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용돈이 부족했던 학창시절을 마치고 1996년 즈음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PDA였다. 당시에는 Palm 이라고 하는 PDA 브랜드가 PDA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위력을 떨치고 있었다. 하지만 팜 PDA는 전화기능이 없었고 이후 전화기능이 탑재된 국산 PDA가 출시되었는데 바로 셀빅XG라고 하는 국산 최초의 스마트폰(?) 쯤 되겠다.
모듈러 타입의 셀빅XG
JTEL에서 2002년 즈음 출시한 셀빅XG는 모듈러 타입(현재의 LG G5 처럼)으로 MP3 모듈과 CDMA-2000 모듈이 선택사항으로 출시되었다. 나는 CDMA-2000 모듈을 선택하여 당시 SK텔레콤에 가입하여 전화기 겸 PDA로 사용했다. 그리고 셀빅XG에는 감압식 펜을 탈착할 수 있도록(노트 시리즈처럼) 되어 있다. 액정 부분은 터치만 되고 글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하단의 입력창에 한글자씩 입력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만 그 당시만 해도 최신 기술이었다.
그 이후 Windows Mobile의 전신인 포켓PC가 탑재된 HP의 iPAQ 시리즈 PDA들이 줄을 이어 출시되었고 RW-6100 이라는 걸출한 PDA폰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PDA 폰이라고 불렀음)도 사용해봤다.
하지만 이 PDA와 PDA폰들의 문제점… 아니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펜과 펜으로 글을 입력했을 때의 인식률이다. 아직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인식률이 충분하지 않다. 글의 입력을 정자체로 또박~또박~ 입력하면 잘 인식되지만 조금만 흘려써도 인식이 되지 않아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게다가 빠른 입력 자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펜이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와중에 bifit bf-05라는 정전식 스타일러스 터치펜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항상 제대로 된 터치펜을 소니 엑스페리아Z3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갈망하던 내게 단비와도 같은 물건이었다.
어느 새 배송되어 온 비핏 스타일러스 펜이다.
쌈박한 비핏 케이스의 뒷 면…
드디어 케이스 개봉.. 비핏은 배터리를 사용한다. 저 배터리는 27A 라고 하는 규격(?)인 듯 한다. 전압이 12V다. 체구도 작은 배터리가 전압이 꽤 높다. 아마 전류는 매우 약한 듯 하다.
왼쪽이 스타일러스 펜촉이고 오른쪽이 볼펜이다. 뚜껑(?)은 양쪽 모두에게 맞는다. 둘 중 한쪽은 항상 노출되어 있는 형태다.
배터리 장착 샷..!!
3단 분리 샷..!!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전원 On/Off가 필요하다. 아래 사진의 파란 LED를 한 번 누르면 전원이 켜진다. LED 자체가 전원 버튼이다. 그리고 1분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Off 된다. 수동으로 Off 하는 방법은….. 없다..!! 그리고 beFit 로고는 그냥 페인트다. 벌써 벗겨졌다. -.- 하지만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패쓰…
이 비핏 스타일러스 터치펜의 필기 입력 테스트는 동영상이 필요하므로 유튜브에 올렸다.