 안에 들 만큼 무더운 여름이었다는 뉴스보도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 폭염은 수 많은 가정에 한전으로 부터 전기요금 폭탄을 선물받게 하였다.
그리고 9월… 드디어 여러 커뮤니티에서 2016년 8월 사용분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아무리 전기를 많이 썼어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일단 사용량을 보자.
전월(7월) 사용량이 236 kwh이고 당월(8월) 사용량이 617 kwh다. 즉 사용량은 2.6배가 증가했다.
다음은 전기요금을 보자.
전월(7월) 요금이 30,710 원이고 당월(8월) 요금이 231,060원 이다. 무려 7.5배가 증가했다. 사용량은 2.6배 늘었는데 요금은 7.5배나 한꺼번에 증가했다.
가히 전기요금폭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렇게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된 이유는 당연히 올 여름의 유난했던 더위 때문이다. 하지만 에어컨 좀 사용해서 사용량이 2.6배 늘었다해도 요금이 7.5배나 더 청구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렇게 사용량에 증가에 비해 급격하게 요금이 높아지는 요금제는 유독 “주택용 즉 가정용” 에만 적용된다.
즉 상가나 기업의 전기 요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국전력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렇게 전기요금 폭탄을 선물하는 제도인 “주택용 요금 누진제”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대한민국 정부가 친 기업적 성향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 이긴 하지만 유독 일반 국민을 가혹하리만큼 쥐어짜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담뱃값 인상이나 월급쟁이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건강보험 징수체계 및 국민연금 징수체계 등이 그 좋은 사례라 할 것이다. 게다가 전기요금 누진제가 “저소득층 보호”라니? 무슨 앞뒤 맞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는 헛소리인가?
이렇게 부당하게 청구된 전기요금으로 한국전력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바로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었다.
썩을 놈들 같으니.. 아니나 다를까.. 썩기도 했다.
대한민국 공기업의 대표주자 한국전력의 현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